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이가 등교길에 길가로늘어선 태극기행렬(?)을 보며 말합니다.
"아빠! 태극기다....ㅎㅎ""
진경이가 첨으로 학교에 들어가며 배우고 부르던 노래가 애국가다.
4절까지....줄줄이....
나에게도 애국가는 대학시절 늙은 군인의 노래와 훌라송과 더불어 애창곡 중의 하나였다.
압박과 설움의 시절 목놓아 부르던 애국가는 마치 일제치하....태극기를 흔들며
민족의 한을 쏫아내던 그런 3,1절 만세나 8,15해방의 감동이 있었다.
아마도 몇일전 16강으로 가는 월드컵의 벅찬 감동과도 그 맥을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 본다.
그런 태극기가 전봇대마다 줄줄이 걸려있으니 아이의 눈에는 의아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진경이에게 물어봤다.
진경아.... 오늘이 무슨 날이지?
진경이의 답은 간단명료했다.
"오늘은 미포초등학교(진경이가 다니는 이웃 초등학교) 방학식을 하는 날"이란다.
ㅋㅋㅋㅋㅋ.....
몇년전 진경이가 아주 어린나이에 서울에서 열린 8,15 해방축전에 참가하러갔다가 잠시 들렀던
서대무형무소 일을 떠올려 줬다.
기억이 나는지?....진경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이 제헌절이라는 아빠의 설명을 들어준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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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학교생활에...학원생활에....
부족한 다양한 체험을 함게해주지 모삼에 아쉬움이 남으며...
이번 방학에는 좀더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들려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