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푸르지오 시티에서의 3박 4일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보내기 위해 아들이 5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부산 해운대 센트럴파크 옆의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세냈다.
진주 가족은 6일부터 8일까지 함께 보낸 후 우리 내외는 진주로, 아들은 대전으로 갈 계획이었다.
7일 날 저녁은 부산 작은 집 가족 8명과 우리 가족 6명이 부산 산성에서 저녁을 같이 하기로 아들이 사촌들과 미리 약속을 해 둔 상태다.
해운대 숙소에서 형님 댁까지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거리는 11km에 불과하다. 그런데 차가 밀려 실제 걸린 시간은 한 시간도 더 되었다.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짜증도 났다.
오후 5시 30분에 작은 형님 댁에 모여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산성으로 가는 산길이 위험해 아들 차와 내 차는 두고 조카차에 모두다 타고 갔다.
식사 요리는 염소 육회, 염소 숯불 불고기, 오리 탕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고기의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향긋했다. 염소의 특유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음식에 대한 식성이 까다로운 손녀도 불고기를 맛있게 많이 먹었다. 그리고 오리 탕에 밥을 말아 거뜬히 한 그릇을 다 비웠다. 근래에 제일 많이 먹은 것 같다.
식당은 큰 질부의 친정이다.
돌아올 때 오리 불고기를 큰 통에 한통 채워 주면서 집에 가서 구워먹는 방법까지 알려 주었다. 큰 선물이다.
집사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진주 식구들은 일정을 단축하고 저녁 늦게 진주로 돌아왔다.
연산동에서 8시 50분에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10시 1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