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는 기적입니다
하하는 날마다 기적입니다.
세상은 ‘나’만 봐 주라고 아우성이지만 하하네는 ‘너’ 나아가 ‘우리’를 생각하느라 아우성입니다.
지난 12월 15일은 제3회 ‘하하모두나누제’가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있는 것을 모두 나누는 연습을 모두 모여서 해 보는 참 아름다운 날입니다.
우리 ‘하하네’가 꿈꾸는 것은
“낮아지고 낮아져서 경계를 허물고
힘든 일, 나누어 하며 ‘하하’
어려운 일, 함께 헤치며 ‘하하’
쉬운 일, 양보하며 ‘하하’
좋은 일, 같이 기뻐하며 ‘하하’
‘하하’ 웃기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모여
웃자 세상을 만드는 것“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하하(下下)’ 라 합니다.
바로 꿈이 꿈이 아니라 현실임을 확인하는 날이 바로 ‘하하모두나누제’이고, 현실에서 꿈을 만나니 ‘기적’이랄 수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매년 그래왔지만 제3회를 맞으면서 점점 그 기적이 분명해져 갑니다.
하하네에 전열기가 필요한 것을 어찌 알고 일부러 전기 히터를 들고 숨이 턱에 닿도록 달려오신 님이 기적을 보여줍니다.
준비를 위해 만사 제쳐 두고 달려오는 일도 쉽지 않은데, 와서도 힘든 일을 서로 맡으려고 다투는(?) 모습은 아름다운 기적입니다.
이웃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온 집안을 뒤져서 쓸만한 물건들을 챙겨 오고, 스스로 그린 회원들의 초상화를 내놓으며 힘을 보태는 일들이 하나같이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익숙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물건들을 진열하고 값을 책정하며 판매하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는 모습들은 참 알 수 없는 힘이 작용하는 듯싶어 기적입니다.
또 식사야말로 기적입니다.
가져오란 약속 없이 집에서 한 가지씩 갖가지 반찬들을 가져왔습니다. 그것들을 모아 비빔밥을 만들어 내니 짜 맞춘 듯 어우러지는 맛이 가히 환상입니다.
밥맛뿐이 아닙니다. 그 양에서도 그 다양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명이 한 끼 밥을 넉넉하게 먹기에 충분하였고, 수육과 손두부, 김장 김치, 홍어 안주에 막걸리까지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쓰인 돈은 고작 34,000원이라니 믿을 수 있는 일인가요.
거기에다 오히려 70만 원이 남았다니 정말로 귀신도 놀랄 기적입니다.
성경에 오병이어의 기적이야기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3절-13절에 보면 ‘3. 예수께서 산에 오르사 제자들과 함께 거기 앉으시니 4.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5.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6.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 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7.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8.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11.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12.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13.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무려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은 것입니다. 기적 같은 일이지요. 마찬가지로 반찬 한 가지를 가져와서 수십 명이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비빔밥을 싸 가져갔으니 같은 기적인 셈이지요.
이것뿐이 아닙니다.
밥을 하늘로 여기는 ‘하하네’ 식구들답게 과일껍질을 제외하고는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도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일이 아닙니다. ‘하하네’의 낮아지려는 작은 마음들이 만들어 낸 기적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표하는 것들에서도 기적이 보입니다.
남들은 잘한 것들을 발표하는데 ‘하하네’는 마음으로 정성으로 발표에 임합니다. 잘 못하고 서툴면 더 크게 박수를 받습니다. 더듬거리고 틀리면 부끄러워 하지만 그것이 흉 되지는 않습니다. 모두들 그것을 흉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애교요 함께 하려는 열심으로 받아들이니까요. 요즘 세상에 어디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자랑하기에 급급한 세상이어서 다들 자랑할 것을 찾고, 자랑하며 그것으로 자존감을 높이고자하는데 ‘하하네’는 부끄러운 이야기를 자랑처럼 수줍게 하는 곳, 부끄럼을 더 소중하게 보듬어 안고 쓰다듬어 주며 진실해 지고자하니 기적입니다.
아직도 세상은 크고 많고 높고 빠른 것을 좇아 눈 부릅뜨고 두리번거리는데, 작고 적고 낮고 느린 것을 좇아 눈 부릅뜨고 두리번거리는 하하는 참 기적입니다.
이렇듯 하하는 날마다 기적입니다. 세상은 ‘나’만 봐 주라고 아우성이지만 하하네는 ‘너’ 나아가 ‘우리’를 생각하느라 아우성입니다.
낮아지는 모습들이 너무 높아 보이는 기적!
내 것 나누는 모습들 속에서 모두가 가지게 되는 이상한 기적!
내 것 손해 보는 일들을 통해서 모두가 이익 보는 눈물나게 아름다운 기적!
내 부끄러운 이야기를 말함으로 남들에게 더욱 소중해지는 기적!
이 놀라운 기적의 샘터인 ‘하하’에서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하하네 여러분들이 곁에 있어 참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2015년에도 ‘하하’로 인해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짓고 꾸리시도록 기도드립니다.
기적을 짓고 이루어 가시는 하하네 여러분!!!
참 고맙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마음을 다해 사랑합니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합니다.
첫댓글 기적은 늘 먼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현실 속에서 눈과 귀로 보고 들으니 기쁨이 충만하게 다가옵니다.새해에도 작고 큰 기적들이 하하의 보금자리에 더욱 활짝 꽃 피우길 빌어봅니다.우리는 기적을 만드는 작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씨앗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