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언어를 담금질한다 여 태 동 (1966~ ) 디기 가고 싶으이더 막지고개 아부지 어매 할배 할매 큰아부지 묻혀 계시니더 암매 나도 거기 뼛가루 묻어야 안 될니껴 소낭대이* 바람 씨게 불던 겨울게 걸까* 넘어가던 때가 눈에 서언하이더 봄미기* 살던 친구 뱅그이는 젊어 한날 각중에 저승 가뿌랬니더 그래도 언니 때 산태 타며 묏때 뛰놀던 움모태* 우리 초가집 남향으로 다시 짓고 학가산 바라보며 꽁보리밥 된장국 싹싹 꼬치장 비배 한 그륵 꿀떡 넘기고 싶니더 *소낭대이, 걸까, 봄미기, 움모태 :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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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언어 고향의 말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들을수록 정겹고 푸근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