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저고리
조 성 화 (1963~ )
못내 미련 떨며
뒤돌아보는 계절을 보내고
덩그러니
그대로 두었다
인기척이 느껴진 어제 새벽
설레는 마음 누를 길 없어
버선발로 뛰어가
손을 덥석 잡고 보니
작년 이맘때
어머니가 지어 주신
붉은 저고리 곱게 두른
가을이 와 있었다
어여 오라고
어여 오라고
내 가슴 한 편 내어 주니
냉큼 들어 와 앉는 것이
한참을 떨었나 보다
한참을 기다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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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저고리 ─ 조성화
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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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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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23.10.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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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왔습니다
붉은 저고리를 지어주신 어머니가 마냥 그리운 가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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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저고리를 지어주신 어머니가 마냥 그리운 가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