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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 교회는 은사충만한 새 부대”
빈야드 운동의 지도자 존 윔버는 “오늘날도 초자연적인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평가 절하하는 것이 많은 보수적 교회들로 하여금 율법주의로 빠져 들어가게 하는 요인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신사도 운동의 세계적인 지도자 피터 와그너는 그의 동료 존 윔버에게 고혈압을 치유 받는 등 많은 영적체험을 겪은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교회성장의 기술적 측면보다 영적인 측면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풍미했던 제 3의 물결 운동은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새로운 교회형태의 창출을 가능하게 했는데 그것이 바로 최근에 미국교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사도적 개혁 교회운동’(NAR: New Apostolic Reformed Church)이다.
1. 신사도 운동의 정의
국내에서 신사도 운동의 신학적 기초를 제공하고 있는 김태진 목사(아가페신학연구원 원장, C.I.Korea 대표)는 “신사도 운동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운동”이라고 정의한다. 즉, 교회의 행정이나 전도, 구성, 선교, 예배, 지도자 선발과 훈련, 교회 간의 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교회 운동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하느니라”(눅 5:38)는 말씀을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목사는 “신사도 개혁 교회들이 중요시하는 성경구절은 에베소서 4장 11절에서 16절까지의 말씀이다. 이는 사도, 선지자, 복음 전도자, 목사와 교사라는 소위 5중 사역자들이 있어야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며, 교회를 온전케 하며, 일치되게 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한 데까지 이르게 한다는 내용이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게 하는데 반드시 사도와 선지자 등의 역할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한 것”이라고 말한다.
즉, 신사도 운동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이 운동에 동참하는 교회들을 가리켜, “사도의 기능과 권위가 회복되고 사도가 교회의 주요 리더십을 발휘하여 새로운 형태의 새 부대적 교회를 이루어서 하나님 나라 확장과 지상 명령을 수행하는 교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2. 신사도 운동의 주된 사역 : 사도/예언 사역
신사도 운동은 엡 4:11~16에서 언급하고 있는 교회의 5중 직임(복음전파자, 목회자, 교사, 선지자, 사도) 중 선지자의 직임이라는 ‘예언’ 사역을 가장 주된 사역으로 취급하고 있다.
주홍근 목사(은진교회 담임, 오메가선교훈련원 원장)는 “신사도 사역에서 활성화시키고 있는 사역은 초대교회에서 활성화되었던 사도 사역과 예언 사역이다. 교사나 목회자나 복음 전파자의 직임은 오늘날에도 교회가 잘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사도 사역이나 예언 사역은 원시적인 교회가 점차로 교권화하면서 사도적 직임은 특권화되었고, 예언 사역도 교회의 권위가 대신함에 따라서 소멸되었다.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은 말씀 사역만 활성화시켰고 성령의 은사나 교회의 5중 직임 중에 사도 사역이나 예언 사역은 활성화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성령 세례로 인하여 은사주의 운동과 신사도 운동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점진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사도 사역과 예언 사역이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고 말한다.
그는, “은사주의 운동에서 비롯된 은사 사역의 활성화는 지난 반세기 동안에 기성교회가 잃은 신도들의 분량을 은사주의 운동을 하는 교회에서 다시 채웠다는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은사주의 운동에서 비롯되었고 신사도 운동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5중 사역의 활성화는 성도를 온전케 해 봉사의 일을 하게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는 것이다”고 한다. 즉, ‘예언자’라는 명칭이 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다가 5중 사역이 활성화되면서 예언 사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고, 새로 부흥하고 있는 신사도 사역을 활성화하는 교회에서는 어느 곳에서든지 예언 사역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언 사역의 성경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꿈과 환상과 예언을 통해서 그의 백성과 교회를 바르게 세워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욥기(욥 33:14~18)에는 이 사역이 어느 시대나 보편화 되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며 “베드로는 요엘 선지자의 예언을 예로 들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행 2:17~18)라고 하였다”고 말한다.
주 목사는 계속해서, “성경에서 거짓 선지자들을 경계하는 것은 많은 선지자들이 세상에 보편화 되었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와 같이 오늘 날의 예언 사역은 성경에서 이미 인정하고 있는 것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며 “다만 예언 사역이 구약과 신약에서의 차이점이 있다면 신약의 예언 사역의 대상은 고린도 교회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거의가 개인이나 지역 교회를 벗어나 있지 않다”고 말한다.
즉, “바울이 ‘예언하는 자는 둘이나 셋이나 말하고 다른 이들은 분별할 것이요 만일 곁에 앉아 있는 다른 이에게 계시가 있으면 먼저 하던 자는 잠잠할지니라 너희는 다 모든 사람으로 배우게 하고 모든 사람으로 권면을 받게 하기 위하여 하나씩 하나씩 예언할 수 있느니라 예언하는 자들의 영은 예언하는 자들에게 제재를 받나니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고전 14:29~33)고 한 것은 예언 사역이 교회 내에 활성화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는 것이다.
신사도 운동의 예언 사역이 구약시대와는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초대 교회가 예언 사역이 보편화 되었던 것은 구약시대와는 달리 성령이 예수를 믿는 각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졌기 때문”이라며 “초대 교회의 역동은 성령의 능력을 받음에서 비롯되었다. 사도들이 사역을 할 때에는 오직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만 하였다(고전 2:4). 이는 예수께서 성령을 충만하게 받음으로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가 되어 성령으로 사역하고,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인 것과 같이 사도들도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하였다. 이와 같은 사역은 특히 예언 사역에도 나타났다. 초대 교회는 모두가 성령을 충만하게 받고, 계속 충만함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나타나는 성령의 기름부음은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그 뜻을 따르는 데에 큰 힘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또, 예언사역의 내용이 구약시대와 다른 것에 대해서는 “구약시대에 이뤄졌던 예언 사역은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 드물었다. 대부분의 경우 거대한 민족, 국가 공동체를 향한 것이었다. 혹시 예언자가 왕에게 개인적인 계시를 전달하는 것조차 그 나라 전체를 위한 메시지였다. 왜냐하면 왕은 백성의 길잡이였기 때문이다. 단체를 향한 계시에서 예언자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자였고, 그로 인하여 오직 하나님만이 그들의 통치자이심을 인정했다”면서 “하나님은 한 나라의 왕이나 백성들이 믿고 싶어 하지 않는 사실들을 말씀하실 때에는 예언자에게 잊을 수 없는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주 목사는, “모세에게 구름 가운데서 나타나 말씀하셨고(출 19:9), 엘리야는 3년 6개월 간 비를 내리지 않게 하고 불도 내리게 하는 권능이 있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에는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나라의 통치자로서 모든 권위를 가지셨는데(마 28:18), 이 권위와 능력을 사도들에게 주셨다(행 1:8). 신약시대의 예언자들은 구약시대의 예언자들이 단체를 대상으로 계시를 전달했던 것과는 달리 개개인을 대상으로 예언을 전달했다. 예언자들은 교회의 각 사람에게 평안과 격려 그리고 힘을 주는 역할을 담당했다(행 15:32, 고전 14:3). 단체에게 전하는 일이 간혹 있었으나(행 11:27~30) 신약시대에는 그들의 사역이 개개인에게 집중 되었다. 신약시대에 주어진 모든 권위들은 개인적인 삶이 아닌, 교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지도하기 위해 주어졌다”고 덧붙인다.
신사도 운동의 예언 사역이 구약시대와 달라진 이유에 대해 주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어떤 위인도 가질 수 없었던 깊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수립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셨다”며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평범한 일이 되었다(요 10:4)”고 말한다. 그는, “우리에게는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님이 내주하신다(롬 8:14). 우리가 개인적인 결정을 내릴 때에 주님은 성령님의 음성을 듣기를 바라신다. 그렇다고 예언자가 우리를 도울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예언자는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것을 알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기도하며 분별함으로써 받아들여질 것이다. 예언자가 우리가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포기하게 하는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에 대한 책임을 물으신다. 21세기의 예언 사역은, 엘리야나 세례요한의 것과 같이 지구 공동체의 복음화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하여 크고 강한 예언 사역이 될 것이다(계 11:3~12)”고 설명한다.
따라서 신사도 운동 측의 입장에서 볼 때, 5중 사역 중 다시금 활성화되고 있는 예언 사역은 신약의 사역을 그대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므로 성경과 차이가 없다고 본다. 다만 교회사적인 면에서 한동안 잊혀졌던 사역이 활성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훈련된 사역자들이 교회에 덕을 세우고 교회의 권위를 존중하고 지키는 것은 필수 사항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교회의 5중 사역의 활성화를 위한 학문적이고 적극적인 연구 활동과 교계의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앞으로 신사도 운동이 감당해야 할 짐이라 본다.
3. 신사도 운동의 목회적 특징들
신사도 운동에 동참하는 교회들은 여러 가지 새로운 모습의 교회 형태를 이루고 있다. 김태진 목사가 그 공통적인 특징을 정리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목회자(지도자)가 새로운 권위를 가진다. 신사도 교회에서는 위원회나 당회가 더 큰 실권을 가지고 있어서 목회자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를 신뢰하고 따른다. 목회자는 비전을 교인에게 주고, 관리보다는 지도력을 행사한다. 신사도 목회자는 중요 정책을 결정하고 나머지 사안은 위임한다. 또 신사도 목회자는 견실하고 유능한 경영팀(관리팀)을 세운다. 또 신사도 목회자는 장기 혹은 종신형의 목사로 부름을 받는다.
둘째, 새로운 지도력 훈련을 받는다. 신사도회에서의 지도력 훈련은 자기 교회나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안수나 임명은 개인적으로 인격이 검증되고 목회 기술(능)이 입증된 후에 이루어진다. 지도자를 위한 연장교육은 공식 승인된 강의실보다는 컨퍼런스, 세미나, 수련회에서 더 자주 일어난다.
셋째, 새로운 사역의 초점을 가진다. 전통적인 교회가 과거에 초점을 맞추어 뿌리로 돌아가고 과거 창시자의 신학과 실행으로 돌아가려는 데에 반해 신사도 교회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비전을 추진한다.
넷째, 새로운 예배 스타일을 가진다. 신사도 교회의 예배는 전통적인 것에서 상황적인 예배로, 공연에서 참여로, 찬송에서 복음송(경배송)으로, 파이프 오르간에서 현대 전자악기로, 사색적인 것에서 축제분위기로, 하나님 경외에서 하나님과의 친밀로, 예속에서 자유로, 묵상에서 선교 지향적인 예배로 변화된 8가지 특징이 있다.
다섯째, 새로운 기도 형태를 가진다. 신사도 교회에서는 더 많은 기도시간을 가진다. 찬양을 부르면서 기도하기도 하고 기도합주회(Prayer Concert)를 실시하기도 한다. 기도 걷기, 찬양행진, 기도 여행 등을 하기도 하며, 예언적 중보기도, 사도적 기도, 영적 도해, 영적 전쟁의 기도 등의 다양한 기도를 행한다.
여섯째, 새로운 재정을 가진다. 신사도 교회의 재정의 특징은 넉넉한 재정을 가진다는 것이다. 미국 전통교단의 헌금이 감소하는 것에 비교가 된다. 여러 교회에서 “헌금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사회자가 언급하면 성도들이 일어나 외치고 환호하고 기뻐하면서 헌금하는 교회를 많이 볼 수 있다.
일곱째, 새로운 파송전도를 한다. 신사도 교회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지역과 국가적 복음화와 세계 선교이다. 이들은 “나를 충만히 채우사 열방을 향해 나가게 하소서” 등의 찬양을 많이 부른다. 또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노숙자,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연민을 많이 가지고 있고, 실제적인 도움을 다양하게 주고 있다.
여덟째, 새로운 능력 우선순위를 가진다. 많은 신사도 교회들은 성령의 역사를 믿을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성령께서 자신의 교회에 능력과 은사로 임하시기를 요청한다. 그래서 치유, 축사, 영적 전투, 예언, 성령의 역사로 쓰러짐, 영적 도해, 열정적인 중보기도, 걷는 기도 등을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아홉째, 네트워크를 이룬다. 신사도 교회들의 중요 특징 중 하나가 어떤 공통된 성격을 가진 교회들과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속되어 조직화된 구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네트워크’(network)라 한다. 이들 가운데 중요한 단어가 ‘자율적’, ‘자원적’, ‘관계’, ‘상호의존’, ‘사도적 감독’이다. 이 사도적 네트워크는 초 지역적이며, 인관관계에 기초하고 있으며, 한 지도자를 가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권위는 위로 즉 상향식으로 흐른다. 이 사도 네트워크는 교회를 섬기기 위해 존재하고 교회들은 사도에게 힘을 실어준다. 이 네트워크는 지역 개 교회 지도력에 가치를 더 부여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도 교단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같은 취향의 목회자들이 그 지도자를 중심으로 모이는 것은 이미 일반화 되었다.
열 번째, 신사도 교회들의 목회적 강조점은 ‘구세주 그리스도에서 주(Lord) 예수로, 어린양 예수에서 유다의 사자 예수로, 십자가에서 면류관으로, 칭의에서 성화로, 죽음에서 구원받는 것에서 생명을 위해 구원 받는 것으로, 물세례에서 성령세례로, 광야의 생수에서 요단강을 건너는 것으로, 말하는 기도자에서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자로, 악을 부정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에서 영적 전쟁을 하는 것으로, 상담에서 축사사역으로, 훈련에서 기름부음으로, 죄에 대한 죄책감에서 죄에 대한 승리로, 예속에서 자발성으로, 성가대에서 찬양하는 것에서 성령 안에서 찬양하는 것으로, 파이프오르간에서 키보드로, 찬송가에서 찬양과 경배의 노래로, 직원 목회에서 몸(유기체)목회로, 예언(보)(predict)하는 것에서 예언(prophesying)으로, 말하는 것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듣는 것에서 분별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교회의 목회적 강조점에서 변화를 가져왔다.
이외에도, 리버티 대학의 엘머 타운즈(Elmer Towns)박사는 신사도 운동의 특징을 ‘큰 규모, 가족적이지만 배타적이지 않은 교회, 여러 사회 경제적 계층들이 모임, 카리스마적 지도자에 의해 인도, 독립적이며 상호의존적인 교회, 신약 신학 교회적 경향, 하나님의 성령에 대한 열정, 신학이 아닌 방법론에 의해 결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에즈베리 신학교의 조지 헌터(George Hunter)는 ‘강한 성경적 내용, 간절한 기도, 잃어버린 자(불신자)에 대한 긍휼함, 지상 명령에 순종함, 사람이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비전, 새로운 기도형태, 소그룹(강한 평신도 사역), 모든 교인과 모든 구도자는 평신도 지도자로부터 정기적인 목양을 받는다, 불신자들에 대한 많은 사역’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신사도 운동을 주도하는 중심인물인 피터 와그너는 그 특징을 ‘새로운 이름, 새로운 권위 구조, 새로운 지도력 훈련(교육), 새로운 사역 초점, 새로운 예배 스타일, 새로운 기도 형태, 새로운 재정, 새로운 파송 전도, 새로운 능력 우선순위’ 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4. 신사도 운동에 의한 교회성장
피터 와그너는 2004년 <변화하는 교회>라는 책에서 현대의 교회들이 교파적인 통치에서 사도적인 통치로, 내적인 개혁에서 사도적인 갱신으로, 교회 비전에서 하나님 나라 비전으로, 유산적 기초의 교회 연합에서 지역적인 교회 연합으로, 교회의 팽창에서 사회의 변형으로, 사단 왕국의 침투에 대한 인내에서 사단의 왕국을 침투하는 것으로, 신학적 교육에서 사역자들을 무장시키는 것으로, 무거운 교리적 길에서 가벼운 교리적 길로, 개혁주의 성화에서 웨슬리안의 거룩함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사도 운동 측은 이런 변화를 아우르는 운동이 바로 신사도 운동이라고 말하며 ‘15세기 종교개혁을 능가하는 대 개혁 운동’이라고 한다. 실제적으로 현재 신사도 교회들이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 기독교 통계학자 데이빗 바넷에 따르면, 브라질에 3백만 명 이상 되는 사도적 교회(네트워크)가 세워졌고, 필리핀에는 1백만 명 이상 되는 사도적 교회 네트워크가 세워졌다. 콜롬비아의 보고타에는 50만 명이 넘는 소위 G-12식 셀 교회가 세워졌다.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있는 교회는 도합 7만5천 명이 되는 교인을 가지고 있다. 인도 마드라스에 5만 명이 모이는 교회가 세워졌으며, 선교의 볼모지 태국에 1만 명의 교회가 세워졌다. 현재 약 1억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지하교회와 삼자교회의 성장은 놀랍기만 하다. 아프리카 독립교회들의 성장은 급격하다. 또 라틴 아메리카의 교회들의 부흥은 많은 사람들을 그곳으로 가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성장하는 교회들과 단체는 주로 사도적인 리더십을 가진 경우가 매우 많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신사도 교회의 약진은 전통적인 교단 소속의 교회가 침체와 감소를 거듭하는 것에 비하면 놀라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오순절/은사주의 운동을 포함한 신사도 운동은 자유주의자들의 이성주의(理性主義)와 근본주의/기적종료주의의 신학을 배격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들은 많은 기적을 체험하게 된 후, 새로운 영적 경험과 함께 일부 성경구절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해석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5. 신사도 운동으로 새롭게 조명된 성경구절들
김태진 목사는 신사도 운동의 성경해석이 자유주의와 복음주의(근본주의)의 그것과 분명히 다르다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같은 성경을 보지만 때론 매우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더욱이 이단에 속한 자들도 우리가 보는 성경을 똑같이 사용하고 있지만, 그 해석이 우리와 매우 다르다. 곧 성경해석의 차이가 이단을 낳게 되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 이유 중 하나가 성경을 읽는 사람마다 사실상 전 이해(前 理解)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신도라면 성경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가 자기가 영적으로 자라온 교회나 교단, 목회자의 영향이 가장 크고, 목회자는 이것들에 더하여 자신의 교단 신학교에서 배운 신학의 내용이 성경해석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한다.
김 목사는 “그러나 이들도 어떠한 특별한 영적 체험을 하고 난 이후에는 성경해석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며 다음과 같이 예를 들어 설명한다.
“어느 장로교 고신측 출신의 전도사가 신학대학원 졸업반 때에 소위 ‘성령의 불’ 체험을 하게 되었다. 곧 그는 영성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에 성경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성경에서 요즘 영성 운동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들, 즉 성령의 불, 기름부음, 하나님의 임재, 경배, 기사와 표적, 치유, 성별 등등의 용어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에게 ‘성경에 이런 용어가 그렇게 많이 나와 있는지 이전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성경은 그전과 변화되어 있지 않았지만, 단지 그분의 영적 눈이 더 열리게 된 것 뿐이다.”
김 목사는 계속해서 “성경은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준다. 특히 특별한 영적 체험 이 후나 신앙이 성숙한 후에는 성경의 새로운 내용이 조명되어 보게 된다. ‘성령운동’에 동참하고, ‘영성운동’에 뛰어 들면 정말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새로운 내용들, 깊고 넓은 것들을 늘 보게 된다. 성경해석 문제에 관하여 중요한 점은, 우리는 우리의 배경과 교단, 신학, 영적 체험, 영적 성숙도, 실력 등에 의해 서로 다른 해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이들이나 단체는 잘못된 성경해석으로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가 설명하는 은사주의 운동/신사도 운동으로 인해 새로운 조명이나 해석이 가해진 성경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 성령세례 :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4) 성령세례가 예수님을 믿을 때이냐? 아니면 그 이후 또 다른 경험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서로 다른 견해 속에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최소한 오순절 운동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성령 세례(혹은 ‘성령 충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를 받고 큰 변화와 뜨거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방언 :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방언으로 말하니라”(행 2:4) 아직도 방언을 ‘마귀가 주는 것’이라고 여겨 교회에서 금하는 곳이 있다. 그러나 방언은사는 자신의 덕을 세우는 좋은 것이요(고전 14:4), 사도바울은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고 하였고(고전 14:39),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방언을 말하였다(고전 14:18). 방언의 은사를 통해 많은 사람이 더 뜨겁고 깊은 기도를 하게 되며, 영적 전쟁에 큰 원동력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각 사람의 은사 활용 :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은사)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함이니라 어떤 이에게는…”(고전 12:7) 어느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성도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은사)은 유익을 위하여 주신다고 하셨다. 믿는 자는 모두 은사를 받을 수 있고,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그 은사를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 예언 사역 : “…성령을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내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행2:17~18) “신령한 것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고전14:1) 성경에 성령을 받은 수 많은 사람들이 예언할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언은 모든 성도가 사모하며 추구해야 하는 좋은 은사이다.
△ 선지자 :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엡4:11) 선지자는 구약 뿐 아니라 신약성경에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선지자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중요 직분이다.
△ 사도 :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사도는 또한 성도를 온전케 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교회의 지도자이다. 사도의 직분이 12사도로 끝난 것이 아니라, 신약 성경에 또 그 외의 12명의 사도들이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날 하나님은(넓은 의미에서의) 사도들을 일으키고 계신다. 그래서 교회들을 신약 성경에서의 교회로 회복시키고 있다.
△ 다윗의 장막 : “이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퇴락한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행 15:16). 하나님께서 모세의 성막이 아니라 다윗의 장막을 회복시키신다고 하셨다. 다윗의 장막에서는 성령 안에서 악기와 춤을 동반한 찬양과 경배를 드렸고, 장막 안에 들어가 법궤, 즉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예배를 드렸다.
△ 중보기도 :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찾다가 얻지 못한 고로”(겔22:30).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중보기도에 참여하게 되었다. 1990년대부터 일어난 새롭고 차원 높은 기도운동의 일환이다. 전문 중보기도 사역자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6. 신사도 운동의 장애 : 자유주의와 복음주의
신사도 운동 측은 자신들의 운동 즉, 성경에 대한 은사주의적 해석에 방해를 하는 신학적 흐름을 자유주의와 근본주의 두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고 본다. 먼저는 인간 이성과 과학에 부합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거나 신화로 돌리는 자유주의는 성경에 나타난 기사와 표적, 성령의 은사의 현재성을 수용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가 되었다고 보고, 둘째는, ‘성경의 영감성과 무오성, 삼위일체, 그리스도의 신성과 동정녀 탄생, 인간창조와 타락, 그리스도의 대속, 그리스도의 육체 부활과 승천, 신자들의 중생, 그리스도의 개인적이고 임박한 재림, 부활과 영복 혹은 영벌, 진화론 반대’ 등을 기초로 하고 있는 근본주의(根本主義, fundamentalism) 역시 신사도 운동을 방해하는 또 다른 큰 장애물이라고 본다.
김태진 목사는 근본주의신학에 대해 “이들은 문자주의적 성경 해석에 치우치고, 위의 내용만 강조하다 보니 교리적 축소를 가져왔고, 과학에 대한 혐오, 지식에 대한 반감, 세속에 대해 기피하는 현상 등의 단점을 가져왔다”며 “특히 이들은 기적 종료주의 신학을 가르치고 전파하며 그렇지 않은 영적 운동이나 단체에 대하여 이단시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여기에 대표적인 신학자가 워필드(B.B Warfield), 메이첸(Machen), 찰스 하지(Charles Hodge), 그리고 최근에 맥아더(John F McArthur) 등이 있다”며 “이들이 믿고 따르고 있는 신학 중에 ‘기적 종료신학’(cessation theory)은 ‘기적은 초대 교회 이후에 사라졌다’는 것으로, 이들은 정경이 완성된 후에는 성경으로 모든 것이 충족되기에 그 전까지 있었던 기사와 이적, 심지어 사도직, 선지자직 등도 사라지게 되었다고 주장한다(구약성경의 정경이 지금의 39권-원전에는 24권-이 완성된 것은 90년 얌니야 회의에서였고, 신약성경의 정경이 현재의 27권으로 완성된 것은 397년 카르타고에서 열린 교회 회의에서였다)”고 기술한다.
동시에 그는 “복음주의적 근본주의를 따르는 기적 종료신학이 어떤 면에서는 경험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라며 “곧 그들이 기적을 본 적이 없기에 기적은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근본주의를 일축한다.
7. 신사도 운동의 약진 이유
피터 와그너에 의하면 전통교회들이 부흥하지 못하고 고전하는 요인에는 7가지가 있다. 첫째, 교회가 침체하고 쇠퇴하는 문제를 현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부정하거나 혹은 무관심해 하는 태도이다. 둘째, 신학적으로나 목회 철학적으로 자유주의와 인본주의를 따르기 때문이다. 셋째, 절대적 진리를 거부하고 세속주의에 지나치게 관용하기 때문이다. 넷째, 개인의 영혼구원보다 사회의 제도구원에 더 힘쓰는 잘못된 우선순위 때문이다. 다섯째, 회심성장을 강조하지 않는 복음주의에 대한 기피증세 때문이다. 여섯째, 성장하는 교회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고 교회성장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일곱째, 기업의 경영주와 같은 카리스마적 지도력에 대한 비판과 혐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신사도 교회는 신약교회를 그 이상적 모델로 추구하고, 불신자를 전도하여 구원하는 것에 최우선순위를 지키고, 사도의 은사와 직분을 다시 회복하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피터 와그너는 전통교회와 사도교회의 차이를 패러다임의 개혁에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전통교회가 구세주 예수를 강조한다면 신사도교회는 주님 예수를 강조한다. 그러한 대비는 생각보다 많다. 십자가에서 면류관, 칭의에서 성화,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에서 생명을 위한 구원, 물세례에서 성령세례, 발성기도에서 방언기도, 마귀에 대한 무관심에서 영적전쟁, 상담에서 귀신축출, 훈련에서 기름부음, 죄책에서 죄에 대한 승리, 형식적인 예배에서 성령의 자발성, 성가대 찬양에서 성령찬양, 파이프 오르간에서 키보드, 교역자 사역에서 全성도 사역(body ministry) 등 수없이 많다. 이렇게 철저하게 변화되는 교회일수록 성장의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성장은 변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로저 샢은 “말세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은 교회의 연합이 없이는 성취될 수 없다. 교회의 실제적인 연합을 위해 사도가 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스도께 복종한 사도가 이제는 악한 영들의 자리를 되차지하여 그 지역을 영적으로 다스리게 될 것이다. 사도는 그에게 복종하는 지역교회들의 섬김을 통해 이런 일들을 달성하게 된다. 이 전쟁의 마지막 날에 하나님 나라에서는 영혼의 대추수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스도의 모든 적들이 그분의 발등상이 되었을 때 주님은 교회를 위해 다시 오실 것이다”고 말한다.
신사도 운동 측의 주장에 따르면, 현대는 ‘대 부흥과 추수’의 기간이다. 신사도 운동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이 큰 파도가 이미 왔고, 또 오고 있는데 이 변화의 큰 물결을 탈것인가? 아니면 주저하고 미적거릴 것인가? 양단간에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들은 전자에 속한다면 변화와 성장과 승리를 줄 것이요, 후자에 속한다면 점점 도태되어 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참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며!
----- 참고 도서 -----
로저 샢/고세중 옮김, <다가오는 사도시대>, 죠이선교회출판부, 2001
존 윔버/변진석 변창욱 옮김, <제3의 물결을 타고>, 도서출판 무실, 1991
피터 와그너/ 임종원 옮김, <목사와 예언자>, 도서출판 진흥, 2004
김태진, “신사도 개혁교회란 무엇인가?”, <뉴와인>, 2006.05.
______, “신사도 개혁운동을 중심으로 한 목회적 패러다임의 변화”, <카리스월드>, 2006.01.
______, “성경해석사에 나타난 은사주의의 역할”, <카리스월드>, 2006.02.
손종태, “현대에 일어나고 있는 전 세계적 부흥”, <카리스월드>, 2006.03.
손철구, “신사도 개혁교회의 셀사역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갚, <뉴와인>, 2006.05.
주홍근, “성경과 예언, 그 차이점과 보완성”, <카리스월드>, 2006.02.
주홍근, “신사도 개혁교회의 리더십”, <뉴와인>, 2006.05.
피터 와그너, ‘21세기 신사도적 교회부흥 세미나’, 2005년 10월 한국WLI 컨퍼런스, 장소: 오륜비전센타
[20060616. 교회와 신앙. 전정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