물총새는 사냥을 하지 않으면 한 곳에 오래 앉아 있기도 합니다. 앉아서 털 관리도 하고 가려운 곳을 긁기도 합니다. 가끔은 날개를 쭉 펼쳐서 사람의 기지개켜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기지개는 영어로는 stretch라고 하며 피곤할 때에 몸을 쭉 펴고 팔다리를 뻗는 일을 지칭합니다. 이는 피로한 전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새들은 가장 중요하고 양이 많은 근육이 날개를 움직이는 가슴 근육입니다. 날개를 기지켜듯 하는 것은 가슴 근육을 적절하게 이완시켜 줄 것입니다.
참고로 닭 가슴살이 흰 이유를 아십니까? 조류만 가슴살이 흰색입니다. 조류도 다리 근육은 붉은색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소와 돼지의 모든 근육은 붉은색입니다. 모든 동물 근육에는 느린 운동을 담당하는 붉은색의 1형 근섬유와 빠른 운동을 담당하는 흰색의 2형 근섬유가 있습니다. 조류의 날개를 빠르게 움직이는 가슴 근육은 100% 흰색의 2형 근섬유로만 되어있습니다. 느린 운동을 담당하는 붉은색의 1형 근섬유가 빠른 운동만 필요한 가슴 근육에 있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척추동물들은 1형과 2형 근섬유가 1:2 정도의 비율로 섞여 있어 붉은색으로 보입니다.
<2010년 7월 29일과 8월 2일 촬영>
물총새(4)- “아이, 가려워!” |
2010년 09월01일 (수) / 김태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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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시간에 새들이 몸의 가려운 곳을 긁는 모습은 자주 접합니다. 털 관리할 때와 긁는 모습은 비슷합니다. 털 관리를 할 때는 부리로 털 방향으로 다리미질 하듯이 합니다. 그러나 발가락으로 긁는 동작이 동반되면 저는 긁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긁을 때는 부리로 콕콕 찍는 모습도 보입니다.
<2010년 8월 2일 촬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