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누군가가 물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그것은 정확하지 않았고 다만 흐릿한 기억과 느낌과 생각의 약간의 것을 동반하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 무엇도 명확한 것은 없었다. 누구에게도 말을 하거나 물을 수 없었고 다만 그것들을 스쳐지나는 많은 것들이 익숙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는 정확한 느낌만 매번 휩싸일 뿐이었다. 거리를 동반한 야자수의 그림자 수는 얼마나될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고 쉽사리 물거나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뿐이었다. 기억들 속에 그것들은 반드시 그것을 자아내고 있었다. 자아내고 자아내어 끄집어내기를 너무나 조심스럽게 더하여만 갔다. 가던 길목과 더하여진 교목들을 지나가며 함께 자라온 그 시절이 언제쯤으로 기억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거역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더하여 겸하여진 그 기억 속에는 잔잔하거나 울리는 소리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와 함께 둘러싼 너비들은 상상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형식적인 것에 그쳤다면 좋았을까? 형식과 비형식의 나열은 어떠한 규칙성을 동반하고 있었는지 의문을 자아낼 수 밖엔 없었고, 그랬기에 항상 함께 있었다는 것 역시 어떠한 나열성과 규칙성을 동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