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死木)/죽산
다 벗어 주고 꼿꼿한 모습으로
싱싱했던 기억을 소환하고 싶다.
고단했던 날들마저
기쁨으로 소환하고 싶다.
*작가의 변
캐나다 알버타주 South Waterton National park Waterton Lake 는 캐나다 알버타주 남부와 미국 몬태나주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로키산 줄기는 온통 바위산이 장관이었다. 그 아래 어마어마한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호수 뿐만 아니라 주변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가까운 곳에 Red Rock Canyon 이 있다. Red Rock은 말 그대로 바위가 온통 붉은 빛을 띠고 있었으며, 자연경관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호수를 끼고 부는 강한 바람이 주변공원 나무들이 한쪽으로 쏠려 휘어져 있었다. 바람을 견디지 못해 죽은 나무들이 곳곳에 나목으로 서 있었다. 저들도 한때는 싱싱한 청춘이었을 텐데. 꼭 미래의 우리가 늙어가는 모습 같았다.
하여, 아름다운 기억만 소환하고 움켜진 손 펴서 나누어 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아름다운 사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쓸쓸해 뵈는 사목을 선정해서 한 줄 글로 남겨본다.
첫댓글 Waterton park
멋진 풍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