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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씨네(영화방) 2022년 12월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한아 추천 0 조회 66 22.12.28 19:13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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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2.12.28 19:29

    첫댓글 우물 속을 들여다보듯 영화를 봤다. 우물 속을 향하여 소리를 내면 내 목소리가 공명이 되어 재미난 놀이가 되기도 했었다. 내 목소리인데 내 목소리가 아닌 듯도 하게 묘하게 울리던 소리. 내 삶의 어떤 부분과 닮은 듯도, 닮은 걸 본 듯도 한 누군가의 삶을 본다. 화면엔 자주 바람이 부는 풍경. 바람처럼 떠돌아다니는 한 여자와 붙박이처럼 살 수밖에 없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들. 공감과 수용이 만들어낸 기적같은 마음의 평안, 위로를 영화는 바람이 멈춘 듯한 고요하고 맑은 아침 강가 풍경으로 암시해 주는 것 같았다.
    자식을 지키는 일에는 남 앞에 나서는 부끄러움도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었던 엄마. 나는 많은 영화나 소설, 시 속에 등장하는 엄마를 보며 마음 아플 때가 많다. 나는 어떤 엄마인가,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인가, 우리 아이들은 내게 무얼 바랄까를 반사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가족 중 누구도 혼자 십자가를 지게 하면 안 된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하고, 각자 설 수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나무는 제 스스로 자리를 옮겨 살지 못한다. 여자는 바람 같았고 남자는 나무 같았다. 나무에 바람이 불었다. 나무는 바람이라도 부는 것이 기쁨이었을 게

  • 작성자 22.12.28 19:34


    집이 불타고 아프고 버거웠던 과거의 시간이 불에 타 연기로 바람에 흩어져가고 그레이프와 가족에겐 이제 새날이 열렸다. 새 길을 향해 떠났다.
    새 집이 오고 있었다.
    (정리되지 않은 감상을 두서없이 적다.)

  • 22.12.28 20:40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어요" 베키와 어머니의 만남. 저도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지요..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펼쳐집니다. 어니의 생일날 많은 사건들이 겹치는 가운데, 무언가 맺어지고 그리고 분산되어 흩어지고..격동의 날이네요. 끊을 수 없는 가족의 인연,애증,갈등 그리고 화해. "어니 할 수 있어" 강으로 뛰어드는 어니. 그것을 보며 생각하지요. 나말고도 누군가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장애를 지닌 자식 부모 곁에서 감수하는 크나큰 고통을 당해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그래도 견딜 수 있을만큼만 고통을 주신다는 하늘의 말씀. 오늘도 묵묵히 그저 따릅니다. 시골 풍경과 잔잔한 음악. 삶의 무게가 흩어지고 가벼워지는 상징적인 불타는 장면. 🔥 영혼이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 22.12.29 10:14

    우리 하하의 모습도 큰 가족의 모습을 갖추었지요.~
    더 맑고 밝은 언행들로 영화 후 나누는 토크는 지성인으로의 멋진 한나절을 선물하네요.
    우아하고 세련된 성숙한 하하 문화인들 ~사랑합니다.^^
    배려 많고 낮은 자리서 똑똑한 불씨 일으키는 수미는 씨네 보물.~
    12월도 감사해요.^^🤗❤️

  • 작성자 22.12.30 07:41

    씨네 위원장님 ~ 한결같이 세심하고 정성스런 손길로 씨네의 '뒷담화'를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해 주셨죠. 위원장님 덕분에 김치타운에서의 한 해가 잘 마무리되었어요.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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