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괴물 희생자, 주원규, 해리.
*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은 사건과 연루되어야 비로소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세태에 경악하며 어떻게 하면 이들로부터 잠재적 희생자인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어떻게 이들을 교화해 '정상'으로 되돌릴지 궁리한다. 늘 있었는데, 갑자기 생겨나기라도 한 것처럼. 그런데 묻고 싶다. 절말 누가 희생자인지.(3장 '희생자' 중에서)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룬 여섯 아이들의 현재는 비극적이다. 누군가는 범죄에 연루되어 교도소 혹은 소년원에 갇히고, 여전히 어두운 생활을 청산하지못한 아이들도 있다. 또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의 삶을 포기한 아이들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만나는 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지만, 그들의 삶을 바꿀 수는 없었다고 자책을 하고 있다. 아마도 오랫동안의 만남을 통해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저자가 느꼈던 심정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하여 저자는 '그들은 나에게 무시무시한 괴물보다는 가혹한 운명의 희생자로 보일 때가 더 많다'고 말한다. 탄생 자체를, 아니 부모 자체를 선택할 수가 없었던 아이들이 마주쳣던 가혹한 현실의 탓이라 하겠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