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한인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2018년 신춘문예 작품공모전에 2,3월 두 달 동안
에드몬튼을 비롯 캘거리에서 많은 작품이 들어왔다.
4월 15일 심사위원회(이진종, 한부연, 이화실 심사위원)에서 심사를 한 결과
최종적으로 시 부문 장원 신하은, 차상 이명희, 가작 채수연님,
수필 부문에서는 가작으로 윤요셉님의 작품을 뽑았다.
이번 입상자들은 공식적으로 캘거리한인문인협회에 등단을 하게 되며
다음 달 5월 27일(주일) 오후 5시에 한인회관에서 당선자 축하모임을 갖게 된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아울러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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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자, 이명희 님(시 부문 차상작)
기억상자
엄마가
그동안 간직했던 상자 속에서
대하드라마를 꺼낸다
차곡차곡 보관되어 있던
케케묵은 이야기들
팔 십년이 담긴 상자 앞에서
모노드라마를 찍는다
주인공이 쏟아 내는 눈물 세 바가지
관객도 덩달아 눈물 두 바가지
엄마의 남은 인생을
각본해 주고 싶다
막장보다 높은 시청률이 날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엄마의 미소가 편안해 보인다
화내지 않는다
힘들어하지 않는다
울 엄마가
치매와 바꿔버린 희미한 상자
더 이상 듣지 못할 이야기 상자
- 심사평,(캘거리문협 심사위)
시제설정이 약간 뒤섞여 있긴 했지만 어머니의 기억상자를 꺼내어 들여다보는 작가의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절제된 문장력과 알맞은 비유속에 좋은 시인으로서의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으므로 차상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 당선소감
프로필: 피아노 개인지도(캐나다경력 14년), 경희대미디어문예창작과 전공
문학소녀였지만, 형편상 문학은 접고 평생 음악으로 먹고 살았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동안의 녹록하지 않은 삶의 여정, 아이들과의 경험, 남은 인생은 글을 쓰며
살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