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에 이어 올려봅니다)
문수보살: 어떻게 보는 것을 5안(五眼)이라 하나이까?
부처님: 육안(肉眼)은 밝으면 볼 수 있으나 어두우면 보지 못하며,
앞의 것은 볼 수 있으나 뒤의 것은 보지 못하느니라.
천안(天眼)은 앞과 뒤, 안과 밖, 그리고 산의 바위나 절벽에 구애됨이 없이
볼 수 있느니라.
혜안(慧眼)은 문자를 보되 그 뜻의 깊고 얕음을 알고,
전생과 후생과 선악인과를 손바닥 보듯이 환하게 볼 수 있느니라.
법안(法眼)은 삼세의 부처님 법이 모두 방편임을 알아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깨우치기를 때에 맞추어 하느니라.
불안(佛眼)은 모든 것을 빠짐없이 밝혀
시작없는 옛적부터 끝이 없는 훗날까지 일체의 인과를 보는 것이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아서 한 치의 틀림도 없느니라.
이 5안은 모든 공덕과 복덕에 따라 생기는 것으로,
오직 부처님만이 온전히 갖추고 계시며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하느니라.
눈은 다섯으로 나누어지나 한마음을 비추며,
견성하며 수행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분별이 있느니라.
문수보살: 어떤 것이 청정한 부처님의 몸이나이까?
부처님: 자성이 청정함은 모든 중생의 본성이니라.
다만 중생이 육신(肉身)만 보고 법신(法身)을 보지 못하는 것이니라.
모든 부처님은 깨달으신 후, 법신이 본래 청정하고, 태어남도 사라짐도 없으며,
파괴되는 것도 형성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항상 아시느니라.
이를 범부의 위치에서 보면 심성(心性)이라 하고,
성현의 위치에서 보면 성성(聖性)이라 하고,
건곤(天地)내에서 보면 천성(天性)이라 하고,
보살지에서 보면 불성(佛性)이라 하고,
부처님의 위치에서 보면 청정법신(淸淨法身)이라 하느니라.
만일 수행을 하지 않으면 끝내 깨닫지 못하여 본래면목을 볼 수 없느니라.
만일 사람이 깨우치기를 구하면서 스승의 증명을 구하지 않으면
망령됨을 참이라 잘못 인식하게 되느니라.
곧이어 반드시 삿된 외도를 배워 요사한 일을 하고
괴이한 짓을 통해 중생들을 혼란스럽게 하여 큰 어려움을 만나게 하고,
또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한번 사람의 몸을 잃으면 만겁토록 돌아오지 못하느니라
문수보살: 무엇이 무여열반(無餘涅槃) 이옵니까?
부처님: 고요하고 고요하여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음이 무여열반이니라.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한 길로 부동심을 이루어 희로애락이 일어나지 않는 최상의 즐거움을 얻고,
다시는 이러한 세속적인 즐거움에 빠지는 일이 없는 까닭에
무여열반이라 하느니라.
문수보살: 어떤 사람에게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 있다하고 ,
어떤 사람에게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다 하나이까?
부처님: 범부들은 스스로 4대 색신(色身)이 바로 자기라고 인식하여
삶을 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데, 이를 아상(我相)이라고 하느니라.
마음에 증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뜻이 고르지 못하여 평정을 얻지 못하니, 이를 인상(人相)이라 하느니라.
갖가지 생각이 세속의 흐름에 흔들려
해탈을 구하지 않으니, 이를 중생상(衆生相)이라 하느니라.
깊은 마음속에 잠재하는 심식을 지우지 못해
업종자가 항상 싹트고 있어 무생(無生)의 진공실성(眞空實性)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과 경계에 따라 의식이 변하는데, 이를 수자상(壽者相)이라 하느니라.
보살은 몸이 한갖 허깨비인 것을 알고,
세간의 일이 무상함을 깨달아 목숨에 연연하지 않고,
재산에는 더더욱 집착하지 않느니라.
오로지 대승 부처님의 가르침만을 구하니,
이를 아상이 없다 하느니라.
여러 중생들을 모두 갓난아기와 같이 어여삐 여기고,
원수와 친구를 가리지 않고 평등하게 구제하니,
이를 인상이 없다 하느니라.
세간의 갖가지 생각을 단숨에 영원히 끊어버려
다시는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으니,
이를 중생상이 없다 하느니라.
자신이 태어남이 없는 실성(實性)임을 명확히 깨달아
의식이 마음과 경계에 따라 변하지 않고
단지 방편에 의해 원력을 세워 수행하니,
이를 수자상이 없다 하느니라.
이처럼 4상이 있으면 범부라 하고,
4상이 없으면 보살이라 하느니라.
문수보살: 어떤 연유로 오근(五根)이 부처님과 같은 종류의 선근(善根)이옵니까?
부처님: 만약 청정하게 계율을 지키고,
마음을 밝혀 진공실성(眞空實性)을 보고,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바르게 보는 눈을 얻은 자라면
그의 눈은 바로 부처님이 보는 것과 같이 보고,
그의 귀는 바로 부처님이 듣는 것과 같이 듣고,
그의 코는 바로 부처님이 냄새맡는 것과 같이 맡고,
그의 입은 바로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말하고
그의 마음은 부처님이 아는 바와 같이 아느니라.
이 5근은 부처님께서 다섯 신통력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종류의 선근으로
부처님의 모든 지혜를 이루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지극한 선정에 들어
주인(본성)을 찾아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 수행하면,
부처님은 이 사람을 '선 자리에서 그대로 성불했다(立地成佛'하느니라.
문수보살: 어떻게 수행하여야 육바라밀을 증득할 수 있사옵니까?
부처님: 만약 어떤 중생이 능히 술과 고기를 멀리하여 먹지 않고,
재물을 멀리하여 탐하지 않고,
부부간 애욕을 멀리하여 연연하지 않고,
모든 악을 멀리하여 죄를 짓지 않고,
너와 나를 구별하지 않아 다투지 않으면,
제1의 보시바라밀을 얻었다 하느니라.
또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계율을 잘 지키고,
부처님의 높은 뜻을 잘 익히고 ,
눈 귀 코 입 몸 뜻 등으로 들어오는 여섯 가지 도둑을 잘 항복시키고,
삿되거나 옳지않는 일을 끊는다면,
제2의 지계바라밀을 얻었다 하느니라.
또 어떤 중생이 능히 사람들이 놀리는 것을 잘 받아들이고,
사람들이 욕하는 것을 잘 참고,
옳지 않는 것이 닥치더라도 정당하게 대처하고,
욕되게 다가오더라도 바르게 받아들이고 전혀 원한을 갖지 않으며,
이러한 불리한 일들을 오히려 해탈하는데 이롭게 쓴다면,
이를 제3의 인욕바라밀을 얻었다 하느니라.
어떤 중생이 여래의 12부 경전을 잘 공부하여 수지 독송하고,
또 경전을 쓰거나 강설하고,
통하지 않는 것을 통하려 애쓰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노력하면,
이를 제 4의 정진바라밀을 얻었다 하느니라.
또 어떤 중생이 가지가지 인연을 잘 끊고,
망령된 생각을 잘 여의고,
혼미하거나 산란함을 잘 제거하고,
선정을 잘 닦아 정력(定力)이 산과 같아
마구니의 동요에도 흔들림이 없다면,
제5의 선정바라밀을 얻었다 하느니라.
또 어떤 중생이 무명을 완전히 깨고,
모든 형상이 덧없음을 잘 깨닫고,
모든 이치와 법을 잘 통달하고,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고,
하는 말마다 옳으며,
쓰는 글자마다 오차가 없으면,
제 6의 반야바라밀을 얻었다 하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6바라밀을 잘 구족한다면,
생사의 굴레를 벗어났다하고,
저 언덕에 도달했다 하고,
삼계를 초월했다 하고,
십지(十地)에 올라 성불했다 하느니라.
문수보살: 어떤 것이 좋은 마음이옵니까?
부처님: 좋은 마음을 얻은 사람이 귀하니라.
만약 좋은 마음이라면 다른 사람을 이익되게 하고도
다른 사람의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도 그 과보를 바라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공양하고도 복보(福報)를 바라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이익되게 하고도 보답을 바라지 않고 마음을 낮추느니라.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채워주고,
나누기 어려운 것을 나누며,
참기 어려운 것을 참으며,
행하기 어려운 것을 행하고,
구제하기 힘든 것을 구제하느니라.
원수와 친구를 가리지 않고 평등하게 제도하며,
진실로 행동하기에 입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말로만 좋은 마음을 이야기하나 마음속에는 자신이 없고,
현명한 사람은 항상 좋은 마음을 실행하나 입으론 발설하지 않느니라.
단지 다른 사람을 이익되게 하고 구제하기만을 생각할 뿐
자기의 명망은 바라지 않느니라.
이를 좋은 마음이라고 하느니라.
만일 한 치를 나누고 한 자를 바라든지,
적게 심고 많은 것을 바란다면 이는 좋은 마음이 아니니라.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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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불보살님 말씀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무량한 이익이 있기에
휴대폰에 저장하여 틈틈이 꺼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WBF8Qc3E6A0
지난 1편https://youtu.be/upkQ-xfb6Z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