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들어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폭염이라고 할 정도로 날씨가 매우 뜨거운데요. 가정, 사무실, 가게마다 에어컨을 틀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혹시 겨우내 방치해 두었던 에어컨을 그냥 가동시키지는 않으셨나요? 온갖 먼지를 품고 있는 에어컨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엄청난 세균이 번식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폭염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에어컨 청소법’에 대해 <삼성생명 블로그 L>이 알려 드릴게요.
‘에어컨 청소’ 왜 필요할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은 필터에 먼지가 쌓여 공기 흡입이 잘되지 않아 제 성능을 발휘할 수가 없는데요. 한 에어컨 업체의 실험 결과, 새 상품 출고 후에 30% 정도 오염됐을 때에는 소비전력이 약 10%, 50% 정도 오염됐을 때에는 약 17.5% 상승된다고 합니다.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고 사용하면 필터가 제 기능을 100%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것이지요.
냉방 효율성이나 경제적인 문제 외에도 건강을 위해 에어컨 청소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오랫동안 방치한 에어컨은 내부에 세균이 잔뜩 쌓여, 그대로 가동하게 되면 에어컨 바람에 먼지와 세균이 섞여 공기 중에 뿌려지게 됩니다. 곰팡이, 슈퍼 바이러스 등의 세균이 온 집안으로 퍼지게 되면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 더욱 위험합니다.
‘에어컨 필터’ 청소하기
우선 에어컨에서 가장 먼저 관리해야 할 부분은 필터입니다. 에어컨에서 필터를 분리한 뒤에 진공청소기나 흐르는 물로 먼지를 제거하면 되는데요. 먼지가 심하게 쌓였을 때는 칫솔과 중성세제, 또는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필터 먼지를 말끔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는 너무 세게 닦으면 자체적인 기능까지 손상될 수 있어 가볍게 흔들면서 씻는 것이 좋은데요.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세척하면 먼지가 더욱 쉽게 제거되니 참고하세요. 먼지를 모두 떨어낸 뒤에는 물에 희석한 식초액을 뿌린 걸레로 다시 한 번 닦아 항균·살균 효과를 얻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척이 끝난 필터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에서 완전하게 말려주어야 합니다. 만약 필터가 완벽하게 마르지 않으면 바람과 함께 퀴퀴한 냄새가 날 수도 있으며, 습기로 인해 에어컨 안에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말리는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에어컨 실외기’ 청소하기
실내에 있는 에어컨 필터 청소가 마무리되었다면 실외기와 배수관도 한 번씩 점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실외기의 팬 주변에 장애물이 많을 경우 열기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냉방력이 약해질 수 있는데요. 실외기 덮개가 제대로 제거되었는지, 팬을 가리고 있는 물건은 없는지 확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수관이 심하게 꺾여 있거나, 이물질로 막혀있으면 내부로 물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에어컨 냉각기와 냉각핀 등에 쌓인 먼지도 제거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이 부분은 가정에서 직접 청소하기가 어려우므로 자체적으로 살균세척 기능이 내장된 제품은 그 기능을 이용하고, 기능이 없을 경우에는 에어컨 청소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대적인 청소 외에도 평소 에어컨 송풍구에 쌓인 먼지를 틈틈이 제거하면 더욱 깨끗하게 에어컨을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한 여름철 필수 아이템, 에어컨. 편리한 방법으로 실내 공기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용, 오용을 한다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데요. 오늘 알려드린 청소법과 함께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며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