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형의 스스로 학교 수업으로
49 I AM 발원문의 일부를
주제 삼아 동화 소설을 썼습니다.
발원문의 의미가 그렇게 담긴 소설은 아닌것 같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산속에 사람들을 잡아먹는 무서운 호랑이들이 살았습니다. 밤에 혼자 산에 들어온 사람을 잡아먹고 보름달 뜬 밤에는 마을까지 내려와 사람들을 하나 둘 물어가는 무서운 호랑이들이 산다니, 사람들은 호랑이 생각에 밭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호랑이한테 물려갈까봐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어느 보름달 뜬 밤 산속에서부터 쿵쿵 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 이게 무슨소리지?” “으악! 호랑이다!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온다!” “다들 집으로 도망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부리나케 집 안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한 개만 줍쇼~ 한 개만 줍쇼~ 떡 하나만 주면 잡아먹지 않겠소~” 바깥에서 땅을 울리는 목소리로 호랑이가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말하는 호랑이에 깜짝 놀랐지만 너무나도 무서워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호랑이는 자신을 ‘범선생’이라 소개하며 산속에 살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달이 중천에 뜬 어느 밤 범선생은 산속에서 길을 잃은 떡장수와 마주쳤습니다. 범선생이 한입에 떡장수를 잡아먹으려던 순간 처음 맡아보는 달콤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범선생이 떡장수한테 달콤한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물었습니다. “이, 이건 아마 제 바구니속 떡냄새일 껍니다..” 떡장수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자 달콤한 냄새와 호기심을 못이긴 범선생은 떡장수에게 “떡 하나주면 안잡아먹지!”라고 소리쳤습니다. 떡장수는 그대로 떡바구니를 내팽개치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떡을 맛본 범선생은 그 뒤로 떡에 푹 빠져 사냥도 관두고 매일 밤 몰래 마을에 내려가 떡을 훔쳐먹었습니다. 다른 호랑이들은 그런 범선생의 모습을 보곤 비웃었습니다. “호랑이가 떡을 먹는다고? 웃기고 자빠졌네.” “맛있는 고기를 놔두고 떡 따위를 먹다니.” “그 커다랗고 무서운 범선생이 저렇게 되다니 꼴이 우습다 우스워.” 호랑이들의 비웃음에도 범선생은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호랑이들한테 비웃음 당해봤자 뭐 어때. 난 이제 떡만 있으면 일년 내내 행복하게 살수있는데.”
그렇게 떡을 좋아하는 범선생은 마을로 내려와 떡을 달라 구걸하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여전히 겁에 질려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범선생이 말했습니다. “지금 내게 떡을 주면 이 마을의 위치를 숨겨주고 호랑이가 못오게 만들어 주겟다!” 그 말을 들은 마을사람들은 흠칫 했습니다. 여태껏 호랑이 때문에 잠도 못자고 농사도 못하는데 떡만 주면 모든게 해결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 사람들이 쟁반과 손에 떡을 가지고 범선생에게 다가가자 범선생은 사람들이 준 떡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 떡을 얻어먹고 배불러진 범선생은 웃는 얼굴로 마을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고맙다~! 약속은 약속이니 이제부터 더 이상 걱정하지 마라!” 그 말을 끝으로 범선생이 산속으로 돌아가자 마을사람들은 입을 모아 환호했습니다. “만세! 만세! 이제 호랑이들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세!”
범선생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뒤로하고 싱글벙글 산속으로 돌아온 뒤 머나먼 산으로 떠났습니다. 마을은 평화로워졌고 날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활기찬 마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석달이 지난 어느날 호랑이들이 낮잠을 자던 범선생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놀리던 호랑이들이 쫄쫄 굶었는지 털이 푸석푸석하고 몸은 야위였습니다. 범선생이 호랑이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묻자 가장 마른 호랑이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산짐승들을 너무 잡아먹어대니까 짐승들이 모두 산속을 떠났나봐.. 여기는 물론이고 옆산이랑 뒷산에도 토끼 한 마리가 없어..” 범선생이 돌아온 산속은 정말 한 마리의 짐승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마을로 가는 길도 모르던 호랑이들은 무려 석달동안 굶은 것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범선생이 다른 호랑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떡을 나눠주는 마을로 가는 길을 알아. 따라와!” 호랑이들은 범선생을 뒤쫓아갔고 범선생은 자신에게 떡을 나눠줬던 마을로 갔습니다.
호랑이 걱정이 사라진 마을은 전보다 더 생기가 넘쳐났습니다. 아이들은 밖에 나와 놀고 어른들은 농사를 지었습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풍년이라는 말을 해댔습니다. 범선생이 호랑이들을 이끌고 마을사람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난 석달 전 떡을 얻어먹은 호랑이 범선생이다. 이 호랑이들이 살던 숲속에 더 이상 산짐승들이 남아있지 않아 석달을 굶었는데 부디 이들에게 떡을 다오.” 마을사람들은 호랑이들이 돌아오자 겁먹고 달아났지만 범선생의 간절한 부탁에 서로 웅성거렸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한 청년이 나와 범선생에게 말했습니다. “석달 전 범선생 덕에 마을이 평화로워지고 풍년이 들었습니다. 그 보답으로 모두가 배불리 먹을 떡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호랑이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사람들은 바삐 움직여 떡을 산처럼 쌓았고 떡을 먹은 호랑이들은 모두 살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범선생 덕분에 사람들은 호랑이에게 떡을 주고 호랑이들은 마을을 지켜주는 서로 도우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44. 나는 다른 사람의 가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고 오직 나로 살 것을 선택하며 절합니다.
25. 나는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로 발원하며 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