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
"나는 또 큰 능력을 지닌 천사 하나가 구름에 휩싸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고 얼굴은 해와 같고 발은 불기둥 같았습니다. 그는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서, 사자가 포효하듯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가 말하자 일곱 천둥도 저마다 소리를 내며 말하였습니다."(10,1-3)
절에서 '큰 능력을 지닌 천사'는 일곱 나팔을 부는 일곱 천사와는 전혀 다른 천사입니다. 이 큰 능력을 지닌 천사를 천사 중에 가장 높은 존재로 보는 학자도 있으나, 곧이어 나오는 이 천사에 대한 설명들을 볼 때 요한 묵시록 곳곳에 묘사된 어린양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묘사를 살펴봅시다.
첫째, 그는 '구름에 휩싸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습니다. 요한 묵시록 1장 7절에 벌써 "보십시오, 그분께서 구름을 타고 오십니다."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구약성경에서부터 구름은 하느님의 현존과 영광의 상징입니다. '구름에 휩싸여'라는 말씀은 주님께서 하늘의 영광으로 임하신다는 뜻입니다.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고'라는 말씀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하느님의 신실하심을 뜻합니다. 주님께서는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그대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얼굴은 해와 같고 발은 불기둥 같았다'는 말씀은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우심, 엄청난 권능을 나타냅니다.
절,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서'라는 말씀에서 '디디고'라는 말은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바다와 땅을 디디셨다는 것은 온 세계가 그분의 주권 아래 있다는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천하를 다스리시고,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주님께서 들고 계신 작은 두루마리 책의 내용은 온 세상과 관련된 것입니다.
절에 나오는 사자는 백수의 왕으로서 그 우는 소리가 모든 동물을 제압할 수 있을 만큼 제압할 수 있을 만큼 위엄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서는 하느님의 위엄을 자주 사자의 포효에 비유했습니다. 또한 구약성경에서는 하느님의 음성을 천둥에 자주 비유했습니다. '일곱'은 완전수입니다. 따라서 일곱 천둥이란 완전하신 하느님의 말씀이 권능으로 선포됨을 뜻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결코 낼 수 없는 하느님의 소리, 하늘의 소리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엄청난 위엄으로 온 세계를 향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절에 나오는 주님의 손에 들린 '작은 두루마리'는 그리스 말로 '작은 책'(비블라리디온. 여기서 영어의 성경책 'Bible'이란 단어가 나옴)이란 뜻으로, 보통의 책에 비해 아주 크기가 작은 책을 뜻합니다. 이 책을 손에 펴 들고 있었다는 것은 이미 그 내용이 공개되어 계시되었음을 뜻합니다. 이 책은 앞으로 주님께서 어떻게 세상을 종결하실 것인가 하는 마지막 심판에 대한 비밀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악한 세상은 심판하시지만, 하느님의 백성들은 구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날의 심판과 구원을 동시에 다루는 내용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 책은 신구약 성경 말씀 전체를 의미합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