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도 긴 이야기 김 상 미 (1957~ ) 들려다오, 평범하지만 강한 사람들의 이야기 인생을 즐기고 사랑하고 섬길 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를 뛰어넘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해마다 마음의 집을 수리하고 울타리를 넓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이들의 눈앞에서 나무를 심고, 그 열매로 아이들의 가슴에 지혜롭고 싱싱한 단추를 달아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그림 앞에서도 그보다 더 아름답고 소박한 자신들의 세계에 등줄기 꼿꼿이 세우며 웃는 사람들의 이야기 빠르게 병아리를 채가는 독수리를 향해 그보다 더 빠르게 연민의 화살을 날려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화려한 꽃들 사이로 배회하지 않고 자신의 행운을 타인의 영광으로 돌릴 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연을 돌보고 군화 대신 성실한 운동화 끈을 다시 매는 사람들의 이야기 인간이 인간으로 숨쉬고, 걷고, 달리고, 헤엄치고, 땀 흘리다 불변의 행성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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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위인전도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도 이제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달나라 옥토끼는 사라진지 오래고 달을 점령해서 이주할 꿈을 꾸는 시대가 되어갑니다
지구을 더렵혀 놓고 이젠 달까지 오염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의 욕심을 보면
미래가 안보입니다 시인들은 이제 필을 놓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