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질
조 은 (1960~ )
이른 아침 문자 메시지가 온다
─ 나지금입사시험보러가잘보라고해줘너의그말이꼭필요해
모르는 사람이다
다시 봐도 모르는 사람이다
메시지를 삭제하려는 순간
지하철 안에서 전화기를 생명처럼 잡고 있는
절박한 젊은이가 보인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신도 사람도 믿지 않아
잡을 검불조차 없었다
그 긴장을 못 이겨
아무데서나 꾸벅꾸벅 졸았다
답장을 쓴다
─ 시험잘보세요행운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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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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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23.09.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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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택배 문자에도 답글을 씁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라고요
삶이 절박한 그분에게 감사의 글을 보내면
다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라고 오지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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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끔 택배 문자에도 답글을 씁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라고요
삶이 절박한 그분에게 감사의 글을 보내면
다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라고 오지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