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나는 웃음을 좋아한다.
각설하고,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각설하고,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각설하고, 나는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사랑한다, 그 무언가를.
만족한다, 내게 주어진 삶에.
그렇기에 나는 이에 대하여, 변명으로 들어찬 이면에 대하여 한 마디 글귀도 적을 수 없다.
이미 들어차 있기에, 그걸 내가 알기 때문에.
내가 무엇에 귀 기울이던 사람이었는지, 내가 무엇을 노래하던 사람이었는지.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안의 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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