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007 시리즈를 영화관 가서 본 처음 영화는
1995년 피어스 브로스넌의 골든아이였죠.
그때쯤 숀 코너리가 나오는 "닥터 노"부터
TV에서 방영했고 어렸을때 못본 007들은 TV와
DVD로 쭈욱 보기 시작했죠.
(1대 본드로 그친 조지 라젠비의 여왕폐하대작전까지...)
그리고 골든 아이부터 퀀텀 오브 솔러스까지는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그러다가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퀀텀 오브 솔러스까지 본 후 저하고 안맞았는지
스카이폴과 스펙터는 안봤었습니다.
(그때 나인틴에서만 다룬 내용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노타임투다이 개봉 전 복습이라며 007 영화들이
주르륵 TV에서 방영이 시작될때 스카이폴까지는 봤습니다.
(스펙터는 아직 안봤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노타임투다이를 보러갔죠.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해서...
영화관에 가서 보기로 결심하고 보러갔습니다.
영화 감상으로 보면 영화는 다소 쓸데없는
대사가 많고 악당(사핀부터 똘마니까지)도
너무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좀 사족이 많아 2시간43분을
이걸로 채웠나 싶기도 했고 아무리 사핀의 본거지가
일본과 러시아 북방 영토 분쟁 지역에 있다 해도
너무 와페니즘 냄새가 풀풀 나서 좋지는 않았습니다.
액션도 크게 색다른건 없었습니다.
새로운 007 등장을 위해 너무 피시해진것도
좀 그랬구요
그래도 다니엘 크레이그를 왜 이재익.김훈종 피디님이
과거 스카이폴.스펙터때 제일 좋아하는 제임스 본드로 좋아했는지 다니엘 크레이그의 퇴장편인 이번 편을 보니까 이제서야 알겠더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007은 지금은 고인이 된 로저 무어같은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지금 보면 노인네지만....
느끼하고 능글맞은 유머러스 007이지만(나도 늙었어...ㅠㅠ)
다니엘 크레이그 같이 상처가 많은 007이 왜
그 상처를 안고 살았고 그 감정을 품고 있었는지
이번 영화 보기전에 영화전문 채널
TV에서 본 "스카이폴"과 영화관에서 본
이번 "노타임투다이"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그냥 여자만 후리고 다닌 다른 제임스 본드들과
달리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제 쉬고 싶어한거죠.
사랑하는 여인과...아이와...가지려던 행복.
그러나 브로펠드와 스펙터...
그리고 사핀까지 방해하고...
그 가지려던 소소한 행복은 계속 깨집니다.
결국 이번 편으로 퇴장하죠.
(보실 분들을 위해 어떻게 퇴장하는지는
이야기 안하겠습니다.하지만 이미 많이 알려졌죠)
이번 편에 007의 친한 CIA친구 펠릭스 라이터도
퇴장합니다.
사실 저는 영화상으로 전개만으로 보면
별 5개 만점에 1.5개 ★☆주고 싶지만
다니엘 크레이그 마지막 퇴장 모습과
왜 이제 이재익 피디님이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를 좋아했는지 이해가 되어서
아마 재익 피디도 강한 남자 다니엘 크레이그의
또 하나 슬픈 얼굴과 인간적 면모에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이번편은 굿바이 다니엘 크레이그여서...
또 제임스 본드가 왜 슬펐는지....정착하려 했는지...
은퇴하려 했는지가 이해가 되었고..
초반에 베스퍼 무덤에서 회상때문에
3.5~4.0 ★★★★드립니다.
다만 다르게 보면 한국형 신파 느낌도 많이 납니다.
만약 나인틴에서 이번 노타임투다이 다룬다면
4명중 한분이라도 "감독이 한국인인가? "아님
"연상호나. 윤제균이 감독했나?"할수도 있겠습니다.
영화 전개상으로는 엉망이나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
그의 아픔과 왜 나인틴 피디님들이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를 좋아했는지 이번 영화를 보고나서야
이해하게 되어서 준 별점입니다.
제임스 본드는 돌아온다는 마지막 자막때문에
굿바이 제임스 본드는 유보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 느낌이지만 이번 빌리 아일리시가
부른 ost 너무 좋습니다.
첫댓글 https://youtu.be/6qurGSeiI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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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실 영화는 별로였는데 촬영하느라 몸이다 망가졌다는 다니엘 크레이그 때문에 별점 올라가더라구요 다만 오프닝씬은 쩔었다ㅋㅋ
오오~ 전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리뷰를 읽고 나니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네요. 확실히 스펙터때 보단 이야기 구성이 좋은 것 같기는 하네요~^^
저는 007이라하면...숀 코네리 이외엔 인정하고 싶진 않아요...뭔가 멋짐과 정의로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양아치 같은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게 007같아요...재익PD님이 키만 조금 컸어도 007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 아닐까싶어요~
오늘 보고 왔는데 눙무리 찔끔.. 이렇게 퇴장하는 제임스본드를 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떠나는게 왠지 나의 세대와 같이 느껴져서.. 콧등이 시큰 했습니다.
오프닝은 정말 멋져서 소장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007 나름 질긴팬으로 오래 살아온 일인입니다. 이번편은 너~~~~무 안타깝네요. 한국인 거장 감독들이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전편의 샘멘데스 감독이 했음 나았을까? 제작사가 편집을 제대로 안했네! 제작사가 다니엘 크레이그 안티인가? ㅋ 생각이 많아지네요. 007의 인간적인 고뇌를 공감시키면서도 오락영화의 볼거리도 놓치지 않았던 전편들에 비해 마무리가 이렇게 되어 정말 아쉽습니다. 쿠팡플레이로 카지노로얄부터 다시 정주행하고도 헛헛함ㅠㅠ. 여튼 멋진 비주얼과 액션 뿐 아니라 연기력으로 공감과 감동을 전달한 크레이그 007에 박수를 보냅니다.
차기 제임스본드는?
제이슨 스타뎀에 한표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