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마태 6,10)
우리는 주님께 어떻게 기도하나요? 우리가 원하는 것만 얼른 청하나요? 아니면 잠시 묵상하면서 주님의 뜻을 알아들으려 노력하나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시기 전에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하십니다. 하나는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 것’과 다른 하나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알고 계심을 믿는 것’입니다.(마태 6,7-8 참조) 즉, 기도할 때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저 반복적으로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굳게 믿고 따르는 마음가짐의 변화를 주실 것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물론 기도를 바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로마 8,26)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는 주님을 굳게 믿고 그분께 희망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 안에서 진정으로 하느님께 원하는 것을 청하고, 우리가 주님의 뜻에 맞갖게 잘 살기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십니다.
총 일곱 가지 청원으로 구성된 주님의 기도 안에서 특히 우리가 주목할 점은 우리의 마음과 의지가 항상 ‘하느님’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반부 세 가지 청원은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공통으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중심에 계십니다. 이는 모든 기도의 중심에는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과 뜻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도할 때에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 뜻이 아니라,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고 주님과 하나 되는 가운데 그분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길 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후반부 네 가지 청원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시는 주님께 일용할 양식을 청합니다. 또한, 주님께 우리 죄에 대한 용서와 유혹을 이겨나갈 힘과 악과의 싸움에서 보호와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이 네 가지도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고 오로지 주님 뜻에 의지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것에 만족하고 살겠다는 의지가 충만히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주님의 기도’는 매우 특별하고 완벽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의지가 이 기도 안에 다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기도를 따르는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구원의 빛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그것이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계시는 주님, 부족한 기도로 당신에게 마음을 드림을 반성합니다. 이제는 당신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통해 제 기도가 입으로만 내뱉는 말이 아니라 당신과의 진정한 대화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