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7일 주일
설사를 시원하게 하고, 암 치료에 대한 마음도 편안해지다
아침=쌀밥, 소고기, 생배추김치, 생선구이, 생선 매운탕, 찹쌀모치 2개
점심=쌀밥, 돼지고기, 배추쌈, 무청, 배추김치, 감, 우유, 빵, 감자튀김
저녁=쌀밥, 소고기국, 무, 숙주, 대파, 두부, 배추김치
대변을 설사로 시원하게 해결을 했는데, 가끔 한 번씩 설사를 하는 것도 좋겠다.
아침을 먹고 남해로 가기 위해 사상에서 버스를 탔다. 길가의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도로가 막혀 버스가 서행하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지만, 단풍을 바라보며 남해에 도착했다.
처가에서 점심을 먹고 운동 삼아 조금 올라가 보니 산 밑에 유자나무가 심겨 있었다. 그런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주변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유자나무에는 유자가 열려 있었고,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나무 꼭대기에 달린 유자는 나무를 구부려 따기가 힘들어 몇 개만 겨우 따왔다.
오후에 부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남해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대변을 시원하게 보았는데, 나중에는 물 같은 설사를 했다.
설사를 하기 전에는 배가 아프거나 다른 부작용이 없었다. 설사를 하고 난 뒤에도 배가 아프지 않았고, 다시 설사를 하거나 다른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았다.
어제저녁에 홍어를 서너 점 먹었는데, 홍어가 설사의 원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먹은 찹쌀모치 때문일 가능성도 있어 보였지만, 정확히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동안 약을 꾸준히 빼먹지 않고 열심히 먹었는데, 어제저녁에는 약을 먹지 않은 것 같다. 외식을 하고 늦게 집에 돌아와 깜박 잊고 약을 먹지 못한 것이다.
약은 될 수 있으면 빼먹지 않고 매일 식후 세 번 열심히 먹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약을 빠뜨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암은 크게 두려워할 것만은 아니며,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걱정할 일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위암은 수술로 완쾌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항암치료와 약물치료를 잘 받으면서 건강을 회복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