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뭐 하러 왔는지 잊어버린 적 있으신가요?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뭘 꺼내려고 했는지 생각이 안 나요.
휴대폰을 손에 들고 "내 휴대폰 어디 갔지?" 하고 찾아요.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이름이 혀끝에서만 맴돌아요.
40대 50대 건망증이 잦아지면 "혹시 치매의 시작인가?" 하는 걱정이 스치죠.
오늘은 그 걱정을 조금 덜어드리고, 기억력 향상 방법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건망증의 상당수는 뇌 고장이 아니라 '저장 단계'의 문제일 수 있어요.
걷기, 수면, 집중, 소리 내어 말하기, 떠올리기 연습이 도움이 돼요.
병원 상담이 필요한 신호도 함께 정리했어요.
중년 건망증, 기억이 사라진 게 아니라 저장이 안 된 걸 수 있어요
많은 분이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하시지만, 실제로는 저장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냉장고 앞에서 멈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머릿속으로는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요?
뇌는 주의를 기울인 정보를 기억으로 저장하는 경향이 있어요.
알림, 업무, 걱정이 동시에 밀려오면 정작 중요한 정보에는 주의가 덜 가는 거죠.
그러니 건망증의 상당수는 뇌가 고장 난 게 아니라 뇌가 너무 바쁜 상태일 가능성이 있어요.
40대 50대 뇌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변화 - 나이와 관련된 변화도 물론 있어요.
기억을 저장하는 데 중요한 해마(기억 저장 창고 역할을 하는 뇌 부위)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여기에 만성 스트레스로 분비되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아지면 해마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희망적인 연구도 있어요.
2011년 미국 학술지 PNAS에 실린 연구에서는 노년층이 1년간 유산소 운동(걷기)을 했더니 해마 크기가 늘어난 결과가 보고됐어요.
뇌는 나이와 상관없이 쓰는 만큼 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죠.
<기억력 좋아지는 습관 5가지>
1. 주 3회, 30분 빠르게 걷기
숨이 약간 차오르되 대화는 가능한 속도가 좋아요.
운동이 뇌 혈류를 늘리고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요.
2. 하루 7시간 수면 확보하기
잠자는 동안 뇌는 노폐물을 청소하고 기억을 정리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청소 시스템을 뇌과학에서는 글림프계라고 불러요.)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 정리 시간도 함께 줄어들 수 있어요.
3. 한 번에 하나만 하기
밥 먹을 때는 밥만, 통화할 때는 통화만 해보세요.
정보가 제대로 저장되려면 그 순간에 주의를 모아줘야 하거든요.
4. 물건 놓는 순간 소리 내어 말하기
"열쇠는 현관 서랍 위에 둔다."
눈, 귀, 입이 동시에 쓰이면서 저장이 더 잘 되는 경향이 있어요.
5. 배운 것을 떠올려 말해보기
읽기만 하는 것보다, 덮고 나서 스스로 꺼내보는 게 기억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어요.
(이걸 인출 연습이라고 해요.)
저녁에 오늘 있었던 일 세 가지를 떠올려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완벽하게 실천하지 못한 날도 많았어요.
그래도 다시 시작하면 되더라구요.
이런 경우엔 병원 상담이 필요해요
건망증과 병적인 기억력 저하는 구분이 필요해요.
아래에 해당하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권해드려요.
방금 한 이야기를 자꾸 반복해서 물어본다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는다
요리, 계산 등 평소 하던 일이 갑자기 어려워진다
가족이나 주변에서 기억력 문제를 여러 번 지적한다
위 습관들은 뇌 건강을 돕는 보조 수단이며,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인가요?
A. 잦은 건망증이 곧바로 치매를 의미하지는 않아요. 다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위 신호가 겹치면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요.
Q. 기억력 영양제를 먹으면 좋아지나요?
A. 영양제의 효과는 제품과 개인에 따라 달라요. 복용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 보세요.
마무리
기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에 가까워요.
오늘 저녁, 30분만 걸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
이승헌 뇌교육에서 알려드리는 뇌건강정보!
오늘도 나의 뇌는 어제보다 더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첫댓글 기억력 좋아지는 습관 기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