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운동 중 종아리쪽에서 "뻑!" 하는 소리와 함께 누가 짱돌 던져서 맞은듯 한 느낌을 받았고,
팀원의 부축을 받아 어찌저찌 벤치까지 갔습니다. 오른발을 다쳤는데 아예 서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 날 저녁 대리운전 불러서 집까지 간 다음 거의 기어가면서 계단을 올라 집에 갔습니다.
8월 9일,
친구의 도움을 받아 근처 정형외과를 갔고, 의사가 종아리를 만져보더니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며 빨리 큰 병원에 가라고 종이 한장 써줬습니다.
그 길로 바로 큰병원 가서 X-ray랑 MRI찍고 집에 귀가했습니다.
8월 10일,
다시 찾은 병원에서 담당의사님이 MRI사진을 보며 말씀하시길
안타깝게도 아킬레스건이 완전 파열되어서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말씀하셨고
바로 다음날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8월 11일,
입원 후 수술적합검사 진행하였고 바로 다음날 수술 예약잡았습니다.
8월 12일,
수술적합판정 결과 받고 수술실 들어가서 척추주사 맞았습니다. 살짝 잠드는 정도라고 하던데
그 후로 잠들었고 잠에서 깨어나보니 아킬레스건 꼬매고 있더군요. 병실로 옮겨졌고 다리를 보니 무릎 윗쪽까지
반깁스가 되어있었습니다. 그 날 저녁엔 엄청난 고통으로 진통제를 눌러도 눌러도 아파서 아예 한숨도 자질 못했네요.
2주 입원 권장했지만 1주일만 입원하고 퇴원하겠다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추후 경과 지켜보면서 결정하자 하시더군요.
8월 16일,
무릎위 반깁스 없애고 무릎아래 통깁스로 교체했습니다. 통깁스 뒷쪽으로 창을 내고 소독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수술 후 첫번째 소독 진행했습니다. 소독할때 고통도 장난아니었고 혈관통도 엄청 심했어서 진통제 링거꽂자마자 바로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쳐서 간호사분들께서도 고생 많이 하셨네요..
8월 18일,
다음날 퇴원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사선생님 진단 아래 다음날 퇴원하기로 했습니다. 1주일만에 퇴원이라 그런지 의사선생님께서 좀 더 자주 소독해주셨습니다. 3-4일에 한번씩 소독하자 하셨으면서 퇴원까지 일주일동안 소독 3-4번 해주셨습니다.
8월 19일,
퇴원하기로 한 날에도 어김없이 소독해주셨습니다. 이때부턴 소독도 아프질 않았네요. 다음주 실밥 풀기로 예약했습니다.
8월 24일,
소독 위해서 병원 다녀왔습니다.
8월 27일,
실밥 풀기로 한 날입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상처 부위 보시더니 잘 아물고 있다면서 실밥 풀자 하셨고 통깁스 제거했습니다.
실밥 한올한올 뜯어내는데 진짜 아파서 의사선생님한테 욕할 뻔 했습니다. 실밥 다 풀고 소독하고 각도 조금 더 좁혀서 통깁스
진행했습니다. 각도는 의사선생님이 아킬레스가 좀 당긴다 싶을때까지 발목 들어봐라 하신 뒤 그 각도로 통깁스했습니다.
대충 130~40도 정도 되어보입니다. 또 선생님께선 통깁스 했으니 이 발로 체중 50%정도 실어서 걸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체중 실어서 걸어봤는데 통깁스에 발가락이 눌려서 아파서 못걷겠습니다.
8월 30일,
9월 9일 깁스 제거하고 보조기 착용하기로 했는데 그날 일이 좀 있어서 9월 8일로 깁스제거 앞당겼습니다.
수술 후 4주가 채 안된 상태로 깁스를 푸는것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긴 한데 저는 발가락도 잘 움직이고 발목도 잘 들릴 것
같은 자신감이 있어서 재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발 붓기는 계속 있는 상태이며, 사무직인 탓에 오랫동안 앉아서 일합니다. 오후 4~5시정도 되면 아킬레스쪽에
찌릿한 감이 살짝 있고 다리는 저립니다. 오른쪽 다리를 다친 탓에 운전도 못하고 계속 카풀로 신세지며 출근중입니다.
목발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려 노력하느라 지금 손바닥이 너무 아파서 다리 아픈걸 잊은것같습니다. 아킬레스가 끊어졌는데
목발때문에 손바닥이 아프네요. 겨드랑이에 걸쳐서 쓰지 말라고 해서 손 힘으로만 걷는데 이게 더 병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빨리 보조기 착용해서 목발 버리고싶네요.
후기 계속 쓰겠습니다.
첫댓글 저보다 하루늦게 파열되시구 이틀늦게 수술하셧는데 엄청 빠르시네요 저도 2주 입원하라 햇는데 도저희 일도 못하고 그래서 10일입원후 퇴원 이틀마다 집근처 병원에서 소독 항생재도 아직까지 먹네요 그리고 아직도 스템플러 빼지 못햇어요 그리고 담당의사말로는 3개월깁스헤야된다는데 아니겠죠?
퇴원할때 항생제 1주일치 처방받았는데 이것도 한 4일정도 먹고 의사쌤이 안아프면 안먹어도 된다해서 끊었습니다. 깁스 기간은 주관적인거라 의사마다 처방이 다 다를거같네요.. 근데 저도 막 검색해보고 그랬는데 3개월 깁스는 너무 긴거같습니다만ㅋㅋㅋ 무튼 빨리 완치되시길!!
대단하십니다. 저는 8월10일날 파열, 8/11일 수술하고 2주입원 후 8/25일 퇴원, 현재는 무릎아래 통깁스로 4주후에 깁스 풀고 재활하자고 하는데, 병원마다 약간씩 입원, 깁스기간이 다른것 같더라구요.... 휴 전 10/6일에나 깁스를 풀자고 하는데 너무 까마득하네요..
9월 8일 깁스 풀고 보조기 착용한 상태입니다. 보조기 착용하자마자 목발 버릴 수 있을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네요..ㅋㅋㅋ 목발없인 못걷습니다 현재ㅋㅋㅋ 깁스 오래할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 보조기가 너무 무거워서.. 좋게좋게 생각하세요! 플라시보라는게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