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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 한인교회(선교사역 및 실무 행정 총괄) Korean-Croatia Christian Community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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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크로아티아 사역은 아래와 같은 활동으로 조직이 세워졌습니다.
NGO 사역
교회 사역(한인교회)
교민 사역(한인학교)
현지 사역(한국어 학당. 현지교회 협력)
1.1. NGO 사역(비영리단체 ‘길’ Udurga ‘PUT’)
NGO는 크로아티아 내에서 합법적으로 활동을 하게 하는 틀이며, 동시에 선교사 가정을 현지에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제공하는 비자 창구가 됩니다. 현재 NGO는 자그레브 시내 중심에 사무실을 임대하여, 이곳에 모든 기관의 선교관 및 사무실, 그리고 교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2. 자그레브 한인교회
자그레브 한인교회는 2009년 5월 17일에 첫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하여, 2011년 6월 26일, 창립 예배(충신교회 장년부 선교팀 초청, 뮌헨한인교회 전 담임목사 남진열 목사 설교)로 세운 교회입니다. 현지 한인교회로서 교민들을 위한 주일 예배를 집례하며, 세례를 거행하고, 작지만 현지 한인 교회로 점차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교회의 구성원은 교민, 교환 연구원 및 교환 학생, 스포츠 선수(축구), 관광 방문객. 현지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균 출석교인은 20명 안팎입니다.
자그레브 한인교회는 한인교회로서의 특성뿐만 아니라 현지 교회와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인교회는 자그레브 침례교회(크로아티아 침례교 협회가 있는 본부)내 예배 장소를 임대하여, 현지 교회와의 접촉점을 마련하고 상호 교류를 할 수 있는 관계를 수립하였습니다. 아직 미비한 수준이긴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 교회를 돕고 협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3. 자그레브 한인학교
자그레브 한인학교는 2010년 10월에 개교하여 그 다음해인 2011년 2월 ‘대한민국 재외교육기관’으로 등록했습니다. 현재 교장인 본인과 교사 3명, 그리고 학생 13명(교민 자녀 10명, 국제결혼 가정자녀 2명, 외국인 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2년부터 주 크로아티아 대사관으로부터 재외교육기관으로서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한인학교는 한국 교민들과 소통의 창구요 교민을 섬기는 사역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1.4. 자그레브 한국어 학당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내, 공식적인 교육기관에서는 아직 한국어 교육과정이 없습니다, 허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현지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어 학당은 2011년 가을에 개강하여 현재까지 3학기를 지속해 왔으며, 그 동안 25명의 현지인(일반, 대학생, 고등학생)들이 거쳐 갔습니다. 현지인을 언어라는 매개체로 만나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그 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징검다리 선교 사역이자 전략입니다. 2013년도에도 봄과 가을 두 학기가 계획 중에 있으며, 올해는 한국어 학당을 좀 더 체계화하고 전문화시킬 방법을 기도하며 있으며 이를 통해 모범적인 교육기관으로서 또 선교의 징검다리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2. 크로아티아 선교의 방향성 제안
2.1. 크로아티아 선교의 현실적인 어려움
과거 크로아티아 선교사로 섬긴 한국 선교사들(저를 포함)의 경험과 교훈 중 공통점은 수고와 노력에 비해 열매가 적고 또 현지교회와 현지인으로부터 상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현실적인 어려움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93%의 카톨릭이라는 종교성에 민족 정체성까지 맞물려 있어 복음사역이 쉽지 않다는 점.
2) 0.5% 정도의 현지 개신교회의 경우, 선교사를 복음사역에 함께 ‘윈윈’(Win-Win)하는 대의적 수용보다 실제적 필요에 의해 이용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는 점(특히 오순절 교단)
3) 현지 교회/교단이 가진 신앙과 기존 조직에 대해 선교사가 관여를 경계한다는 점.
4) 선교사를 동역자로 생각하고 오픈하는 마인드가 약하다는 점.
5) 직접적 현지 교회개척 사역은 현지 교회와 교단들의 오해와 우려를 살 수 있다는 점.
6) 크로아티아 정부의 폐쇄적인 외국인 정책으로 인해, 현지인의 도움이 없으면 체류나 기타 행정 절차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불편하다 점.
2.2. 크로아티아 선교의 방향성
이를 종합적으로 볼 때 크로아티아 선교는 선교사가 현지 교단이나 교회내의 멤버가 되어 그들과 함께 동고동락하여 소진되는 방법이나, 선교사 개인이 현지 교회나 교단과 관계없이 교회 개척사역을 하는 모든 방법은 실효성이 많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대신 적절한 현지교회/교단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동등한 위치에서 현지 교회 및 교단의 필요를 돕는 전략이 더 적합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선교 Agency 전략(선교 사무소 전략)’이라고 정의하고, 다음과 같은 성격을 띱니다.
1) 현지에 기관을 설립하여 선교사 개인이 아닌 기관을 통해 대표성을 갖고 협력하는 전략
2) 기관 내 전문적이며 실제적인 협력 가치(수요자 중심)를 두어 이를 통해 현지를 돕는 전략
3) 기관을 협력선교의 상징으로 브랜드화 시켜 현지 교회/기관을 동참하도록 하는 전략.
4) 기관은 현지 법 안에서 자체적으로 존립 및 유지 가능케 하는 전략.
‘협력(에큐메니칼) 선교’와 ‘Agency 전략’의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는 교단을 연결하는 협력 형태라면, 후자는 현지 교회/교단을 현지 내에 있는 기관(교회/교단 파송)과의 협력선교에 무게 중심을 더 둔다고 보면 됩니다. 선교사가 세운 기관이나 단체가 현지 교회 및 교단 그리고 현지 기독인을 돕고 협력할 수 있는 실제적인 창구가 되어 현지에서 그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돕고, 섬길 수 있는 지를 조력자(a helper)의 입장에서 섬기는 전략이며, 이를 위해서 현지 설립된 선교 기관의 자체적인 역량 강화와 이를 위한 후원교회의 지원과 교단 선교부의 협력이 필요 합니다
이는 선교사 개인이 현지 내에 소속되어 협력하게 될 때에 생기는 부작용들, 예를 들면, 선교사가 현지인의 사역의 소모품으로 전락 되는 것을 방지하며, 현지교회와 현지인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과 바른 섬김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이런 친밀한 상호 관계를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 소요된다는 점이 단점이나, 만약 크로아티아 및 구 유고 선교를 장기적인 청사진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사무실(기관-Agency 개념)을 통한 선교가 더욱 효과적이며 차후에도 진정한 동역자요 형제로 남을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Agency 전략’은 특정 선교사 한 인물에 의존하는 선교가 아니라, 설립된 기관이나 단체 내 담당자들을 통해 지속적인 선교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확장하고, 관리하는 선교 전략입니다. 그러므로 특정 선교사의 역량이나 문제에 의해 사역이 독점되거나 중단되지 않습니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현재 설립된 NGO를 중심으로 세 기관(한인교회, 한인 학교, 한국어 학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것은 현지인들에게도 ‘한국 선교’ 및 한국 교회‘라는 협력 선교 이미지로 메이킹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현지 교회 및 교단, 현지인과의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현지에서 적절한 활동을 첨가 및 발전시켜 총체적인 현지 선교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관점에서 볼 때 NGO를 중심으로 한 한인교회, 한인학교 그리고 한국어 학당의 복합조직은 현지 사역을 위한 선교 모판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아직까지는 모든 부분에 미약하고 작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조직과 단체를 체계적으로 정비 보강하고, 내실화하면 현지 교회와 교단, 그리고 현지인들에게 더 깊게 들어가 선교의 열매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2.3. 과제와 요청
1) 크로아티아는 한국 교민이 채 50명 밖에 되지 않은 선교지입니다. 그러므로 교민을 기반으로 둔 사역(한인교회, 한인학교)이 성장 가능성이 더디고 미비합니다.
2) 하지만 장기적 관점(한인선교만이 아닌 현지의 선교 역학관계)에서 볼 때는 지금부터 뿌리내리고 체계화하고 조직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이를 위해서는 각 사역을 돕고 체계화할 수 있는 전문 동역자(교회, 학교, 학당)와 또 현지교회/교단과의 관계를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물적/인적 자원이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4) Agency 전략에는 장기 사역자도 필요하겠지만, 일정 기간 로테이션 될 수 있는 인원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대표가 아니라 기관이 대표가 되어 사역하기 때문에 조직을 유지, 연계하고 협력하며 확장할 수 있는 단기 체류 동역자(적어도 2년)가 필요합니다.
5) 현재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지역에는 아직 한인 선교사가 없습니다. 구 유고 선교를 마음에 둔다면 먼저 진공상태인 그 쪽 지역도 우리가 먼저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선교사는 현지의 눈이 될 수 있지만, 선교는 혼자가 아니라 동일한 마음의 헌신자들과 함께 이루가길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토양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롬
2013년 1월 7일
크로아티아 선교사 김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