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 호박
호박은 알리딘의 모자 같다ㆍ
올가을에 거둔 둥글둥글, 길쭉길쭉 황금호박이 많다ㆍ
여기저기 나눠 주어도 남아서 오늘은 호박을 갈랐다ㆍ
흥부가 되어 조심조심 갈랐다ㆍ
보석이 가득 들어 있겠지ㆍ
단단한 껍질 속에 황금색의 실핏줄
같은 속과 호박씨가 가득가득ㆍ달큼한 향이 가득하다ㆍ
요리를 하기도 전에 만난 호박향은 일품이다ㆍ
늙은 호박의 향기가 참좋다
속을 파내고, 호박씨는 잘 씻어서 말린다ㆍ
호박 껍질을 벗겨내고, 잘라서 광주리에 담아 햇살에 널었다
잘 말려서 겨우내 요리해 먹어야지!
밤이면 호박씨를 까서 먹어야지?
'호박씨를 깐다'는 말이 무색하게 그냥 냠냠 먹기위해 까는 것임을 밝힌다.
얼마나 고소한지 내 입에 넣기 바쁠 것이다ㆍ
호박은 넉넉함이고 어머니의 품이다
2024.12.9
추운 월요일
첫댓글 호 -호박은
박 - 박색의 여인에게 비교하면 절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