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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쌍무지개를 보아서인가?
행운이...
한해 한명씩 보내주는 해외체험연수에 추천되어 서유럽을 다녀왔습니다.
오래전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그 길을 따라 걷고 싶었었는데
'꿈은 이루어 진다'고 했던가!
그 꿈이 현실이 되어 '로마인 이야기'라는 팀명으로...
처음 이탈리아만 가고자 했던 일정이 어그러지고,
자유여행이 아니라서 많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힘든만큼 좋은 여행이었다.
여기에도 살짝~~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두오모'
로마 '모든 신들의 쉼터, 판테온 신전'
판테온 신전 옆모습
베네치아에서 거리의 화가와...
영국 '버킹엄 궁전'에서
‘로마인 이야기’를 따라서
☺ 여행 첫째날 2015. 9. 9(수)
꿈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고 했던가!
따르릉 따르릉 자명종소리에 눈을 비비고 세수를 하려는데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새벽3시인데 후배(같은 팀 멤버)가 벌써 왔다. 3시 반에 약속이었건만 후배의 마음이 급했나보다.
아침 6시에 강릉에서 공항버스가 예약되어 있었으니...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 옷을 갈아입고 나오느라 핸드폰 충전기며, 지갑을 두고 나왔다. 벌써 20분쯤 지나왔으니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여권이며, 환전한 유로스타며 나머지 짐들은 챙겨두었으니 망정이지...
그렇게 우리는 ‘로마인 이야기’라는 우리들의 팀명처럼 이탈리아를 여행하고픈 이루어진 꿈을 이야기하며 강릉에 도착하니 새벽5시. 급한 마음에 너무 빨리 왔나보다.
한 시간을 기다려 공항버스에 몸을 싣고 모자란 잠과 씨름하며 4시간을 달리고 나니 10시, 인천공항이다. 10시에 공항에서 Team Meeting이 있었으니 시간에 늦진 않았다.
인솔자인 김○○씨와 함께 할 다른 멤버들과도 만나 인사하고 짐을 부치고 나니 새벽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올라와서 배가 고팠다.
우리는 아침 겸 점심으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먹었다. 이제 10일간은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할 우리의 전통 식사를...
13:00시 대한항공 KE907 ICH발 비행기에 몸을 싣고 퉁퉁 부어오르는 다리와 잠과 씨름하며 17:25(LHR)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였다(런던은 우리보다 8시간 늦다). 집을 떠난지 19시간 30분이 지나서였다.
예전 여행에서는 책도 한권씩 읽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너무 이른 시간에 출발하느라 지쳐서 잠을 자기도 힘든 시간이었다.
공항에서 HESTON HYDE HOTEL까지는 40여분 소요. 힘들었던 여정을 풀고 고대하였던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한다.
☺ 여행 둘째 날 2015. 9. 10(목)
새벽 6시에 모닝콜. 7시에 식사.
그래도 첫날이라 9시에 일정이 시작되는 조금은 넉넉한 하루다. 식사를 하고 산책을 나갔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잔디와 청솔모, 들꽃들이 아침인사를 건네 온다.
만나서 반갑다고...
햇빛이 눈부신 찬란한 아침이다.
영국의 날씨는 10일에 9일은 흐린다고 들었었는데 날씨도 우리를 환영해주는 것 같아 기분 좋은 아침이다.
9시에 호텔에서 출발하여 런던교외의 아름답고 고즈넉한 교외를 지나서 오랫동안 세계의 주도국가로 성장해 왔던 영국 제 1의 도시 런던으로 향한다. 오늘날 유럽의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대도시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고,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선보였고, 인구 약 6,374명 정도의 인구밀도는 높으며, 출퇴근시간엔 분주하고 바쁜 전형적인 도심 풍경을 지니고 있다.
빨간색 이층버스가 이색적인 전경 속에서 우리는 런던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 건축물을 감상하려고 London city cruises를 탑승하러 템즈강 선착장으로 갔다.
템즈강은 길이가 215마일에 달해 런던에서 가장 긴 강으로 강의 원뜻은 ‘어둡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크루즈 탑승 시 런던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주요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City cruise 탑승기
먼저 런던탑이 보입니다.
1988년은 제가 근로복지공사로 입사한 해이기도 하니 감회가...
런던탑은 감옥, 행정기관, 왕립 보물창고 등 다양하게 사용되어져 왔고 고문과 유혈사태도 자행되어 왔다지만 템즈강에서의 런던탑은 동화 속 성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1894년 완성된 타워브리지는 총 길이 27m로 대형선박이 지나갈 때면 가운데가 83m로 들어 올려지는 개폐교이고 일 년에 약 200번 정도 들어 올려 진다고 한다. 다리 양 옆으로 솟은 고딕양식이 매우 인상적이며 타워브리지는 국회의사당의 빅벤과 함께 런던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다.
다리하나도 저렇게 아름답게 만들어 문화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그네들이 마냥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것일지라도...
템즈강보다도 더 아름답고 큰 한강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하늘 높이 아파트들만 나란히 나란히 누구키가 더 큰가 자랑하는 우리의 현실이 슬픈 오늘입니다.
다음은 런던시청사(London city hall)입니다.
거대한 전구를 상상하며 디자인한 런던시청은 현대의 런던을 디자인 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작품이다.
‘유리 달걀’, ‘오토바이 헬멧’ 등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는 이 건물은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며 노먼 포스터는 친환경을 추구하며 런던시청은 이러한 건축가의 가치관이 반영된 건물이다. 건물 전체를 유리창으로 설계함으로써 자연채광의 용도와 함께 투명한 시 행정을 상징한다고 한다.
네 번째로 보이는 것은 거킨 빌딩(THE GHERKIN)입니다.
St. Mary Axe Building은 오이를 닮았다고 하여 거킨 빌딩이라고 불린답니다. 스위스 보험회사의 건물로 외형은 종탑모양 형태로 인상적입니다. 이 건물 또한 런던시청을 설계한 노먼 포스터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런던 시청과 마찬가지로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네요. 2006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거킨 빌딩은 런던 최고의 현대건축물로 선정되었었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보이는 건축물은 The Shard(더 샤드)
‘더 샤드’는 유럽에서 최대 높이를 자랑하는데 사전적인 의미는 ‘뾰족한’이라는 뜻인데 이름과 걸 맞는 외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딩은 1만 1천장의 특수유리로 구성되어 있고 2012년에 완공하여 2013년에 공식 개장한 최신식 건물로 72층으로 구성된 유럽연합 최고층 건물이라고 합니다. 더 샤드는 높은 만큼 건립당시 런던 구시가지와의 조화 문제로 논란이 많았지만 현재는 런던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밀레니엄 브리지(Millennium Bridge)입니다.
정식 명칭은 ‘런던 밀레니엄 풋 브리지’인데 ‘런던 아이’와 함께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건설되었다고 한다. 총 길이 370m로 세인트 폴 대성당과 테이트 모던 갤러리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다리는 런던의 유일한 보행자 전용이고 사람과 자전거만이 통행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조깅코스이기도...
그리고 벨 파스트 퇴역군함도 보입니다. 강에 군함이?
이 군함은 제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활약한 군함이고 1950~52년 한국전에도 사용되었었다고 하는데 1971년 퇴역 후 현재는 해양박물관으로 변신해 템즈강에 정박해 있다고 합니다.
군함이 박물관이라...생각의 전환이 새롭습니다.
여덟 번째 인가요?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가 보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브리지가 생길 때까지 템즈강을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1973년 현재의 다리가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1999년 영국공항이 새천년을 기념하여 건축한 대형 관람차로 ‘밀레니엄 휠’이라고도 불린답니다. 1개의 캡슐에는 25명이 탑승가능하고 한 바퀴 회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템즈강에서 135m까지 올라가며 32개의 캡슐이 강 위에서 초속 26m의 속도로 회전하는데 런던아이에 탑승하여 런던시내를 다양한 방향에서 조망할 수 있답니다. 영화 ‘If only’의 주인공이 사랑을 속삭이던 배경이 된 장소이기도...
눈으로만 조망할 수 있는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그리고 세인트 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
이 성당에서 1965년 처칠의 장례식, 1981년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다고 하며 지하납골당에는 웨링턴 제독과, 넬슨 제독, 나이팅게일 등 영국의 역사를 빛낸 유명 인사들의 묘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입니다.
1666년 런던 대화재로 전소하였다가 크리스토퍼 렌의 설계로 35년에 걸쳐 재건축된 성당입니다.
다음은 워털루 브리지.
나폴레옹 연합군이 벨기에 워털루에서 벌인 전쟁 승전 2주년이 되던 1817년에 건설되었다가 보수(1945)된 다리로 보수 당시 2차 세계대전중이라 다리건설에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여서 Ladies Bridge라는 별명이 붙여져 있고 194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로버트 E 샤롯의 소설을 영화화한 ‘애수’의 배경으로 등장하여 유명해진 다리이기도 합니다.
영화‘애수’의 원 제목이 ‘Waterloo Bridge’...
그리고 데이트 모던 갤러리를 지나고
이제 영국의 상징인 국회의사당과 빅벤(Houses of parliament & Big Ben)
국회 의사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라고 불리는 역대 국왕들의 거처가 되었던 궁전이 원형으로 빅벤은 95m 높이로 거대한 종이 15분 간격으로 표준시를 알려줍니다.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건축물로 영국정치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세계최초의 박물관인 대영박물관 관람.
대영제국의 위대함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이 박물관은 1759년 골동품 연구에 일가견이 있었던 의사 ‘한스 슬론’의 유언에 따라 80,000여 점의 수입품과 왕실 소장품을 전시한데서 출발했고 영국 정부가 이들 자료를 구입하면서 세계 최초의 박물관이 되었다고 합니다.
미이라, 엘진 대리석, 로제타스톤, 람세스 2세와 파르테논 신전의 네레이트 제전 등도 놓치기가 아쉽다.
로제타석은 장기간 난제였던 이집트 상형문자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되었는데 세 개의 언어가 새겨진 돌이다.
맨 위에는 이집트의 상형문자로 왕이나 귀족들이 사용하던 문자, 중간에는 이집트 민중 문자, 그 아래에는 이집트를 지배했던 그리스 문자이다. 이렇게 같은 내용을 세 개의 언어로 적어놓아 18세기 이후에 이집트의 상형문자 해독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이집트 상형문자에 보면 유독 새 그림이 많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한글의 조사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리고 작년에 개관되었다는 한국관도...
지금이라도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한국관이 개관된 것에 감사함을 드린다.
특히 영국 박물관은 전성기의 그리스 문화와 고대 이집트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 한 곳. 이 기회를 주심에 감사 또 감사한다.
그러나 제나라 제자리에 있어야할 유물들이 대영박물관 런던에서 보아야한다는 것이, 그들의 자본이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해가지지 않는 나라’ 영국의 수도 런던을 하루 만에 정복하고(위대한 한국인입니다.) 생 판크라스(St. Pancras) 역으로 이동하여 초고속 해저열차인 유로스타(18:01pm)에 몸을 실었다.
런던의 교외와 해저를 지나 국경이 바뀌는 영국과 프랑스 교외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비교하며 저녁으로 맛있게 김밥을 먹고 있다.(영국에서 김밥을ㅎㅎ)
21:17pm 파리 도착.
패션과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 내가 이곳에 올 수 있었다니 꿈만 같다. 버스에 탑승 이동하여 Novotel Aulnay Sous Bois에서 아직도 우리나라와 7시간의 차이가 나는 시차차이로 힘든 여정을 푼다.
파리는 도시 한가운데로 흐르는 센강, 역사가 아로새겨진 고풍스러운 건축물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칭송받는 상젤리제 거리, 그리고 수많은 박물관과 미술관, 파리는 다른 유럽국가의 수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 어느 도시보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이다. 내일은 말로만 듣던 이 아름다운 도시를 나의 눈으로 확인하러 갈 것이다.
☺ 여행 3일째 2015. 9. 11(금)
아침 식사 후. 오늘은 절대 권력을 누렸던 루이 14세의 베르사유궁전을 보러왔다.
세계사를 배우기에 앞서 먼저 어린시절 선생님의 눈을 피해 읽었던 만화. ‘베르샤유의 장미‘를 통해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를 만나면서 각인된 베르사유궁전을...
그러나 우리에게 정원을 둘러보는데 주어진 신간은 단 10분...
차라리 보지 않느니만...
궁정 내부는 ‘거울의 방’이라는 호화로운 회랑과 ‘루이 14세의 방’, ‘전쟁의 방’과 ‘평화의 방’으로 이어지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호화로움이 이후 프랑스 대혁명의 불씨가 되지는 않았을까? 다음날의 끼니를 걱정하는 97%의 시민들 대신에 성직자와 귀족들의 낭비와 호화로움이 마리 앙트와네트의 낭비가 아니더라도 베르사유궁전 속에 이미 흐르고 있지 않았을까?
그 화려함과 웅장함에 혀가 내둘리지만 역설적으로 그 속에 흐르는 이미 굶주린 프랑스 시민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화려한 베르사유의 궁전 속에서 아무것도 몰랐던, 프랑스 대혁명으로 단두대의 이슬로 스러진 베르사유의 꽃이었던 마리앙트와네트 왕비를 생각하니 인간사 새옹지마.
루이 14세의 절대 권력도 끝은 있었으니...
오늘날 우리는 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게 되는지요!
서둘러 베르사유궁전을 나와서 에펠탑 전망대에 오르게 되었다.
샤이오 박물관을 조망하고는 내려와서 점심으로 그 유명하다는 전식으로 먹는 프랑스 전통식 에스카르고에 실망. 그래도 와인 한잔에 기분은 UP...
오후에는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세느강을 따라 이어진 아름다운 중세 건축물 및 에펠탑, 루부르박물관, 알렉산더 3세 다리 등 낭만적인 파리의 풍경을 감상하였습니다. 해질녘 노을이 진 세느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대하였건만 조금 이른 시간과 흐린 날씨에 실망하였던 것도 잠깐, 흐린 하늘 속에서 노을 진 아름다운 하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세느강의 풍경과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늦어진 탑승시간으로 인해 에펠탑에 불이 켜지면서 세느강 유람선에서 단연 압권인 에펠탑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웅장함과 화려함은 낮에 보았던 에펠탑과는 또 다르게 세느강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 주었다.
☺ 여행 4일째 2015.9.12.(토)
아침을 먹고 오늘은 나폴레옹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개선문을 보러갔습니다.
높이 50m, 폭45m의 생각지 못한 거대한 개선문의 크기에 놀랐고 벽면에는 나폴레옹 군대의 승전도가 부조로 새겨져 있습니다. 쫓기는 시간에 뛰어다니면서 보아야하는 아쉬움에 실망하고, 맞은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는 ‘상젤리제 거리’에서 앉아서 책도 읽고 맛있는 커피라도 마시면서 친구와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 상상속의 꿈은 사라지고 시간에 쫓기고 있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또 실망하게 되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루브루 박물관!
그러나...
미술품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아쉽기만 한 루브루박물관 방문.
아는 것이 많아 병인 이중수(작가, 번역가)현지 가이드의 독설과 자신이 아는 것만 설명해주면서 길을 잃지 않을까 우리의 발을 묶어두는 바람에 예전에 책에서 보았던 그림들의 설명만 들을 수 있었던 안타까움과, 유리 상자 속에 갇혀있는 그 유명한 모나리자 그림은 인파속에서 볼 수도 없었고 또한 너무 작아서(실제는 알고 있었지만) 또 실망...
늘 듣고 보아왔던 그림이 실제보다 늘 크게 느껴졌던 것은 왜일까?
그렇게 나는 책과 실상의 그림들과 조각품들을 일치시켜 가고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대로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빼앗긴 것에 실망하면서 니케상 앞에서 기념촬영. 찰칵~~
누군가는 니케상을 보면서 상품디자인(나이키)을 하여 거부가 되었다는데 나는 이렇게 불평만 하고 있지는 말아야겠다고...
실망과 함께 루브루 박문관의 방대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우리는 비오는 거리를 보면서 스위스 융프라우를 가기위해 리옹 역으로 이동한다.
파리는 현대의 건물들도 옛 건물과의 조화를 생각하면서 지어지고, 그리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옛 건물들을 잘 가꾸고 아끼면서 깔끔하고 세련된, 그리고 고풍스러운 프랑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 파리 시민들의 의식이 새삼 대한하다고 생각한다.
늘 불편한 것은 버리고 새것, 편리한 것만 고집하는 우리네와는 다른 의식. 그들의 사고가 부러운 오늘입니다.
우리나라도 옛것을 버리는 대신 초가집, 기와집, 온돌마루 등 잘 다듬어 변형. 보존하였더라면 오늘날 한글처럼 저들에게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자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리옹역에서 스위스 로잔 행 15:58 초고속 열차 T.G.V.를 차고 인터라켄을 가기위해 열차를 탔다. 리옹역에서는 국가간이동이라 검역이 공항만큼이나 철저한 것이 이곳의 풍경이고 조금은 이색적이었다. 로잔에서 다시 프리부르까지 한 시간 30분을 달려서 NH 프리부르 호텔에 짐을 풀었다.
☺ 여행 5일째 2015. 7. 13(일)
서유럽이라 식사가 좋을 줄 알았던 우리네를 모두 실망시켰던 아침식사가 이곳 스위스 NH 프리부르 호텔에서는 맛있고 짜지 않은 치즈와 과일, 빵, 달걀 등 풍성한 식사에 우리는 탄성을 질렀고 과일도 참 오랜만에 먹을 수 있었다. 융프라우로 가는 산악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이었지만 맛있게 아침식사를 챙겨 먹었다.
어릴적 보았던 동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며 알퐁스 도데의 ‘별’ 등의 영향이 크지만...
그렇게 오른 융프라우요흐.
흐리고 잠깐씩 내리는 비로 정상엔 칼바람과 눈이 우리를 반긴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맑은 정상을 볼 수 있다고 했던가. 그래도 우리는 산악열차를 오르는 내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만년설을 감상한 것만으로도 good.
융프라우요흐 해발고도 4,158m의 융프라우는 아이거, 뭰리 산과 함께 알프스의 3대명산 중 하나로
우리는 다시 하산 행 기차를 타고 하산하여 이탈리아 첫 여행지인 패션의 도시 밀라노로 향한다. 빙하가 녹아내리는 아름다운 알프스의 산자락이며, 마을, 그림 같은 집들과 꽃, 트레킹 코스, 그리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호수들이 우리를 영화 속 주인공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하나 특이한 점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은 아무런 검역 없이도 국경과 국경사이를 마치 톨게이트를 지나듯 그렇게 넘고 있었으니 분단국가인 우리로서는 너무나 생경하고 부러운 일이다.
4시간이 넘는 긴 여행이 하나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위스와는 또 다른 풍경인 이탈리아의 풍경을 감상하며 밀라노에 도착.
저녁을 먹고 우리는 밀라노 패션의 거리와 스칼라 극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 빅토리오 엠마누엘 2세 갤러리아 등을 구경하고 하늘을 찌르는 듯한 135개의 첨탑과 3000개가 넘는 입상이 외관을 장식하고 있는 고딕양식의 걸작인 두오모 성당을 보면서 그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하는데 작은 입상 하나 하나도 어찌나 아름다운지...그러나 성당이 완성될 때쯤에는 다른 고딕양상이 유행하였다니 시대에 뒤진 셈이라고나 할까.
이곳 이탈리아는 거리 자체가 유산이고 유물이다.
☺ 여행 6일째 2015. 9. 14.(월)
아침식사 후 기다리던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향한다. 3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도 지루한 줄도 모르면서...
그렇게 도착한 베네치아에서는 현지 가이드가 쫀득쫀득한 말투로 ‘로마인이야기’를 들려준다.네베치아의 역사, 건축물, 사람 사는 이야기를 ...
아름답고 평화로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
누군가는 베네치아에서 ‘베니스에는 언제 가느냐’고 묻고...
우리는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늘 베네치아라는 이탈리아 발음보다는 학교에서 영어식 발음인 ‘베니스’에만 익숙한 즉 배운 이들의 모순이다.
베네치아에서 제일먼저 만나는 것은 ‘탄식의 다리’. 이 다리는 운하를 사이에 두고 두칼레 궁전과 프리지오니 지하 감옥을 잇는 다리로 대 평의원회에서 형을 선고받은 죄인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서 창문을 바깥세계를 바라보며 탄식을 한데서 ‘탄식의 다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프리지오니 지하 감옥으로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햇빛을 볼 수 없었기 때문. 카사노바가 이 다리를 건너 지하 감옥에 수감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이 다리는 관광명소가 되어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해주니 참 아이러니다.
누군가의 탄식이 이름이 되어...
두칼레 궁전을 지나 우리는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했다.
산마르코 광장은 일찍이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격찬한 곳. 광장 주위로 산마르코 성당, 박물관 등 볼거리와 1720년에 개업한 ‘카페 플로리안’은 바이런, 괴테, 바그너 등이 단골로 다니던 곳이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혼합된 사원으로 바깥둘레는 330m이며 5개의 원 뚜껑을 갖고 있다. 17-18세기에 제작된 모자이크 화에는 사원의 창건유래가 표현되어 있으며 금박과 보석으로 치장된 ‘황금의 제단’이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는 내부를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40분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황금 같은 시간이다. 이 시간 우리는 그동안 해보지 못하였던 것, 즉 관광이 아닌 ‘여행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먼저 거리를 둘러보다가 거리의 화가에게서 잘 못하는 언어로 베네치아를 기념할 만한 그림 하나씩을 샀다.
나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를 그린 ‘리알토 다리’를, 그리고 후배는 ‘두칼레 궁정과 탄식의 다리’를 그린 풍경화를 하나씩 고르고는 화가와 짧은 의사소통으로 할인까지 받아서...
그리고 화가와 기념촬영도 하고 이제는 ‘관광’이 아닌 ‘여행’하는 이들에게 가장 부러웠던 것을 해보기로 한다.
‘여유를 갖는 것’...
그래서 우리는 레모네이드 한잔씩을 들고서 산마르코 광장에 앉아서 관광객들이며 앉아있는 행인들을 구경하며, 옆 cafe에서 들려오는 음악연주도 듣고 그렇게 잠깐의 자유 시간을 갖는다.
휴식도 잠깐, 우리는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옛 귀족들의 운송수단인 곤돌라를 타고 베네치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기위해 작은 소 운하(소 골목)들을 돌아봤다. 아름답지만 낭만보다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할까 하는 의구심이 앞선다.
전쟁을 피해 어쩔 수 없이 바다위에 지어진 도시...
엘리뇨 현상으로 베네치아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어서 이제는 대문까지 물이 찬 집들도 많은데 바닷물 또한 생활하수로 인해 역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그동안 품어온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다.
그러나 푸른 바다위에 떠 있는, 중세의 건물들이 아름다운 이 베네치아를 훗날에는 바다 속에 수장된 유적으로만 보아야 할 수도...
후에는 도시 전체가 물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그렇게 우리는 환상보다는 현실을 직감하며 곤돌라에서 내려서 다음 코스로는 소운하가 아닌 대운하에 운집한 풍경을 보기 위해 수상택시를 탑승했다.
소운하 보다 대운하의 풍경은 시원시원하고 영화에서 보던 풍경 속으로 흡입되어서 더 신나고 재미있게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감상할 수 있었다. 부연으로 가이드의 설명을 통해 베네치아의 역사와 옛 종국의 세력들을 알 수 있어서 베네치아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름다운 다리들도...
☺ 여행 7일째 2015. 9. 15(화)
아침을 먹은 후 우리는 베네치아를 떠나 피렌체로 향했다.
피렌체는 미켈란젤로, 단테,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위대한 예술가와 사상가들의 고향이며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 불리는 두오모와 세례당, 도시의 구심점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베키오 다리 등 이제는 오랜 역사를 함께해온 건축물들이 현재의 피렌체와 어우러지며, 도시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다.
먼저 우리는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아름다운 피렌체를 한눈에 조망하고 아름다운 조각상 다비드상을 감상하고선 서둘러 시가지를 산책하면서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 두오모 앞에 이르렀다.
산책길에 보이는 성문은 중세의 피렌체에는 도시마다 성문이 있었는데 모두 파괴되고 하나만 남았다고... 가로등에는 피렌체를 상징하는 백합모양의 문양이 많이 보인다.
두오모는 높이 106m의 거대한 돔과 화려한 외관이 인상적인 피렌체의 상징으로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주인공 아오이의 ‘서른 번째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으로 더욱 유명해진 성당으로 나중에 영화도 나왔었는데 나는 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주어진 자유시간이 많지 않아서 성당내부와 두오모 꼭대기까지는 오를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다.
3시간 30분소요.
아침 일찍 서두른 탓에 버스에 오르자마자 잠은 몰려오는데 가이드가 로마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오래전에 읽어서 가물가물한 ‘로마인 이야기’가 살아서 꿈틀거리며 귓가를 울린다.
세계사를 좋아하였던 나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더욱 이탈리아를 가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그 꿈은 이제 현실이 되어 이렇게 로마로 가고 있다.
꿈속에서인지 가이드의 목소리인지 가면서 내내 옛 로마를 보고 있다.
로마에 도착한 우리는 맛있고 품격 있는 해물정식(해물샐러드, 홍합, 스파게티, 랍스터 등)으로 저녁을 먹었다. 서유럽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이다.
☺ 여행 8일째 2015. 9. 16(수)
로마에서 우리는 먼저 폼페이로 이동하느라 버스에 올랐다. 3시간정도 소요되었는데 폼페이로 내려가면서 가이드는 3시간 내내 로마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를 다시 읽는 기분이다.
그렇게 도착한 폼페이.
유적 속에서 폼페이 인들의 높은 문화, 예술, 건축수준을 엿볼 수 있어 20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무색하게 할 만큼 현재를 사는 우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폼페이는 제정 로마시대 귀족들의 휴양도시로 공중목욕탕, 원형극장, 술집, 윤락가 등을 갖춘 쾌락의 도시였으며 한때 인구 2만명에 달할 정도로 번영을 누렸으나 A.D.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의 대폭발로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한다.
굳어진 미라를 통해 그때의 고통을 고스란히 전해 받을 수 있었고, 마차도로며 건축물들의 잔재를 통해 로마인들의 건축양식이며 왜 그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 알게 해 준다.
멀리 베수비오 산이 보인다.
32℃ 폼페이는 9월인데도 휴양도시답게 폭염이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우리는 다시 소론토행 기차를 탔다. 30~40여분 달려서 우리는 소렌토(Sorrento)에 도착.
소렌토하면 ‘돌아오라 소렌토’를 떠올리게 되는데 노래보다 아름다운 것이 소렌토의 바다풍경인 것 같다. 아름답고 맑지만 고기가 없던 시드니의 항구였는데 소렌토항구에는 고기가 너무 많이 노닐고 있다.
그래도 유명인들의 휴양지인데 그냥 갈 소냐 싶어 리프트를 타고 내려온 후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30℃가 넘는 더위에 지친 발에 닿는 바닷물이, 바람이 좋다.
우리는 다시 나폴리로 이동하여 로마로 향한다.
3대 미항 중의 하나로 알고 있는 나폴리는 우리를 실망케 하였다. 지저분한 도시며, 거리에서도 아파트에서도 사람 사는 향기가 솔솔 나는 평범한 작은 항구 같은...
런던, 파리, 스위스의 도시,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소렌토를 거쳐 오면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도시들에 비해 나폴리에서는 창가 베란다에 걸린 빨래를 볼 수 있다.
모든 경제권이 마피아에게 장악되고 시민들의 경제는 어려운, 나폴리 인들의 삶을 증거 함이다.
☺ 여행 9일째 2015. 9. 17(목)
오늘 일정은 로마, 로마 벤츠투어다.
‘와우’ 드디어 로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등 많은 명언과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그렇게 오고 싶었던 로마가 오늘 내가 볼 여행지라니...
우리는 먼저 카톨릭의 총 본산 바티칸 시국으로 갔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의 걸작이 총망라 되어 있는 서양 미술관의 보고로 ‘천지창조’ 와 최후의 심판‘등도 볼 수 있었고 난 천주교인은 아니지만 4년이나 걸려 완성한 그들의 작품과 건축물들은 참으로 아름답고 장엄하여 마음이 숙연해진다.
성당을 나오니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에 베르니니의 오벨리스크가 아름답다.
점심 식사 후 우리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진 트레비 분수, 스페인계단을 보고 모든 신들의 휴식처인 판테온 신전을 보러갔다.
판테온은 그리스어로 ‘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기원전 27-25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양아들 마르쿠스 아그리파에 의해 세워졌으며, 7개 행성의 신들을 경배하기 위한 건축물인데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는 고대 로마 유적이다.
로마인의 관용 정신을 여기서도 엿볼 수 있으며 후에 허물지 않고 성당으로 이용하는 것에서도
판테온의 기본 구조를 이루고 있는 반구는 우주를 상징하며, 거대한 돔의 정상에 뚫린 구멍은 행성의 중심인 태양을 상징한다고 한다. 둥근 천장에는 각 격자마다 청동 별들로 장식되어 판테온 내부에서 ‘우주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지붕에는 금박을 입혀서 외부 멀리 언덕에서 봤을 때 태양처럼 보이도록 했으나 17C 교황 우르바노 8세가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베르니니의 청동기둥에 사용하기 위해 금박 200톤을 제거해 갔다고 한다.
건물 내부의 둥근 천장은 높이와 직경이 똑같이 43.4m로 완벽한 비율의 일치를 이뤄서 돔은 정확하게 건물내부 높이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간지점에서 바닥 쪽으로 원을 그려보면 정확한 구의 모양을 상상할 수 있는데 이렇듯 조화와 균형이 있는 건축미가 돋보인다.
그리고 돔의 정상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은 내부를 고르게 밝혀주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추는 각도가 변하며 마치 하늘이 판테온의 내부 공간에 스며들어 오는 듯한 느낌이 들게해 성스러운 신에 대한 경의를 느끼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구멍으로는 많은 비가 아니고는 새지 않는다고 하니 신비롭기만 하다.
참으로 아름답고 2000년가량 보존해온 그들의 관용정신이 부럽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로마의 상징인 캄피돌리아 광장, 로마제국의 심장인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등을 둘러보았다.
거대한 콜로세움 앞에서 그들의 아프고 화려한 이야기들이 들리는 듯하였고, 포로로마노에서는 그들의 정치, 종교, 경제가 어떠하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콜로세움 내부를 볼 수 없었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로써 찬란한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지만 과거의 전통을 고집하지 않고 현대의 유행을 조화롭게 발전시키고 있는 나라, 이탈리아.
그들의 유서 깊은 역사의 향기와 폼페이의 유적, 소렌토, 카프리섬 등의 남국의 강렬한 태양, 지중해의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로마인의 이야기’를 따라 왔었다.
이제 9일간의 짧고도 긴 여행을 접고 집으로 갈 시간...
로마 다빈치 공항에서 21:30분에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 여행 10일째 2015. 9. 18(금)
2015. 9. 18. 15:50분 인천 공항에 도착, 19:30분 강릉행 공항버스 탑승. 집에 오니 새벽 1시 30분이었다.
긴 이동시간과 시차 차이로 힘들고 아쉬움도 많았지만 배운 것도 많은 여행이었다. 아니다. 너무 짧아서 깊이 있게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이 많은 관광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로마를 하루아침에 정복하는 위대한 한국인...)
로마인들, 이탈리아 인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닮고 싶다. 그들의 관용정신과 실용정신을 배우고 싶다. 다음에는 꼭 관광이 아닌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정신과 건강과 경제를 키워가야겠다고 다짐하며 언젠가부터 나의 꿈이 되었던 이탈리아, 스위스 여행...
미당 선생은 ‘나를 키운 것의 8할은 바람이었다’고 했듯이 우리를 키우는 것의 8할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넓게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니케의 상에서 나이키의 상표를 생각하여 국가경제에 부흥하였듯이...우리팀의 팀명이 ‘로마인 이야기’인 것처럼 꿈꾸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누군가는 여행을 통해 건축을, 미술을, 또 누군가는 그들의 관용정신, 합리적인 생각을, 배려를, 자유를 배우는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도록 여행은 계속되어져야 한다.
Grazia(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