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박혀있는 수많은 보석들 중 어느 하나를 꺼내어 이름을 붙여주고 의미를 부여해 주면, 비로소 우리에게 다가와 별이 되지요.
스텔라님!
‘인터 스텔라’를 보고서야 ‘스텔라’가 별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내 수준이에요.ㅋㅋ
하하의 많은 별들 중, 2014년 하하에 새로운 별 하나가 떠올랐지요. 풍부한 음악적 감성과 영화며 책이며 종횡무진 누비며 펼쳐내는 글들은 스텔라님 속에 감춰둔,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별빛이었어요.
‘하고 싶다’와 ‘할 수 있다’는 구만리 장천(九萬里 長天)이고, ‘할 수 있다’와 ‘하고 있다’는 양의 창자만큼이나 긴 구절양장(九折羊腸)이라고 하지요.
말과 씀(행함)이 하나가 되어야 ‘말씀’이 되듯 문학, 예술 을 넘나드는 글 뿐 만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글에 따뜻하고 애정 어린 댓글로 아낌없이 정을 나누는 모습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일은 아니지요. 남이 하기 싫어하고 주저하는 일에 거리낌 없이 나설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내적 사랑의 풍만함에서 우러나온 향기 아니겠어요?
그래서 하하 문화센터는 각자에게 숨어있는 하늘씨를 찾아내어 빛이 되게 해주는 하늘 꽃밭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내년에는 또 어떤 별 하나가 솟아오를지 기대가 된답니다.
우리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동물들은 뜨거운 불을 보고 달아날 때 그 불에 다가가 불씨를 당겨왔던 호기심과, 광야에서 날뛰던 말을 잡아탔던 용기와, 수많은 지식을 모아 후대에 전해 주려고 했던 지혜가 어우러진 합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터 스텔라’에서처럼
황폐해진 지구의 환경에서 인류라는 종족을 유지하기 위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또 다른 제 2의 터전을 찾아내려는 모습에서, 가히 인간은 우주 최고의 창조물임을 확인하게 했습니다. 물론 SF 영화지만 인간이 여타 생명체와 다른 점이 공상을 구상으로 바꾸려 하고 마침내 그것을 이루어내려고 노력해 온 역사를 봐도 알 수 있지요.
갈릴레오가 빈손으로 상대성 이론을 찾아냈다면, 아인슈타인은 하늘은 텅 빈 무한한 공간이 아니라 중력장에 의해 휘어져 시간의 길이마저 의미 없이 만들어버리는 일반 상대성이론을 찾아내지요. 거기에 아빠 쿠퍼와 딸 머피가 시공을 초월하며 소통케 하는 ‘그들’, 그들이 곧 ‘우리 마음’이라는 놀란의 놀라운 과학적 접근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동양의 직관적 접근에 비해 서양의 과학적 접근, 대단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왜 이런 영화에 미국보다도 한국 사람들이 더 열광하며 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최첨단의 과학적 지식이 부족함에도 흠뻑 젖어 “한국 관객들은 나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놀란이 놀랐을까요?
영화에 식견이 많은 스텔라님은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지록위마(指鹿爲)', 한국의 대학교수들이 뽑은 2014년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었다 하던데, 저는 국민들의 가슴 속에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연민을 일깨워준 세월호의 영혼들에게 감사함과 동시에, 살아남아 있는 우리에게 두 눈 바로 뜨고‘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되새기게 해준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세월호의 ‘아픈 아리랑’을 진도의 씻김굿으로 씻어내어 2015년에는 쪼끔 더 살맛나는 ‘희망의 아리랑’으로 부활시켜야 하겠지요.
그 역할, 아직은 작지만 하하의 별님들이 세상의 빛으로 밝혀주기를 기도합니다. 저도 옆에서 함께 할게요.
스텔라님.
2014년은, 스텔라님이 있어 하하 카페가 훈훈했습니다.
밖이 많이 춥습니다. 한 닢 두 닢 눈송이들이 별들의 비늘 같이 반짝이며 내려옵니다. 가슴에 담아 새해의 희망으로 밝혀내세요.
온전한 한올이고픈 ***드립니다.
첫댓글 하하씨네님들과 송년회를 하고왔지요.한올님의 글을 보고 1,화들짝 놀라고 2,우주를 탐험하듯이 황홀하고{과찬에 의한 정신 못차릴 환상적 기분에 3, 해박하신 한올님이 제게 '인터 스텔라'감상을 원하시니 긴장되고[아주 다르게 사차원으로 써볼게요}4,뭐 알지도 못하면서 늘 아는체 한것같아 반성 무지되구요 5,앞으로 공부하며 더 나아질게요.6,칭찬해주셔서 아주 감사합니다. 7,하하님들은 모두 빛나는 별입니다.송년1차를 마친 나는 빠지고 모두 2차 갔습니다.한올님,다음 주 화요일 번개모임입니다.천둥,벼락처럼 유쾌한 만남 기대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스텔라님, 이 영화가 '그들'로 부터 시작하여 '그들'로 끝나잖아요. 양쪽에서 '그들'이 줄을 돌리고 안에서는 그 리듬에 맞춰 등장인물들이 줄넘기는 하는 모양같지 않아요? 그렇게 이끌어 가는 '그들'은 누구 일까요? 아니면 우엇일까요?
하하 스텔라님 영화 넘 신경쓰지 마세요. 광주에 살아도 무등산 안 가 본사람 많아요. 그런다고 무등이 어디러 간 것 아니고, 우리는 항상 '그들' 안에 있으니까요. 산같은 사람은 바다를 좋아하고, 바다같은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다 취향아니겠어요?
저는 여행가기 전에 갈 곳의 정보를 좀 알아보고 가듯이, '인터 스텔라'가 첨단 과학영화라 그래서 여기저기 뒤져보다가 괜찮은 곳 보면서 예습 좀 하고갔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list=PLvNzObWMMx6vfChXINQjXnxVzr8mprHRP&v=TarPCV51T4o http://durl.me/7xcx3e(다음 사이트 참조) 그냥가면 sf영화 한편 보고 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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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잔소리. 수십년이 지나 머피가 죽어가면서 사람들에게 '그들'에 대해서 말해봐야 이해하지못할 거라고 한 부분. 한국사람들은 몰라도 벌써 이해하고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아폴로가 달에 간 것마져 부정하듯 우리에게 있는 많은 것은 부정하고 망각해가지 않을까 하는 거지요. 어디까지나 제 소감입니다. 여러분의 소감도 듣고 싶네요.어제 천만 돌파했다하네요.
아직 영화상영이 되는 듯하니 보려구요.이미 예약이 만료된건지 안내엔 '인터스텔라'가 안나오지만.계속 알아보고 있어요.꼭 봐야지 씩씩..콧김소리.스텔라가 왜 이리 인기가 많지..착각은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