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8-23(금).덕향의 아침산책.[분수대] 국뽕
[분수대] 국뽕 국뽕은 국가와 필로폰(Philopon·일명 히로뽕)의 합성어로 2010년대 들 어 쓰이기 시작했다. 이걸 맞으면 모든 ‘K레이블’의 성공이 내 것인 양 “가슴이 웅장해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두유노 클럽’의 활약은 보면 볼수록 중독된다. 두유노(Do You Know) 클럽이란 외국인도 알만 한 한국 인재(가령 김연아·손흥민·BTS·봉준호 등) 리스트를 뜻한다.
애국심이나 국수주의와 뉘앙스가 다른 건 이 경험의 한계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국뽕의 반대말이자 쌍생아인 ‘국까’(자국 혐오)도 눈여겨 볼만하다. 두 현상은 하나로 봐도 좋을 정도로 공생 관계다. 물론 한국만의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디에나 수요가 있다.
한국형 국뽕엔 중요한 특징이 있다. 외국인의 시선, 그들의 인정을 특 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한국 최고”를 외치는 다국적 콘텐트, 다국적 크리에이터가 급증하는 이유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자국인 에게 한국을 소개한다고 하지만, 타깃은 한국인이다. 한국 드라마나 뮤 직비디오를 보면서 손뼉만 쳐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여기까지는 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눈길을 끌기 위해 보다 자극적인 장치에 손 을 대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국뽕 코인’을 타기 위해 외신 보도를 조작하거나 타국과 비교하며 혐오감을 조장한다.
몇 년째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해외에서 한식 팔기 예능에서도 국뽕 은 빠지지 않는다. 손님들이 김치 그릇을 비워내며 전하는 한국 예찬 이 재미 요소다. 칭찬은 100% 전달되지만, 비판은 대부분 편집되기 때문에 현실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무시된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장사천재 백사장’도 이 장르에 속한다. 요식업계 의 거물, 백종원이 모로코에서 72시간 만에 식당을 차려 한식의 우수 성을 증명해야 한다. 타 프로그램보다 현실적인 자영업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동화 같은 식당차리기 예능에선 한 걸음 나갔다. 하 지만 분쟁지역인 서사하라 표기 논란, 기도 장면에 대한 코멘트로 방송 2회 만에 구설에 올랐다.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엔 예민하지만, 타문화 수용에는 여전히 투박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영선(azul@joongang.co.kr) [중앙일보] 입력 2023.04.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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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rimkIqbL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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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덕향입니다.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잠언 27:2) !!!
04-28-23(금) 미국에서 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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