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본소설을 집중해서 아껴가며 읽었다.
배를 엮다 미우라 시온 장편소설이다.
2012년 서점대상 1위를 차지했다는 이 책은 어느 출판사의 사전편집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말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을 가진 주인공과
사전 하나밖에 모르는 편집부 사람들.
<대도해>라는 사전은 15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15년에 걸쳐 사전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우라 시온은 이 소설을 쓰면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누군가와 서로 통하기 위해서 모든 말이 있는 것이다.>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말에 대해, 단어 하나하나에 대해,
한 가지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에 대해,
말로 마음 전달이 잘 안 되고 어수룩한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말 빚을 지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특히 말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사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언제부턴가 사전이 찬밥신세가 되었다.
내 자리 근처에는 손만 뻗으면 언제나 펼쳐볼 수 있는 사전이 자리하고 있건만
검색을 하게 되면서
종이사전을 찾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계기로 종이사전과 더욱 친해질 것 같다.
첫댓글 진작에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읽을 책이 밀려 미루고 있답니다.
기다려라, 요 녀석아!!
사전 만들기로 뭔 얘기가 나올까 했지요.
기다려아, 요 녀석아!
나는 '서점대상'이라는 단어에 삘이...
^^ 나도 덤벼볼까?
마들린느님...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앗싸~ 한 권 더 준비!!!
여기도 한 권! ㅎ
강물님 감사합니다
마지메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조급한 마음으로 읽어내려 갑니다
나에게 꼭 맞는 일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