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 고양시 노고산 일대에서 열린 귀쫑 시산제 사진입니다.
늦게 올린다는 원성이 많아 이번에는 부지런을 좀 떨어 간단한 설명까지 곁들여봤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북한산 전망대입니다.
한북정맥을 지난다고 해서 한북누리길이란 멋진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북이란 한수(한강)이북을 뜻합니다.
곳곳에 철조망과 군사시설물이 늘어서 좀 삭막한 느낌을 받습니다.
옥녀봉에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릅니다.
옥녀봉(204.6m) 정상. 옥녀봉이란 이름은 산 모양이 동그랗고 예쁜데다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달맞이가 아름다워 산 아래 싸린말(싸리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옥녀봉(玉女峰)이란 이름을 붙여줬다고 합니다. 옥녀봉 아래 56사단 군부대에는 임진왜란 발발 전 일본의 침략을 예상하고 대비했던 당시 병조판서 황윤길의 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황희 정승의 손자인 황윤길은 고양땅이었던 녹번동에 살았는데 왜란 직전 무악재에서 암살을 당했다는군요. 직계후손이 없어 군에서 벌초도 하고 묘소 관리하고 있다네요. 유래를 아는 사람이 없어 제가 취재를 좀 했는데, 그럴듯한 전설이 없어 좀 실망스럽죠?
옥녀봉을 지나 지축동~오금동 갈림길인 노고산 입구 중고개입니다. 중고개는 흥국사 스님들이 파주 보광사를 왕래하면서 다녔던 지름길이라 해서 붙은 이름으로, 일부 불교 신도들은 스님고개라고도 부른다더군요. ㅎ
노고산 정상은 아니고 중턱 쯤입니다. 노고산(487m)은 고양 효자동과 양주 장흥면 경계에 자리하며, 삼국시대부터 조선말까지는 한미산(漢美山)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 노고산으로 바뀌었는데 이유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가 센 곳의 지명을 늙은 할머니(老姑)란 이름을 붙여 기를 누르려했다는 설은 있습니다. 지리산 노고단을 비롯해 전국에 노고산 이름을 가진 산들이 꽤 많습니다. 노고산을 분수령으로 북으로 공릉천이, 남으로는 창릉천이 흐릅니다.
산막 입구 구름다리(?)에서 한컷.
가마솥에 털래기탕이 끓고 있습니다.
산악인의 선서!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화덕의 의미를 설파하시는 회장님.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청산에 살리라>가 울려퍼집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단체사진입니다. 꼭 한사람 있죠? 시선을 달리 두시는 분..
한사람이 더 늘었네요..
화덕의 재가 식어가고 가마솥도 거의 비워졌습니다.
떠나는 자와 남는 자, 석별의 정을 나눌 시간입니다.
첫댓글 한북누리길 옥녀봉 중고개등의 유래와 곁들인 맛깔스런 글들로 사진이 더욱 빛납니다~~
박국장님이 함께 해주셔서 더욱 빛나는 우리 모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토만스만님이 누구일까 궁굼했는데, 만나뵙게 되어 반가왔습니다. 그 동안 올리신 사진에서 맑은 기운이 전해지길래 산 기운이려니 했지요. 그런데 직접 뵈니 산 기운만은 아니었구나 싶습니다. 사진에는 그 사진을 찍는 분의 마음도 고스란히 찍히는 모양이지요.
그러고보니 직접 뵌 반가움에 왜 토마스만이세요 하고 여쭙는 걸 깜빡했네요. 부덴부로크가의 작가 토마스만을 좋아하시나 짐작하면서도 뭔가 아닌듯도 했는데 문득 토마스+ 만(이름 끝자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토마스는 이미 다른 분께서 쓰고 계시니까요.
그날의 정경을 되짚어주는 귀한 사진들 이야기 참으로 고맙습니다.
또 하나의 '시선'은 좀 뜨끔합니다. ㅎ
흥국사 입구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봉오리들의 자태는 짜라의 산 봉오리마냥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보고싶었던 석경님과의 해후! 그리고 베일에 가려져 있던 에게님과의 그 가슴설렌 조우!
그리고 화덕과 같은 귀쫑의 따뜻한 님들! 그리고 향기로운 차와 대금의 미소와 여운을 담은 산막의 주인공!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단결!
토마스만님이 저는 사진작가일거라고 혼자 막연히 생각했었죠. 그동안 보아온 사진이 참 멋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신문사 기자님이셨다니..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모두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밑에 설명이 없었다면 왜 모든 사람이 이토록 환히 웃었는지 잊어버릴 뻔 했습니다.
정말 즐거운 순간 순간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토마스만님은 늘 앵글 밖에 있다는 것.
다음에는 삼각대 설치해 놓고 앵글 안으로 들어와 함께 하심 좋겠습니다. ∼^^
이번 산행 사진은 사진을 게시 차원을 넘어
산행기록 내지 산행 에세이에 근접하는 것입니다.
귀쫑산악반 앨범의 클릭 수가 무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토마스만님~ 정말 부지런 떠셨네요~^^. 사진이 곁들인 에세이, 좋습니다~~^^..시선 달리 두는 사람이 셋인데요? 달수, 에게님, 저 앞 이다겸~..감사합니다~^^
평소와 달리 좀 부지런을 떤 것은 맡는데, 에세이라니 좀 쑥스럽네요 ^^;;
계속 부지런을 떨어달라는 말, 맞죠?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