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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丁香)나무 Syringa velutina var. kamibayashii
-지리산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백두대간 능선(해발고도 약 1,300미터 이상)을 따라 주로 분포하며, 북방계 아고산식물의 특성상 남한보다는 북한에 개체수가 더 많음. 백두산이 최대 자생지
-남한에서는 주로 지리산, 덕유산, 오대산, 설악산, 향로봉 등의 고지대 능선에 분포하는데, 근래 지리산, 덕유산, 오대산 등에서 개체수가 급감하는 추세이며, 설악산과 향로봉 이외에는 큰 군락을 찾아보기 어려움
-특히 증식현장에 인접한 소백산의 경우 1980년대 후반에 비로봉 능선을 따라 수십 그루가 자생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단 1그루만 남아 있음
-다 자랄 경우 야생에서는 키가 1~2미터이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는 2.5미터에 이름
-개화 시기는 5월 하순 ~ 6월 중순이며, 남부지방은 중부지방보다 이르다. 꽃빛깔은 보라색 혹은 홍자색
-전통적으로 뿌리와 줄기를 '산침향(山沈香)'이라 하여 고미건위제(苦味健胃劑)와 간해독 등의 용도로, 꽃봉오리를 '정향(정향)'이라 하여 방향제, 탈취제, 목욕제, 최음제, 강정제 등의 용도로 사용(약초도감 등 인용)
-서양라일락에 비해 꽃의 향기가 강하고, 꽃의 지속 일수가 길다.
-정향나무는 미국에서 들여온 개량품종인 '미스김라일락'의 원종(原種). (털개회나무와 동일한 종으로 볼 것인지 다른 종으로 볼 것인지 의견이 분분함)
-'미스김라일락'의 육종 스토리는 한국의 토종식물 종이 외국으로 유출된 대표적인 사례이며, 우리에게는 불쾌하고 불편한 기억으로 남아 있음. 그 개량 및 육종 스토리는 다음과 같음.
<미군정 당시인 1947년 미군정청 소속의 식물채집가 엘윈 미더(Elwin M. Meader)가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 부근에서 정향나무 종자 12개를 채집해 미국으로 가져감. 이어 뉴햄프셔대학 원예실습장에서 7개를 발아시켜 품종개량을 거쳐 1954년 '미스김라일락'이라는 관상용 조경수를 만들어냄.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미스김라일락'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라일락시장을 석권했으며, 한국으로도 고가에 역수입되어 왔음. 그 이후 원종인 정향나무는 국내 야생에서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되었으며, '미스김라일락'은 정원수나 조경수 등 관상용으로 지구상에서 급속히 널리 퍼져나감. 현재 '미스김라일락'은 세계 라일락시장에서 가장 널리 거래되고, 정원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개량종 라일락으로 자리잡음. (유전자가 인위적으로 개량된 종은 세계적으로 정원을 무대로 번성하는데 반해, 유전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순결한 토종은 왜 멸종으로 치달아야 하는가!) '미스김라일락'이란 이름은 미더가 한국에서 식물 종을 채집할 당시 자신의 일을 도와준 한국인 여성 타이피스트의 성(김씨)을 상품명으로 옮기면서 유래>
☆흰정향나무 Syringa patula var. kamibayashii for. lactea k.kim
-정향나무와 서식 환경, 개화시기, 생김새 등이 같거나 비슷하며, 보라색이나 홍자색이 아닌 흰색의 꽃이 핀다. 정향나무의 변이종.
-정향나무보다 개체수가 훨씬 더 적다.
☆꽃개회나무 Syringa wolfi
-정향나무처럼 한반도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자생하지만, 정향나무보다 위도 및 고도가 조금 더 높은 곳에 분포. 설악산을 비롯한 중부 이북의 백두대간 능선에서 해발고도 약 1,500미터 이상에 분포. 한반도에서는 백두산이 최대의 자생지
-야생에서는 정향나무와 키가 비슷하거나 작지만,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는 키가 3미터까지 자란다. 고도가 낮은 곳에서는 자람이 다소 느린 편이다.
-개화시기는 정향나무보다 늦은 6월 중순~7월 중순. 꽃빛깔은 대개 보라색이지만 분홍색도 더러 있다. 또 아주 드물게 흰색의 꽃을 피우는 개체도 발견된다.
☆섬개회나무 Syringa velutina var. venosa
-지구상에서 오직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라일락이며, 한국 특산종이자 울릉도 특산종
-정향나무와 생김새와 꽃빛깔이 비슷하지만, 키가 더 커서 다 자랄 경우 3미터에 이른다. 정향나무와의 외관상 차이점은 잎맥이 더 깊고, 꽃잎이 뒤로 젖혀지는 것이 특징
-개화시기는 정향나무와 비슷한 5월 중순 ~ 6월 초순
-울릉도에서 성인봉을 중심으로 해발고도 약 8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드물게 분포. 한때 내수전, 태하령, 나리령 등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산지에서도 분포했지만 지금은 일주도로 건설과 등산로 정비 등 개발과 남획으로 인해 거의 사라졌고, 고지대 일부에서만 자생한다. 보존대책이 시급히 요구되지만,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육지에서 기를 경우 일조량이 좋다면 정향나무보다 활착이 빠르고, 자람도 빠른 편이다. 키도 정향나무보다 조금 더 크게 자란다.
☆흰섬개회나무 Syringa patula var. venosa for. lactea k.kim
-섬개회나무와 생김새와 생육조건 등이 거의 동일하며, 꽃빛깔이 보라색이 아닌 흰색
-섬개회나무보다 개체수가 적어 매우 희귀함
-역시 보존대책이 시급히 요구됨
☆개회나무 Syringa leticulata var. mandshurica Hara
-정향나무, 꽃개회나무, 섬개회나무 등 여느 수수꽃다리 종보다는 개체수가 다소 많은 편이며, 분포 범위도 다소 넓은 편이다.
-여느 수수꽃다리 종에 비해 많은 일조량을 요구하지 않으며, 높은 산지의 능선뿐 아니라 계곡에서도 잘 자란다.
-수수꽃다리 종 가운데 키가 가장 크며 7 ~ 8미터까지 자란다. 강원도 정선군 태백산 기슭인 정암사 경내에 개회나무가 2그루 심어져 있는데, 키가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됨
-꽃빛깔은 주로 흰색이지만, 아주 드물게 보라색을 띠는 개체도 간혹 발견됨.
-근래 중국산 개량품종인 ‘거향수’ ‘향수목’ ‘북경라일락’ 등이 수입되어 개회나무라는 이름으로 산지에 조경용으로 심어지고 있는데, 토종 개회나무와 유전적 오염 등의 가능성이 우려됨.
☆수수꽃다리 Syringa dilatata
-북한의 평안남도, 함경남도, 황해도 등 석회암지대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한의 수수꽃다리 종은 대개 분단 이전에 인위적으로 이식되었을 것으로 추정됨
-현재 남한에 심어진 것은 유전적으로 순수한 수수꽃다리 종이 아닐 것이라는 시비나 논란을 낳고 있는데, 그것은 대체로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하나는 라일락과의 유전적 오염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라일락을 수수꽃다리로 오인하는 경우이다. 또 라일락을 수수꽃다리로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순우리말을 사랑하자는 선의의 취지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수꽃다리는 유전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종인데 비해 라일락은 서구에서 들여온 개량품종이라는 점에서, 그 둘을 구별하지 않는 것은 생물학적 분류나 생물종 다양성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됨.
-국내의 한 사찰에 수령 250년으로 알려진 고목이 있는데, 라일락이 국내에 들어오기 이전에 심겨졌기 때문에 수수꽃다리 종일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다.
-그 사찰의 수수꽃다리는 키가 약 5미터에 이른다.
-개화 시기는 4월 초순~4월 중순이며 대개 보라색의 꽃을 피운다.
정향나무
흰정향나무
꽃개회나무
섬개회나무
흰섬개회나무
개회나무
수수꽃다리
토종 라일락에 대해서 알게된 토종라일락 전문농장의 글에서 편집해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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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렇군요.~~^^
저희집에있는 라일락은 제일아래 수수꽃다리같아 보입니다.~^^
토종에 관심을 가지다가 알게된 내용이지만 아직 라일락이 없어요. 토종 라일락 향이 더 좋다는데 부럽네요.
사진이한장도 안뜨는것이 제컴만인가요~~~?
저도 안 뜨네요
사진 이제 잘 보이면 좋겠네요.
아..저희 회사에 있는 것도 수수꽃다리군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미스김라일락을 한 10여년 가까이 키운것 같아요.
해마다 꽃도 잘피고 가을되면 제일 먼저 잎을 떨구는 아이지요.
검색해보니 추위에 강해서 월동을 잘 하는 녀석이라기에 꽃지고 몇일전 비오는 날 밭에 옮겨심었어요.
작게 개량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화분에서 고생하느라 작은 녀석이 지금보다는 좀 컸으면 좋겠어요.
맨 밑의 사진은 울아파트 화단의 꽃과 똑같네요
토종 라일락은 고산지대에 살던 나무라 월동이 가능한거구요. 정향나무를 크기도 작게 개량한게 미스김라일락.
월동 여부는 가능하지 모르겠네요. 토종에 관심이 가져서 찾다보니 알게된 내용입니다.
나중에 토종 라일락 위의 종들 키울려고요.
잘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