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궤적 The Track of Life / 신금재 시인
이 우주 어디선가 아니 내 몸 어디에선가
짙푸른 바다는 눈빛 저녁산이 되고
다시 사막이 되는
그분의 궤적 따라 수레 바퀴로 걸어가고 싶은
겨울날의 저녁
Somewhere in this universe, somewhere in my body
The deep blue sea becomes the snow of the evening mountain
deserting again
Want to follow his track and walk to the wheel of a cart
The winter evening
(신금재 시인, 캐나다 캘거리 거주, 캘거리 디카시 연구소, 서울디카시인협회)
[감상]
시인은 대자연 속에서 자신을 관조(觀照)하고 있다.
섭리에 따라 변해가는 거대한 자연현상을 작은 가슴에 품고자 했던 시인의 시야는 망원경을 접고 현미경 렌즈 속으로 옮겨져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그 속에도 우주가 있었고 우주에도 주인이 있었다.
자신의 의지대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며, 절대자에게 순종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을 감히 살며시 들여다본다.
(장시백 시인, 소설가, 서정문학, 한국소설창작연구회, 서울디카시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