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에 따르기
인간 존재는 리듬을 따릅니다. 호흡의 리듬, 낮과 밤의 리듬, 주간과 연간의 리듬 등입니다. 기도에 충실하기를 원한다면 기도가 삶의 리듬 안에서 자리 잡게 해야 합니다.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고, 한 주간의 특정한 때에 하느님께만 특별히 바치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습관은 타성적이거나 나태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습관은 이미 결정된 것을 재차 토론에 부친다거나 매번 그것을 할지 말지를 자문하지 않게 합니다.
기도가 어쩌다 한 번 하는 활동이거나 기도할 시간이 나기만을 기다린다면 우리는 아주 조금만, 그것도 피상적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내야 하고, 식사나 수면처럼 기도도 삶에 본질적인 활동으로 여겨 생활 리듬 안에 자리 잡게 해야 합니다. 먹을 시간이 없어 굶어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기도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웃 사랑의 의무를 언제나 첫 자리에 두는 유연성을 지니면서도 하루나 한 주간의 생활 안에 자리 잡는 기도의 리듬을 마련해야 합니다.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서 맡은 책임과 병행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리듬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20분 간 묵상하기, 목요일 오후에 본당에서 한 시간 성체조배 하기, 한 달에 한 번 광야 체험하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이 여러 가지로 바쁜 사람들보다는 은퇴한 사람이 훨씬 더 쉽게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일에 매여있어 날마다 10분 정도밖에 기도할 수 없는 사람에게나(그 일이 그에게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루에 5시간 기도하는 수도자에게나 똑같은 은총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2011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들은 하루 평균 3시간 32분 동안 텔레비전을 시청합니다. 좋으신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을 좀 더 갖기 위해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삶이 위태로워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수만 가지 이유로 기도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악마의 유혹에 끌려가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것은 백배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둡시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