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 쓰는 법
사람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는 죽음이 재촉될지도 모른다는 잘못된 선입관 때문입니다. 이런 잘못된 관점에서 벗어난 이들 은 실제적으로 죽음을 매일매일 실천하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유언장을 쓰는 습관입니다. 삶의 변화가 있거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언장을 고치고 다듬으면서 사는 삶이야말로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1)유언장 쓰는 형식
유언장을 쓰는 형식과 구성요소는 각각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구술유언
글을 모르거나 글로 유언을 남길 정도로 건강이 되지 않는 분들이 자주 이용합니다. 유언자 자신은 말로 하고 다른 사람이 그 내용을 받아 적어 나중에 확인해 주고 본인이 서명을 하는 방법입니다. 예수님도 구술유언의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신약성격의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유언을 제자들이 받아 적은 내용입니다.
.. 자필유언
유언자 자신이 자필로 유언을 남기는 것입니다. 평소에 자필로 유언을 남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 녹음유언
녹음기를 틀어 놓고 유언을 하고, 마지막에 증인이 녹음하는 방법입니다.
.. 비밀유언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유언 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혼자 유언장을 작성하여 봉투에 봉하고 증인을 데리고 법원에 가서 확인을 받는 방법입니다.
.. 공증유언
공증사무실에 가서 유언을 하면 변호사가 유언장을 작성하여 확인해 주는 방법인대 약간의 비용이 듭니다.
(2)구성요소
유언장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구성요소가 있습니다.
.. 유언자 이름
.. 유언자 주민등록번호 - 동명이인(同名異人)을 구분해 줍니다.
.. 유언 날짜 - 최종 알짜가 효력이 있습니다.
.. 유언자 서명
.. 증인 2명
ㅡ>배우자나 직계혈족, 미성년자, 정신질환 자, 또는 유언에 의해 이익을 받는 자 등은 증인이 되지 못합니다. 증인 중에 1명은 유언 집행 관리자로 세웁니다.
(3) 유언장에 담기는 내용
유언에 담기는 내용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적어도 5가지 정도의 내용은 포함되어야 합니다.
.. 신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합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 인간은 가장 솔직해 집니다. 이제껏 신을 믿지 않았던 사람도 이 때만큼은 절대자에게 마음이 쏠립니다. 자신이 자신의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겸손해 집니다.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기는 것은 남은 가족들에게 떠나는 사람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웃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합니다.
떠나는 이들이 마지막에 꼭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여 눈을 편히 감지 못하고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친구와 이웃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시간이 있을 때 미리 남겨두어, 남은 가족들이 떠나는 이의 마지막 남긴 말을 알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죽음은 남은 자들에게 평생 죄책감과 한을 남겨주게 됩니다.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떠나는 경우에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들은 가족과
듣지 못한 가족들의 슬픔은 차이가 납니다. 오늘 내가 떠나는 시간을 맞이할 때 누군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것을 유언장에 써놓는 것이 남은 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 소유물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합니다.
재산이나 부채 내용을 유언장에 늘 정리해 두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소유물에 대한 정리가 안 되어 임종이 가까울 때 맘 고생하는 암환자와 가족들이 많습니다. 죽은 다음에는 돈을 빌려간 사람은 안 나타나고 돈 받을 사람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재산이 상속되면 부채도 상속됩니다. 따라서 부채가 상속받는 재산보다 많은 경우는 재산 상속을 포기하거나 상속받은 재산만큼만 책임지는 한정 상속 신고를 사망 후 90일 이내에 법원에 해야 남은 가족들이 큰 어려움에 처하지 않습니다. 보험을 들었다면 그 사실도 밝혀두어야 남은 가족들이 그 도움을 받게 됩니다. 가장 애지중지하던 물건이나 가구들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유언장에 자세하게 적어두어야 남은 가족들에게 쓸데없는 죄책감이나 부담감을 안겨주지 않습니다.
.. 일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합니다.
갑자기 죽음을 맞이해도 어디서든 자신이 맡고 있던 일을 다른 사람이 인수받아 차질 없이 일 처리가 되도록 일에 관한 내용들을 자세하게 정리해 두십시오. 떠난 뒤에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합니다.
유언에 자신의 문제를 빠지지 않고 정리해 두어야 하는데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은 자신의 훗날 의식이 없어졌을 때 처리하는 방법, 장례문제, 기타 처리해야 할 일들을 세밀하게 적어두면 남은 이들이 그와 같은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을 때 크게 고민하지 않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억되고 싶은 자신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미리 유언장에 써두고 날마다 최선을 다해
그런 삶을 살게 되면 남은 이들에게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