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아이만
영어를
못 읽을까?>
큰딸 문보란의 편집책 이름이다.
아침에 책 편집이 다 끝났다며 보내온 표지 제목과 내용이다.
언어의 문외한으로 그냥 훓어봐서는 무슨 언어학의 초본 같다.
헌데 나름 경험을 토대로 연구하여 엮는다고 했다.
애비인 나도 모르게 애를 쓴듯하다.
초고를 읽고도 내가 모르는 분야라 더욱 뭐라 할 것이 없다.
목록과 언급부분을 봐서는 아이들을 키우는 지금의 젊은 부모들에게는 유용할 것 같다.
여튼 책의 내용은 제쳐 두고 나름의 경험과 연구한 것을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묶어낸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나도 나름의 글쓰기를 하는 터라 뭐든 글로서 책 하나를 묶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대단하게 생각되고 은근히 도전도 받는다.
이러는 나는 ㅋ...
30년도 전에 쓰기를 시작만 해 놓고 아직도 그대로인 단편 하나, 다 썼다 하고선 끝 맺음을 못한 또 하나, 그리고 재작년 여행기 35장 중 7장을 정리하고 8장에서 1년도 넘게 미적거리고 있다. 이러니 더 대단하게 느껴지고 나 같지 않은게 또 고맙기도 하다.
하긴 예전에도 그랬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환경공학을 전공으로 관련 석박사를 하리라 했는데 졸업하자마자 느닷없이 "아빠, 제가 하고픈게 있어서 방콕 할거에요. 나올 때까지 뭐라고 하지말고 그냥 좀 봐 주세요." 해서 그러마 했고 한달 더 지나서 "아빠, 저 작가가 하고 싶어요." 하면서 그동안 쓴 작품 시나리오라며 원고 한 뭉치를 던져줬었다.
저 때도 작품의 질과 양을 떠나 하나를 매듭지어 내놓은 것에 감동해서 그러라 했고 그럴려면 한국가서 문학을 제대로 공부하라 했었는데 문학은 아니지만 오늘 이런 책을 내놓으며 보란다.
자식이라 그런지 기특하고 좀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결혼을 하고도 아이가 없어 이 애 저 애했는데 저도 이제 우리 나이로 쉰이니 아이라 하긴 좀 그런가?ㅋ
책 쓴 저자이기도 하니 보란 선생이라 해야겠다.ㅎ
PS: 이번 주 안에 전자책으로 등록되어 나올 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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