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류의 일이건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걸 또 깨닫는다. 그 누구도 사심없이 친절을 베풀지는 않는다는 사실.
너무도 걱정되고 안타깝고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인듯 늘 그리 말해왔던 사람에게서 내가 너한테 이렇게 해준다면 너는 나한테 뭐 해줄래? 라는 말을 들었을때 나는 순간 싸늘해졌다. 당신의 그 염려들은 진심이었는가 하는 생각에.
나는 대답했다.
당신은 그래서 연애를 못하는거야. 조건부터 내세우는 일이 상대방으로부터 마음을 얻을거라 생각하나? 그건 계약이지. 계약을 하고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봐? 아무런 조건없이 바라는거 없이 그냥 그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마음을 보여줄때가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순간이야. 염치없는 사람이란 소리 들어본 적 없는 나인데.. 적어도 당신이 내게 베풀 친절에 대해서도 보답 안할 내가 아닌데 당신이 정말 해결사라고 해도 난 당신에겐 부탁하지 않는다. 다른 여자에겐 그런 식으로 조건 내세우지 마. 이득을 따져보고 마음을 얻는 일은 어디에도 없어. 쓴소리 잘 안하는데 오늘 해버렸네..미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