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육이오 사변후인 1959년경 이야기이다
우리 친척아줌마가 사업을 잘 하시던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셔서
늦게 낳은 아이들 넷을 데리고 산동네 무허가 하꼬방에 사시면서
먹을것 입을것이 없어서 고생 고생 하시던 때였다
그 아줌마 시동생네는 그시절 부유하게 살았는데
딸, 아들둘 일찌감치 낳아서 아줌마네 애들보다 컷었다
아줌마가 어느날 보니 그집 아들이 입던 겨울코트가 작아져서 못입길래
"동서 그 욱이 입던 겨울코트 우리 근이 주어요" 하고 얘기했는데
얼마후 가보니 그 겨울코트를 짤라서 방석을 만들었더라고...
추운겨울 스웨터도 없는 조카한테 아이들이 못입는 겨울 코트를 주면
참 잘 입었을텐데.. 근이가 입고 동생 혁이한테도 물려주고...
우리 또 다른 친척도 그 시절 자가용에, 운전수, 유모, 식모
아주 부유한 집이었는데
시동생이 육이오 사변때 행방불명이 되서
동서가 두아이 데리고 힘들게 살았었는데
딸 교복살돈이 없어서
"형님 옥이 작아서 못입는 교복 우리 선이 주세요"
했다가
"우리 아이들 집에서라도 입혀야 하니까 안돼네!"
단칼에 거절당하고.. 참 무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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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받는 마음 - 인터넷에서 퍼옴
저는 누가 옷 물려준다면 너무너무 감사해서
몇번 자꾸 받게 되면 제가 그집애 뭐라도 하나 사주거든요
제가 딸만 둘인데 큰아이가 1학년 들어갔고
같은반 동네 엄마가 딸만 셋이에요
막내가 아직 7개월 아기이고
저희 둘째 6세인데 옷정리 하다가 작아진 옷 몇벌 정리하고
칠부 속내의 세트가 저희 친정엄마가 둘째아이 몇벌 사주신게 있었거든요
아가방이나 해피랜드같은 싸지 않은 칠부내의세트 몇번 안입은거라
버리긴 아깝고 해서
세트별로 정리해서 같은반 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조심스레 오늘 옷정리해서 작아진 옷이 몇벌 있다고,,바지랑 치마 몇벌이랑
그때가 5월초라서 칠부내의 몇벌 거의 몇번 안입은건데 드릴까요? 했어요
그랬더니 그 엄마 정말 불쾌한듯 + 놀람의 말투로
내의 ???????? 지금 내의 준다했어요? 하길래
저 너무 당황해서
몇번 안입던건데 막내 요즘 입히면 괜찮을거 같아서요..몇벌 챙기고 바지랑 치마도 있어요
했더니 듣지도 않고 바로 하는말이
나 우리애들 겉옷도 안물려입혀요..속옷조차도 절대 안물려 입혀요..
그러면서 무지 기분상해 하더라구요 ㅠㅠ
에혀..제가 되려 미안하다고 상황설명 했어요..
괜히 생각해서 물려준다해서 저까지 속상하고,,,
그냥 아파트 옷함에 버렸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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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마음, 받는마음 - 인터넷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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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봉사활동을 갔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남편이
"당신이 몇년동안 안입은 옷들은 goodwill에 도네이션 했어.
내가 돈을 얼마나 벌어다 주는데… 새옷들 사라고!!”
"뭐라고??"
허둥지둥 붙박이장을 열어보니
언젠가 살이 빠지면 다시 입을 수 있을거란 희망을 주는
나의 해묵은, 그러나 정든 옷들, 10-20년전에 이대학, 저대학 특강뛰면
번 돈으로 샀던 값비싼 정장들..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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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 송년예배 드리기 위해 교회에서 만두 빗는 날, 지인언니는
주차장으로 나를 불러내어
“자기야, 이거 내가 옛날에 입던 옷들인데, 모두 드라이 클리닝
해 놨거든. 따듯하게 입어”
그때는 울랄라 그냥 기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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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뒤, 나는 언니네 가게가
경기가 안 좋아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뭐라도 내게 해 주고픈 마음에
옷을 챙겨준 그 고운 마음에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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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든 싸든, 새것이던 헌것이던, 선물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내가 받아서 좋고, 내가 해 줄수 있을때 더 더욱 기분좋은…
주는사람 마음 뿐만 아니라 받는사람 마음까지 담기는 것이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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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샬롯공주가 입은 이 권색 가디건은 오빠 죠지왕자가 입던 옷 물려받아 입었는데
52 달러(약 6만원)짜리 스페인 브랜드 ‘피나 에헤리케’ 제품이라 한다.
이 옷을 만든 디자이너는 “조지 왕자에 이어
샬럿 공주가 물려 입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감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케이트 왕세자비는 아이들 입던 옷을 물려 입힌다고 한다.
애기 루이스 왕자에게도 누나인 샬롯 공주가 입던 옷을 입힌다고 한다
나는 케이트 왕세자비는 비싼옷만 입는줄 알았는데
위의 옷든 랄프로렝 119딸러 (14만원)짜리이다
같은 스웨터를 나는 세일에서 5만원 주고 샀다
케이트 왕세자비.. 인상이 좋아 맘에 들었는데
소탈한 사람인것 같아 더 마음에 든다
첫댓글 전 남들 잘 주긴하는데 물려입는 건 잘 안 해요 어릴때부터 엄마가 저 옷 물려입히는거 안 했다고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애들 옷은 물려입히기 싫더라구요. 도유것도 정말 새것처럼 깨끗한 것만 유리 입히고요.
제 시어머니는 아직도 아주버님 옷을 저희 신랑을 갖다 주십니다.
형이 안 입는다고 버리라는 옷을 들고 오세요
남편이랑 형은 사이가 안 좋아서인지 남편이 그 옷을 좋아하지 않아요.
어머니는 깨끗해 괜찮아 입어 하고 말씀하시고요.ㅠ
남푠은 그래 고마워 하고 받고 어무니 가시고 나면 나이가 마흔인데 아직도 옷을 물려입어야 되냐 그리고 이런 컬러풀 한 옷을 내가 어떻게 입냐고 너무 싫다고
저더러 버리라고 하고요.
생일도 비슷해서 맨날 파티도 같이 했다고 아주버님이 전에 어릴때 그게 너무 싫었다고 그런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남편도 아주버님도 어느 정도 이해가 돼요.
그나저나 쓰신 글에 옷 물려주라는데 거절하고 방석을 만들었다거나 교복 안 물려준 사연은 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ㅠ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도 안 물려 입혀야지 하는 마음이 좀 더 생겼어요.
@냠냠 시어머니께서 너무 귀여우셔요..ㅎㅎ
옛날 아들들 키우실때.. 형옷 작은아들 입히시던 그때인줄 아시는것 같네요
우리 시댁, 남편까지도 입던옷은 아주 질색을 하지요
결혼해서 보니 그런 시댁풍습은 나와 많이 달랐어요
나 안 쓰는거 남이 잘 쓰면 좋을거 같은데, 저런 심보를 갖은 사람들은 이해가 가질 않네요.
또한 나 못쓰는거 남 주는 사람들도 정말 양심없구요.
주고받는 사람 모두 조금씩 매너를 갖추면 더할나위없이 서로 좋겠는데 말이예요
아이들 옷이 싼것은 싸지만, 꾀 비쌉니다.
쑥쑥 자라니 외출복은 새 옷과 다름 없는 것을 못 입게 됩니다.
친구 딸들 보면 친구간에, 자매간에 옷이고 용품이고 물려 받아서 사용하고,
얻을 곳도 없는 젊은 엄마는 용품들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알뜰한 이들도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친정에서도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랐고, 자기 연봉, 남편 연봉도
많은 30대 엄마는 용품 새것으로 산 적이 없이 다 임대해서 쓰더라 했습니다.
받은 사람의 문제이지요.
저는 딸아이가 후배 아기가 쓰던 것이라 빌려쓰고, 다시 돌려 주었고,
그 후배 아기가 입었던 옷을 새옷과 함께 보내 준것을 받았다 하더라구요.
잘 했다 했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정답이 없는 일이지만, 저는 서로 서로 물려 받아서 입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 합니다.
제가 신혼때 일본다녀온 분이 일본은 애들이 헌옷을 물려 입는다고 해서 한국은 가난한 사람만 하는데 라며 놀랐지요
그런데 울딸 어린시절 미국서 사니 유학생가족이라 미국 가정에서,또는 야드쎄일에서 아주많이 사압혔는데 횡재 기쁨이었어요
요즘 울딸 주변 제주변 모두 엄청 헌옷입히고 ..저희 손자옷은 서로 달라고 줄을 섰어요~
우리 남편은 사위가 딱 맞게 입던 옷들과 우리 형부 헐렁하게 입던 옷들 물려입느라 새옷 살일이 없이
엄청 행복하게 입습니다
저는 요즘 모임나갈때마다 쓰던 귀걸이 팔찌 친구들 주면 좋아 합니다
입었던 옷이나 사용했던 물품들 상태가 깨끗하고 좋으면,
받는 사람들도 다 좋아할것 같은데,
헌옷이나 중고용품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미국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는 사람들도
그라지세일이나 헌옷과 중고품들 파는 가게에 쇼핑하길 좋아하더군요.
전 청이님 덕분에 옷 잘 입고 다닙니다.
형편이 어려워 , 달라고 했던 겨울 코트, 그것을 잘라서 방석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참 ,어쩜 사람이 그럴까 싶어지기도 하네요
저도 어릴적 사촌 언니 옷 많이 받아입었고요
여동생은 더 많이 그랬겠지요 ~~
지금도 우리 사남매 여자들은 서로 옷 물려주기도 해요
요즘은 예전과 달리 ,남의 옷 안 얻어 입히는가 모르는데
며늘아기 보니 친구들, 조카들 옷 아까운 것 서로 물려입고, 물려주는것
장난감도 그러하는것 보니 참말로 젊은 아이들이 합리적이다 싶어 대견하네요
아기 옷 줄려고 챙겼던 엄니 서운했겠어요
딸 셋 엄마도 내의라고 해서 기분 나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