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凡內外 범내외ㅣ 雞初鳴 계초명이어든
무릇 안팎의 사람(남자와 여자들)은 첫 닭이 울거든
∙內外(내외): 안팎의 노비/안팎의 사람. 내외는 부부를 말하지만 이 조항은 노비들이 하는 일이므로 ‘안팎의 사람’을 말한다.
∙鷄初鳴(계초명): 닭이 처음으로 울다/새벽에 닭이 처음 울다/첫 닭이 울다.
咸盥漱 함관수하며 衣服 의복하고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옷을 입고,
斂枕簟 염침점하며 灑掃室堂及庭 쇄소실당급정하야
베개와 이부자리를 거두고, 방과 집과 뜰에 물 뿌리고 쓸고,
∙斂枕簟(염침점): 베게와 이부자리를 거두다. 簟(점): 삿자리(갈대를 엮어서 만든 자리)/대자리/잠자리/이부자리.
∙灑掃(쇄소): 물 뿌리고 쓸다.
布席 포석하고 各從其事 각종기사니라
자리를 펴고, 각각 그 자기의 일을 해야 한다.
∙各從其事(각종기사): 각자 자기의 일에 종사하다/각각 그 자기의 일을 하다.
【集說】 陳氏 진씨ㅣ 曰此亦內則之文 왈차적내칙지문한대
진씨가 말하기를 이 역시 예기 내칙의 글인데,
∙內則之文(내칙지문): 내칙의 글.
而不言者 이불신자는 蒙上章也 몽상장야ㅣ니
말하지 않은 것은 윗장을 이었기 때문이다.
∙蒙上章(몽상장): 윗장을 잇다. 蒙(몽): 받다/잇다.
他皆倣此 타개방차하니라
다른 것도 다 이와 같은 것이다.
∙倣此(방차): 이와 같다.
斂 염은 收也 수야ㅣ니
斂은 거둠이니,
斂枕簟者 염침점자는 枕席之具 침석지구를 夜則設之 야즉설지하고
斂枕簟이라는 것은 베개와 자리의 물건을 밤에는 펴고,
∙枕席(침석): 베개와 자리.
∙設之(설지): 펴다.
曉則斂之 효즉염지하야 不以私褻之用示人也 불이사설지용시인야ㅣ니라
새벽에는 거두어서 개인이 사사롭게 쓰는 물건을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斂之(염지): 거두다.
∙示人(시인): 남에게 보이다.
∙私褻之用(사설지용): 개인이 사사롭게 쓰는 물건.
布 포는 設也 설야ㅣ오
포(布)는 펴는 것이고,
席 석은 坐席 좌석이라
석(坐)은 앉는 자리이다.
各從其事 각종기사는 若女服事于內 약여복사우내하고
각각 그 일을 한다는 것은 여자는 집안에서 일을 하고
∙服事于內(복사우내): 집안에서 일을 하다. 服(복): 행하다/종사하다/하다.
男服事于外 남복사우외ㅣ 是矣 시의니라
남자는 밖에서 일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
∙服事于外(복사우외): 밖에서 일을 하다.
【集解】 此 차는 言內外婢僕也 언내외비복야ㅣ니라
이것은 안팎의 노비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婢僕(노비): 여자종과 남자종.
【3-1】 父母舅姑 부모구고ㅣ 將坐 장좌어시든
부모나 시부모가 일어나 자리에 앉으려고 하시면
∙將A: 장차 A하려하다/A하려하다. 將坐(장좌): 앉으려고 하다/자리에 앉으려고 하다.
奉席請何鄕 봉석청하향하며
방석을 들고 “어느 쪽으로 자리를 펼까요?” 하고 물으며,
∙奉席(방석): 자리를 받들다/방석을 들다.
∙請何鄕(청하향): 어느 쪽으로 향할지를 여쭙다/“어느 쪽으로 자리를 펼까요?” 하고 묻다.
將衽 장임이어시든
자리에 누우려고 하시거든
∙將衽(장임): 눕는 자리를 고치려고 하다/누우려고 하다/자리에 누우려고 하다. 衽(임): 눕는 자리를 고치다.
長者 장자는 奉席請何趾 봉석청하지하고
연장자가 누울 자리를 가져와 펴면서 어느 쪽으로 발을 뻗으실 것을 묻고,
∙奉席(방석): 자리를 받들다/자리를 들다/누울 자리를 가져와 펴다.
∙請何趾(청하지): 어느 쪽으로 발을 뻗으실 것을 묻다. 趾(지): 발을 뻗다.
少者 소자는 執牀與坐 집상여좌하며
나이가 적은 사람은 침상을 잡고 옆에 모셔 앉고,
∙與坐(여좌): 옆에 모셔 앉다.
○ 여(與)는 좌우 곁과 같으며 이 침상을 잡음이란 앉아서 좌우 곁에 있는 것이고, 감히 치우지 않음은 아마도 다시 앉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御者 어자는 擧几 거궤하고
모시는 자는 일어나면서 안석을 들고
∙御者(어자): 모시는 자. 御(어): 모시다.
斂席與簟 염석여점하며
돗자리와 삿자리를 걷으며(옛날에는 대자리를 펴고 그 위에 이불을 폈음.)
∙簟(점): 대자리/이불자리/삿자리.
縣衾篋枕 현금협침하고 斂簟而襡之 염점이독지니라
이불을 걸고 베개는 상자에 넣고 삿자리를 걷어 싸서 치운다.
∙篋枕(협침): 베개를 상자에 넣다./베게는 상자에 넣다.
∙斂簟(염점): 삿자리를 걷다.
∙襡之(독지): 보자기에 싸매 두다/싸서 치우다. 襡(독): 갈무리하다.
【集說】 陳氏 진씨ㅣ 曰將坐 왈장좌는 朝起時也 조기시야ㅣ니
진씨가 말하기를 將坐는 아침에 일어날 때이니
∙朝起(조기): 아침에 일어나다.
奉坐席 봉좌석에 而鋪者 이포자ㅣ 必問何向 필문하향하며
자리를 받들 때에 자리를 펴는 자가 반드시 어느 쪽으로 향할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
∙坐席(좌석): 자리.
∙이(而)는 시간이나 때를 나타내는 말에 붙는 접미사로 여기에서는 ‘에’가 된다.
∙問何向(문하향): 어느 쪽으로 향할 것인가를 묻다.
衽 임은 臥席也 와석야ㅣ니
衽은 다시 누울 자리이니
∙臥席(와석): 눕는 자리/누울 자리.
將衽 장임은 謂更臥處也 청경와처야ㅣ니
將衽은 눕는 자리를 고침을 이른다.
長者 장자ㅣ 奉此臥席而鋪 봉차와석이포에
장자는 이 눕는 자리를 받들어 펼 적에
必問足向何所 필문족향하소라
반드시 발을 어느 곳으로 향할 것인가를 묻는다.
∙何所(하처): 어느 쪽/어느 곳.
牀 상은 說文 설문에 云安身之几坐 운안신지궤좌라하니
牀은 설문에 몸을 편안히 하는 안석자리이다.
∙几坐(궤자): 안석자리.
非今之臥牀也 비금지와상야ㅣ라
坐는 지금의 눕는 평상이 아니다.
∙臥牀(와상): 눕는 평상.
少者 소년ㅣ 執此牀 집차상하야 以與之坐 이여지좌라
젊은 자는 이 상을 잡고 더불어 앉는다.
臥必簟在席上 와필점재석상하니
누울 적에는 반드시 대자리가 돗자리 위에 있으니,
旦起則斂之 단기즉염지하고 而簟又以襡韜之者 이점우이독도지자는
아침에 일어나면 이것을 걷고 대자리를 또 보로 싸는 것은
∙以襡韜之(이독도지): 보로써 싸다/보로 싸다.
以親身 이친신고로 恐穢汚也 범예오야ㅣ니
몸에 가까이 했던 고로 더렵혀질 것을 염려해서이니,
∙穢汚(예오): 더렵혀지다.
衾則束而懸之 금즉속이현지하고 枕則貯於篋也 침즉저어협야ㅣ니라
이불은 묶어서 매달고 베개는 상자에 넣어 둔다. 고 했다.
∙貯於篋(저어협): 상자에 넣다/상자에 넣어 두다.
【集解】 御者 어자는 擧几 거궤하고 懸衾 현금하고
모시는 자는 안석을 들고 이불을 개어서 얹고,
∙懸衾(현금): 이불을 매달다/이불을 묶어서 매달다/이불을 개어서 얹다.
篋枕 협침하며 斂簟 염점하야 而襡之者 이독지자를
베개를 상자에 넣으며, 자리를 거두어 보로 싸 두는 것을
謂寢興 위침흥하고 而收藏之也 이수장지야ㅣ니라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거두고 치워놓는 것을 말한다.
∙寢興(침흥):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藏之(장지): 보관하다/치우다. 멀리 치우는 것이 아니고, 방 한 쪽에 둔다는 말.
【3-2】 父母舅姑之衣 부모구고와
부모나 시부모의 옷과
衾簟席枕几 금점석침궤를 不傳 부전하며
이불과 대자리와 돗자리와 베개와 안석은 일정한 곳에 두고 옮기지 않으며,
∙不傳(부전): 옮겨두지 않다/일정한 곳에 두고 옮기지 않다.
杖屨 장구를 祗敬之 지경지하야 勿敢近 물감근하며
지팡이와 신은 조심하여 함부로 손대지 않도록 하며,
∙祗敬之(지경): 조심하다.
∙勿敢近(물감근): 감히 가까이 하지 않다/함부로 손대지 않도록 하다. 敢(감): 감히/함부로.
敦牟巵匜 대모치이를 非餕 비준이어든 莫敢用 막감용하며
대(敦)와 모(牟)와 치(巵)와 이(匜) 등의 식기류는 남은 음식을 받을 때가 아니면 이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며,
∙敦牟巵匜(대모치이): 대접과 밥그릇과 술잔과 물그릇.
∙非餕(비준): 남겨주신 음식이 아니다/먹고 남은 것이 아니다/남은 음식을 받을 때가 아니다. 餕(준): 먹다 남은 밥/남겨주신 음식.
∙莫敢用(막감용): 감히 쓰지 못하다/함부로 사용하지 않다.
與恒飮食 여항음식을 非餕 비준이어든
항상 하는 음식물이라 할지라고 먹고 남은 것이 아니면
∙與(여): 그리고/~하며.
∙恒飮食(항음식): 항상 먹는(잡수시는/드시는) 음식/항상 하는 음식.
莫之敢飮食 막지감음식이니라
함부로 먹거나 마시지 않는다.
【集說】 陳氏 진씨ㅣ 曰傳 왈전은 移也 이야ㅣ니
진씨(陳氏)가 말하기를 전(傳)은 옮기는 것이니,
謂此數者 위차수자를 每日置之 매일치지ㅣ
이 몇 가지(위의 衾·簟·席·枕·几 등임)를 매일 들어 옮길 때에
∙此數者(차수자): 이 몇 가지.
∙置之(치지): 자리에 두다/들어 옮기다.
有常處 유상처하야 子與婦不得輒移他所也 자여부득첩이타소야ㅣ오
언제나 놓아두는 일정한 곳이 있어서 아들이나 며느리가 함부로 다른 곳으로 옮겨 놓지 않을 것이고,
∙常處(상처): 일정한 곳/언제나 놓아두는 일정한 곳.
∙不得A也: A할 수 없다/A하지 않다. 不得輒移他所也(부득첨이타소야): 함부로 다른 곳으로 옮겨 놓지 않는다. 輒(첨): 쉽게/함부로.
近 근은 謂挨偪之也 위애핍지야ㅣ오
근(近)은 떠밀고, 가까이 함을 말하는 것이고,
∙挨偪(애핍): 떠밀고 가까이 하다. 挨(애): 밀치다/떠밀다. 偪(핍): 접근하다/가까이 하다.
敦與牟 대여모는 皆盛黍稷之器 개성서직지기이니
대(敦)와 모(牟)는 모두 곡식을 담는 그릇이니,
∙A與B: A와B. 단, A와 B는 명사류일 때이다.
∙盛黍稷之器(성서직지기): 곡식을 담는 그릇. 盛(성): 담다. 黍稷(서직): 곡식. 기장과 피를 아울러 이르는 말.
巵 치는 酒器 주기오
치(巵)는 술잔이고.
匜 이는 盛水漿之器 성수장지기이니
이(匜)는 물과 장(漿)을 담는 그릇이니,
∙水漿(수장): 물과 장/음료수. 漿(장): 즙(汁: 물기가 들어 있는 물체에서 짜낸 액체)
此四器 차사기는 皆尊者所用 개존자소용이니
이 네 가지 그릇은 모두 어른이 쓰시는 것이니,
∙尊者(존자): 높은 사람/어른.
子與婦 자여부가 非餕其餘 비준기여어든
아들과 며느리는 그 남은 음식을 주시지 않는 경우가 아니면
∙餕(준): 대궁(반드시 먹다 남은 음식이라는 뜻만은 아니고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먹을 것을 준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無敢用此器也 무감용차기야ㅣ오
감히 그 그릇을 쓰지 않고,
與 여는 及也 급야ㅣ니
여(與)는 미치는 것이니,
及尊者 급존자는 所常食飮之物 소상음식지물을
어른이 항상 먹고 마시는 것을
子與婦 자여부ㅣ 非餕餘 비준여어든
아들과 며느리는 어른이 남은 것을 남겨주신 경우가 아니면
不敢擅飮食之也 불감천음식지야ㅣ니라
감히 마음대로 마시거나 먹지 않는다고 했다.
∙擅(천): 멋대로/마음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