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6일 토요일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는 곳 낙산사 보타전(寶陀殿) 청기와 단상
낙산은 산스크리트의 보타락가(補陀洛伽 Potalaka)에서 유래한 말이며,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는 곳이란 뜻이다.
보타전은 원통보전, 해수관음보살상과 더불어 낙산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음성지임을 상징하는 불전이다.
보타전 앞에 보타락이라고 하는 누각이 서있고 그 앞에 관음지라는 연못이 있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는 곳을 가보니
연꽃 모양 좌대에 너도나도 동전 던지느라..ㅎㅎㅎ
ㅇㅜ리도 따라해보느라 애꿎은 천원만 날렸다.. ^ ^
소각장인듯 한데 2층 탑 모양으로 아름답게 쌓았다.
기둥마다 주련이 단아하고 아름다운 지장전
보타전은 낙산사 경내에서 가장 큰 불전으로 1991년에 불사를 시작하여 1994년에 완공하였고
2005년 발생한 화재에도 무사하였다.
불전 내부에는 천수(天手), 성(聖), 십일면(十一面), 여의륜(如意輪), 마두(馬頭), 준제(准提),
불공견색(不空羂索)의 7관음과 32응신(應身), 1,500관음상을 봉안하였다.
가운데가 천수관세음상이고 성, 십일면, 여의륜, 마두, 준제 등 7관음상
천수관세음상은 양쪽 각각 20개 합 40개의 손에 각각 뭔가를 하나씩 들고 있다.
성관음(聖觀音):가장 단순한 형태로서 한 손에 연꽃을 든 채, 서 있거나 앉아 있다.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머리가 열 하나, 팔이 둘, 또는 넷인 모습을 하고 있다.
천수관음 (千手觀音):1,000개의 팔을 가진 모습을 하고 있다.
준제관음(准提觀音):18개의 팔을 가지고 앉아 있는 가장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불공견색관음(不空絹索觀音):올가미 밧줄을 독특한 상징으로 하고 있다.
마두관음(馬頭觀音):사나운 표정을 한 말의 머리를 하고 있다.
티베트에서 말의 수호자로 부르는 하야그리바에서 나왔다.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6개의 팔을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여의주를 들고 있다.
7관음상 해설글 출처 http://egloos.zum.com/crayfish/v/10822672
32응신과 1,500 관음상
이런 보기드문 불상들이 있는 줄 모르고
내부 사진은 찍어오지 않아 대청봉님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특이하게도 청기와를 얹었는데 왜 청기와로 지붕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검은 기와보다 가벼운 느낌도 들고 절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다.
오래 전 창덕궁에 갔을 때 임금님이 평소에 생활하시던 선정전의 지붕이
청기와였던 것이 특이하여 기억에 남았었는데
절집에 와서도 청기와 전각을 볼 줄이야...
그런데 한편으론 이 곳에서 보니 청기와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
저 멀리 푸른 동해바다가 있어 묘한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도 하다.
어느 한 면만을 보고 내가 너무 섣부른 느낌을 가졌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