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님 추천으로 찜 해두었던 여행자를 보았습니다.
10분마다 한번씩 울컥 할 거라 하셨던 이야기를 들었지만
일하며 옆에 틀어 놓은거라 약간은 덤덤 할 수 있었는데.. 아니요...
그냥 터지네요.. ㅠ.ㅠ 눈물 쥐어짜려고 한 연출도 없습니다.
새론이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 진희가 받는 그 감정들이 다 전달되어 오더라구요.
똑땅해서 꼭 볼까진 추천 안드리지만.. 보시면 좋겠네요...
아래는 제 메모장 간단 리뷰입니다.
본작은 우니 르콩트 감독이 아홉살때 입양을 갔던 자신의 경험을 영화로 옮긴 영화로, 1975년 한국의 고아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담하게 그려 나간다. 주연 배우로는 영화 《괴물》에 출연했던 고아성과 한국 아역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 중 주인공 진희 역을 맡은 아역 배우 김새론의 아버지역으로 설경구와, 의사역으로 문성근이 각각 우정 출연하였다. 2009년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되었다. |
새 옷을 사주며 여행을 떠나자던 아버지가 고아원에 두고 가서 진희는 혼란스럽다.
버림받지 않았다며 현실을 부정하며 발악하지만 이미 진희는 다 알고 하는 몸부림일 뿐이다.
부모에게 버려지고 고아원 언니가 약속을 저버리고..
자신과 닮은듯한 여린 새가 죽어가고 있다. 아무리 정성스레 보살펴도 기력없이 숨을 놓아버린 그 새를 묻어주는 진희.
진희는 절망에서 새를 묻어주었던 그 곳에 자신을 스스로 묻어버리려 한다. 그걸 지켜보는 십자가나 성모마리아상은 진희에게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하고 무기력한 얼굴로 지켜 서 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진희는 자신이 덮어버린 무덤을 털고 일어난다. 그리고 숙희에게 배운듯이 좋든싫든 능동적인 선택으로 자신의 여행을 떠난다.
고작 고아원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이 많은 감정의 흐름을 오롯이 보여주는 김새론이란 배우가 놀라울 따름이다.
진희가 아빠 술 한잔을 뺏어 마시며 불렀던 그 노래가 내 구석 어디에선가 계속 울리고 있다.
`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뒤돌아 보아주세요~~ 당신의 여자는 나요....`
첫댓글 새론배우는 얼굴만 천재가 아니라 연기도 천재였군요. 울고싶은 날 챙겨봐야 겠습니다.
새론인 울지도 않아요.. 대신 제가 울었어요.. ㅜ.ㅜ
70년대 고아원과, 그 시대의 입양에 대해 그저 덤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역 시절부터 눈으로 참 많은 걸 말하는 배우구나 싶었습니다. 여행자, 졸려님, 엘리스님 추천이면 꼭 관람하겠습니다.
영화 볼 때보다
남편한테 영화 이야기를 해주려는데 더 눈물이 북받치더라구요.. ㅜ.ㅜ
짬나실때 왓챠로... 꼭 감상 추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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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새론이의 노래가 들리는듯 하네요.. ㅜㅜ
아이에게 부모는 전 우주인데… 우주가 날 버린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지. 영화 너무 슬플거 같아요
너무 슬프게 그리지 않았어요.
덤덤해요.
근데 그래서 맘이 아파오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