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나의 인생을 바꾼 운동
해양경찰학과
추연수
지금의 나는 불과 3년 전인 2020년도의 나와 비교했을 때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매우 성장하였다. 현재의 나로 성장할 수 있게 된 운동에 대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건강하게 자라기만 하라는 부모님의 기대 덕분에 초등학교 시절 다른 친구들이 국·영·수 같은 학원에 다닐 때 나는 체육 학원과 배드민턴 방과후 등을 다니며 매일 땀에 젖을때까지 뛰어다녔다. 하지만 중학생을 거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운동과는 멀어지게 됐고, 한국의 교육 시스템상 어쩔 수 없이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에 더 집중하게 됐다. 하지만 매일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당연했던 아이가 운동을 멀리하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여가더니 몸에 문제가 생겼다. ‘대상포진’이라는 병이 발병한 것이다.
태어나서 잔병치레 한번 하지 않았던 내가 몸의 면역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보통 50대 이상의 연령대에 걸리는 병이 발병했다. 몸이 아프고 나서야 나에게 있어 ‘운동’이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후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회복하기 위해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시 운동을 해보자!”라고 마음먹고, 무슨 운동을 해볼까 고민하던 중 주변 고등학교 친구들이 하나둘씩 헬스라는 것을 하길래 나도 호기심으로 입문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헬스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기초적인 유산소 운동과 맨몸운동을 해왔던 나는 주변 친구들에 비해 웨이트 운동을 더 무겁게, 더 잘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별 것 없는 차이였지만, 그 당시의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잘하는 것’에 빠져 학교 끝나면 다른 친구들이 학원을 가고, 집에서 게임을 할 때 나는 혼자 헬스장으로 가서 4시간 5시간씩 운동을 했다. 헬스를 시작한지 3개월이 넘어가고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하니 나의 몸도 변하기 시작했다. 얇기만 했던 몸과 팔에 근육이 보이기 시작하고, 거울을 볼 때마다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더더욱 헬스에 빠지게 됐다.
몸이 변하면서 다른 것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몸이 커지고 힘이 세지니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났고, 자신감에서 나오는 ‘여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평소 나는 꿈, 장래희망에 대해서 아무런 비전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헬스를 시작한 이후에는 의미없던 일상이 운동으로 채워졌고, 내일이 오는 것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내일은 어떤 운동을 해보지?, 내일은 더 많이 운동해야지!”처럼 긍정적인 기대가 생기다 보니 ‘목표’가 생겨났다. “고등부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보자!” 목표가 생기니 이를 위해서 매일 5끼씩 먹어가며 벌크업 식단도 짜보고, 하루 1900kal를 정해놓고 닭가슴살-고구마로 다이어트도 해서 체지방을 커팅 하는등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경험을 얻게 되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대회에 출전해 보지는 못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멋있다고 칭찬해주는 몸을 한번 만들고 나니 다른 어떤 일들도 해낼 수 있겠다는 큰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대학교에 온 이후에는 자신있게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게 되었고, 많은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한창 운동에 미쳤있던 시기보단 운동을 가는 횟수나 강도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최고의 운동이자 나를 보살펴주는 친구이다. 인생의 목표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90살 혹은 100살이 넘어가더라도 헬스를 하는 멋진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