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정리
(1) 갈래 : 소설(단편 소설, 세태 소설) (2) 성격 : 사실적, 고발적
(3) 구성 :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의 5단 구성
(4) 특징 : -내용면: 1980년대 원미동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따뜻한 시각으로 담담 하게 그려 내고 있다.
-표현면: 사실적인 표현과 생생한 대화를 통해 실제의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 려 내고 있다.
(5) 제재 : 원미동 사람들의 삶 (6) 주제 : 소시민적 삶의 일상과 꿈
줄거리 : 어느 추운 겨울날, 화물차 짐칸에 실려서 서로의 체온과 담요로 추위를 참아내면서 '나'와 우리 가족은 부천시 원미동 23통에 있는 연립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원미동엔 비슷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바둥대며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우리 동네 지주(地主)라고 불리 우는 강 노인은 시가 몇 억짜리 땅에 한사코 푸성귀 따위나 가꾸겠다고 고집하는 통에 고흥댁과 박씨는 온갖 감언이설을 다 늘어놓지만 허사이다. 결국 강 노인은 큰아들 용규에게 빚을 준 동네 사람 여덟 명의 빚 독촉에 팔고 만다. 몽달씨(氏)라는 별명을 가진, 약간 돈 원미동 시인도 이곳에 산다. 그는 동네 사람들의 무시를 받아가며 김 반장 가게에서 일곱 살짜리와 노닥거리며 지낸다. 그러다가 하루는 밤에 깡패를 만나 물씬 두들겨 맞는다. 김 반장은 오히려 그를 쫓아낸다. 이런 김 반장의 행동을 모두 엿본 일곱 살짜리 아이는 큰 소리로 동네 사람들을 부른다. 그러자 지물포 점의 주씨(氏)가 모든 걸 해결해 준다. 은혜네는 이사 간 지 얼마 안 되어서 천정과 벽에 습기가 배어 물이 흐르고 작은방의 난방 파이프가 터져 버리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그런데다 이번에는 목욕탕 사건이 터지는 통에 연탄 가게와 지물포를 겸한 주씨(氏)에게 일을 맡긴다. 주씨(氏)가 이것저것 다 고친다지만 전문가가 아니라고 트집을 잡으며 공사비 바가지를 씌울까 봐 아내는 조바심을 낸다. 그러나 주씨(氏)는 18만원이라는 견적 보다 훨씬 적은 7만원을 받고 공사를 한다. 서비스로 옥상 공사까지 해 주며 오히려 미안해한다. 일이 끝난 후 주씨와 술을 마시며 주씨 자신의 고생담을 듣게 된다. 또, 가리봉동을 비 오는 날마다 간다는 말도 듣는다. 행복 사진관을 하는 엄씨(氏)는 한강 인삼찻집을 하는 30대 여자와 바람이 났는데, 남편의 외도를 안부인이 인삼찻집 여자와 대통 싸움을 하는 통에 바람피운 것이 들통 난 엄씨(氏)는 동네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엄씨는 인삼찾집 여자에 대해 미안함과 동정심을 갖는다. 결국 인삼찻집 여자는 동네 사람들의 눈총에 못 이겨 힘들게 낸 찻집을 떠나고 그 자리에는 경자 친구가 하게 될 화장품 할인 코너가 들어선다. 경호네는 연탄 주문, 쌀 배달 등으로 알뜰히 살아 김포 슈퍼까지 내게 되자, 김 반장의 형제 슈퍼와 출혈 경쟁이 붙는 바람에 헐값에 물건을 살 수 있게 된 동네 사람들만 신바람이 난다. 그런 와중에 김포 슈퍼와 형제 슈퍼 사이에 싱싱 청과물점이 생겨 부식 일체와 완주 김까지 팔았다. 이것을 알게 된 경호네와 김 반장은 휴전을 맺고 힘을 합쳐 싱싱 청과물의 수입을 막아 버린다. 약이 오른 싱싱 청과물은 김 반장에게 대들어 싸움이 붙지만 김 반장에게 물씬 얻어맞는다. 이 싸움으로 김 반장은 신임을 잃어 동네 사람들의 미움만 산다. 연립주택의 지하실 생활을 하는 우리 가족은 용변 보는 일에 눈치를 보느라 힘들어 한다. 주인집 화장실 사용이 쉽지 않아서 그 동안 남의 집 신세를 져 가며 그럭저럭 해결해 왔다. 그런데, 이집 저집에서 문단속을 하기 시작하는 바람에 더욱 난처해진 '나'는 주인집을 잔뜩 원망한다. 하지만 주인집 여자는 유부남을 끌어들여 사는 처지라서 문을 함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그녀를 오히려 동정하게 되었다.
<독후감>
원미동 사람들
중학생 때 처음 교과서를 통해서 원미동 사람들을 읽었다. 내용은 형제슈퍼와 김포슈퍼의 대립이었다. 이 두 슈퍼는 손님들을 더욱 끌어 모으기 위해 가격을 계속 낮추었다. 그래서 이 두 슈퍼의 싸움은 원미동 아줌마들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가게가 들어섰는데 이 가게이름은 싱싱 청과물 이었다. 이 싱싱 청과물이 들어서자 형제슈퍼와 김포슈퍼의 싸움은 멈추었고 그 두 슈퍼는 휴전을 하고 동맹을 맺었다. 그리고 싱싱 청과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싱싱 청과물은 문을 닫게 되었다. 처음 이 내용을 읽고 김포슈퍼와 형제슈퍼가 비겁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지금 읽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들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원미동 사람들을 읽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떠올랐다. 이 두 책은 비슷했지만 년도는 달랐다. 하지만 형편은 비슷했다. 다만 70년대와 80,90년대는 분위기가 달랐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분위기가 어두웠었지만 원미동 사람들은 활기가 있었다. 원미동 사람들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마지막 땅이라는 이야기였는데 이 내용은 강노인의 땅에 관한 이야기였다. 강노인에게는 밭을 일구고 사는 땅이 있는데 그 땅에 거름도 주면서 배추와 고추 등을 심어 손수 가꾸고 있는 소중한 땅이었다. 하지만 항상 여름만 되면 심해지는 거름냄새에 주민들은 화를 내었지만 강노인은 그 말을 무시했다. 주변에서는 땅을 팔라고도 했었으나 강노인에게 그 땅은 너무 소중한 것이었다. 그래서 강노인은 팔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반상회에서 자신의 큰 며느리가 강노인이 땅을 팔 것이라는 말을 했었던 것이다. 물론 강 노인은 땅을 팔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였다. 강노인이 땅을 팔 것이라는 소문이 원미동에 퍼졌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큰아들이게 빚을 준 사람들이 강노인에게로 왔다. 강노인의 아내도 땅을 팔아서 아들 살리고 남은 돈은 은행에 넣어 이자 받으면서 살자고 했다. 그래도 강노인은 땅을 팔 생각이 없었다. 다음날 강노인은 아무 내색하지 않고 밭으로 갔다. 그리고 자신이 일군 땅을 보았다. 그리고 강노인은 강남부동산으로 걸어갔다. 그러다 우선은 자신의 밭에 먼저 물부터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는 강노인의 땅에 대한 애정에 존경심이 일어났다. 매년 주민들의 반발에도 땅을 팔지 않겠다던 강노인의 그 고집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힘들 때 마다 항상 강노인의 땅을 팔아 쓰는 자식들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소중히 일구던 땅을 팔 생각을 하게 된 강노인이 불쌍하게 여겨졌다.
원미동 사람들을 읽고 힘들지만 힘차게 생활하는 원미동 사람들을 보고 멋진 사람들이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동생들에게도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