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나는 21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도 계속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보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도 느껴지지 않고 공부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는데 아빠가 내가 하루 공부하는 것을 찍어 아빠한테 보내라 했다. 처음엔 열심히 하다가도 점점 공부가 하기 싫어져 개념만 읽고 문제도 몇개 안풀고 넘어갔다. 그러다 21일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다시 공부 해 보자는 마음으로 하루 10시간 정도를 공부 스케줄로 잡았다. 하지만 이전에 해 놓은 것이 있어 3일안에 문제집을 끝내서 공부 시간을 줄인 뒤 이전에 설렁 설렁 풀었던 문제를 다시 풀었지만 이것도 하기 싫어져 안하게 되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는 것 이지만 내 안의 스승님께서 내게 공부라는 과제를 내어 주신 이유가 있을 텐데 나는 그것을 무시해 버린 것이 아닐까 이 21일을 버텼으면 무언가 내게 주어지지 않았을까 라며 반성하게 된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은 주구장창 하는데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에 내가 하기 싫은 일도 내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다.
기타: 내 21일 목표는 공부였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화가 나서 중간에 필요한 것이 기분전환 이었다. 그중 하나가 기타 연주였다. 처음 일주는 원래 칠줄 알았던 곡들만 연습 했는데 2주차로 들어 서면서 splash라는 곡에 왠지 끌려 연습을 해 보았다. 어려워 보이는 곡이었는데 1주일 안에 곡을 칠 수 있게 되었다. 보통 어려운 곡 하면 난 한달 정도 걸려야 칠 수 있었다. 그런데 일주일 안에 끝내고 나니 그냥 겉으로 어려워 보이는 곡에 내가 겁이나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3주차는 wings~you are the hero 라는 곡을 연습했다. 이곡 역시 생각보다 빨리 완곡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기타 연주까지 21일 마지막 날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을 모른채 재미로 연습을 했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다. 내가 공연 같은 것을 할 때 맨날 긴장하고 겁이나 현곡께 말씀 드려 봤다. 그러자 현곡께선 칭찬 받으려 하지 말아라 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것이 좀처럼 되지 않았다. 아직 내가 나를 내려 놓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끌질: 이 명상도 공부를 하기 위한 기분전환이었다. 이번 장승을 깎는 것도 21일 프로젝트 이전부터 했었다. 통나무 하나에 얼굴을 여러개 조각하는데 나도 어려울 것 같아 이 장승을 만드는데 다음 학기까지 생각해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완성하게 되었다. 현곡께서 하루하루 그 하나의 일에 집중하면 금세 끝난다라는 말씀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현곡께서 21일간 한가지를 하면 내게 변화가 생긴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게 일어난 변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당황하거나 안절부절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내가 있었다.
첫댓글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