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chondoc) 님께서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옯겨 적었습니다.]
MBN에 강지연 아나운서라고 있는데, 이번에 좋은 배우자를 만났죠. 좋은사람들이 가정을 이루는거 .. 참 보기좋았습니다. 근데 이 강지연아나운서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일화가 하나 숨겨져 있죠..
부친이 예전에 모지상파 방송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아나운서 지망생인 강지연씨가 부친에게 비밀로하고 그 회사에 시험을 쳐서 최종면접까지 올라가버렸죠. 그 결과 거의 합격상태에서 그 아버지가 결재 올라온 서류에서 딸의 이름을 발견하게되죠..
그 아버지가 딸을 불러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만둘까 아니면 네가 포기할래?'..딸은 눈물을 머금고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지상파아나운서를 포기하고, 이후 MBN 아나운서가 되었죠..
방송가에서는 꽤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만, 신혼여행 다녀온 이 부부가 제게 인사를 다녀간 후라, 갑자기 그생각이 나더군요. 물론 그 결과 지금 훌룽한 배우자을 만났으니 새옹지마입니다만, 그 아버지와 딸.. 참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거였죠..
하긴 뭐 굳이 모 방송사라고 할것도 없죠.. KBS 강대영 전 부사장님 얘깁니다 ..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재능있는 딸의 희생이 안타깝지만, 공영방송의 부사장으로서 지켜야 할 선량한 의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겠죠..
[출처] MBN 강지연 아나운서 이야기|작성자 pierrekang
**작년에 청렴 주제와 관련하여 애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외교부 유명환 장관 이야기(자기 딸을 특채로 뽑아줬던)와 대조시켜 이야기하니 좋더군요.
첫댓글 공직자에게는 더 강한 도덕적 규범이 요구되어야 하는가? 라는 토론주제의 예시자료도 좋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그 아나운서의 아버님이라면 그런 결정을 내릴 건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뭐 이런 식으로 아이들과 얘기해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