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문득 님들 오늘은 하제가 힘찬 이야기 하나 나누어 보렵니다.^^
이번 여름 심한 더위에 밥맛을 잃어버려
냉장고 속 야채들을 챙겨먹지 않고 썩힌 것들이 많았답니다.
그 중에 사다 놓은지 꽤 오래된 양배추가 있었는데
시들면 밖았 껍질만 벗겨내며 못버리고 아이 주먹만큼 남은 것을
못먹겠다 싶은 날에야 버릴 맘을 먹고 뜰에 거름으로 묻으려는 중
문득 전에 한 벗님이 냉동배추 꽃 이야기를 사진으로 보여 주어 그래서 다시 들고 들어와 접시위에 세워 두고 보기로 했지요.
며칠이 지나자 기대도 않은 파란 새순들이 돋아나더군요.
세상에..너 아직도 생명이 붙어 있었단 말이더냐~ 진짜 놀랍구나!
잘하면 나도 양배추꽃을 피울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로
이틀에 한번씩 정성스리 분무기로 양배추 몸을 추겨 주었지요.
그랬더니 아래와 같이 키가 자라게 된 순서대로 보여 드릴려구요 ^^*
이 정도 자랐을 때의 놀라운 기쁨!
며칠 후,(아이 주먹만한 녀석이 새잎들 키우느라 ^^)
드디어는 새순 사이 사이 꽃대가 오르고 꽃몽오리까지~ 얏호!
제딴엔 얼마나 힘이 들었던 것인지 붉은 혈빛이... ㅜ ㅜ
오 네가 정녕 썩어서 버리려 했던 그 양배추 꽃몽오리던가!
.
.
.
그런데, 며칠 후.
다른 일로 마음쓰다 양배추 곁에 가봤더니
꽃몽오리를 피우지 못하고 이렇게 까만 얼굴로...
어쩌냐.. 양배추야.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거니.. ;;
이젠 밑둥이 뭉그러져 서있지도 못하는 양배추,
썩은 잎 다 벗겨내고 뿌리 부분을 씻겨 주다 보니,
세상에나.. 그 뭉그러진 속속 썩은 뿌리에까지
새싹들이 삐죽삐죽 자라나고 있었답니다...
쓰러진 그 몸에 또다른 잎들도 비집고 나오던 중,,, ㅜ ㅜ
.
.
이젠 양배추의 몸에는 썩은 내음이 진동을 합니다.
정말 묻어 주어야 할 시간이 된거겠죠..
끈질긴 생명을 묻어버리기엔 .. ;;
그래서 나무화분 흙에 뿌리를 살짝 묻어 세워 주었습니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살아 내는 것이란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양배추..
지금 저렇게 베란다 키큰 나누 곁에 서 있는데
아마도 아직까지 생명이 붙어 있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쓰며 자꾸 그쪽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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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기막힌 사연을 들려 주신 하제님의 정성에 하나님이 주신 생명은 끝까지 지켜야 겠다는 굳은 마음이 생겼답니다. 함부로 굴려서도 안되고 내것 이라고 내 맘대로 해서도 안된다는걸 메세지로 남겨 주는듯 싶습니다. 누군가가 샤랑을 베풀면 이렇게 답례를 하는군요 마지막 까지 혼신을 다해 피우는 양배추 꽃처럼요...
난지님. 저는 난지님으로 하여 사랑을 배웠습니다. 혼신의 삶을 꽃피우는 한사람을 만난 덕분이지요.^^ 썩은 양배추를 키우는 시간 동안 저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답니다. ,
그림은 안보이네요. 양배추꽃 이야기 어쩜 이렇게 자세하게도 .... 누리하제님이 보이는 듯 하네요.^^
호기심 천국님 사진을 봐야 같이 느낄 수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지금 제 눈에는 잘 보이고 있어서 어떻게 할지요.. 제가 이 방면으로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난지님~~ 난지님도 그림이 안보이나요? 대답해 주세요.
하제님 카페에서 글 보기 권한을 손님으로 해 두면 보일 겁니다^^ 저는 등급이 상위라 잘 보이거든요 ^^ 모두들 하제님 카페에 가입하라고 할까요? 하하하
하제님, 제눈에도 배꼽 꽃만 보이네요 / 혹시 그림파일 이름을 한글로 만들진 않으셨나요 ? 그림파일들이 안뜨는 것은 파일 이름을 영어나 숫자로만 띄어쓰기 없이 해야하는데 한글로 하면 인식을 안하다군요, 본인의 컴에 있는 본인의 자료는 보이지요 ^*^
두메산골님 앞으로는 영어나 숫자로 올려야 되겠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그런 큰 피해가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샬롬~
그리고 난지님이 제 홈에 올리신 오늘 문득 배너도 그림파일 이름이 한글로 "오늘문득.jpg"...이러면 다른컴에서는 배꼽꽃만 보인답니다 ㅎㅎ
잉 ... 그러게요. 참으로 놀라워라 생명이 질기기도 하지만 생명앞에 탐탄하고갑니다.하제님 만세~~
오늘문득 님들께 양배추 그림을 보여 드리기 위해 제 카페의 글보기 권한을 몇일간 손님으로 바꾸어 드릴께요. 이 글을 보시고 그림이 보이는지 누구라도 꼭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러면서 인터넷 공부도 하는 거지요. ^^* 삶을 살아내는 우리네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 주 듯 안간힘으로 몸이 썩어가면서도 꽃몽오리를
피워 올린 양배추의 모습을 꼭 나누고 싶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요. ^^
하제님, 뮤즈도 사진이 안보이는데요.
뮤즈님 건강하신지요? 아래에 두메산골님 글을 클릭하면 보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