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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확진자 접촉자 파악되면 방문사실 문자 공지 안 해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시민 불안감 우려를 이유로 접촉자 파악과 방역이 완료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지 확진자 지역 방문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지 않아 재난문자 발송에 소극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20일 속초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역에는 7명의 외지 확진자들이 다녀갔다.
외지 확진자들은 모두 지역 방문 시에는 감염사실을 몰랐다가 거주지로 돌아가서 확진 판정을 사람들로, 해당 지역 자치단체 보건소는 확진과 동시에 속초시에 확진자 방문 동선을 통보해 방역조치와 접촉자 파악이 이뤄지도록 했다.
하지만 속초시는 이들의 방문사실과 동선, 방역조치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만 올려놓았을 뿐 문자메시지로는 알리지 않아 상당수 시민은 많은 시간이 지난 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 박모(45)씨는 "외지 확진자 방문사실을 인터넷 카페나 확진자 거주지역 매체들이 보도한 기사 등을 통해 뒤늦게 알고 놀랐다"며 "시는 신속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외지 확진자 방문사실을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매일 속초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코로나 상황을 파악하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방역조치가 완료됐으면 완료된 대로 외지 확진자 방문사실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접촉자 파악이 어려운 상황 등이면 몰라도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이 이뤄지고 방역이 마무리된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시민에게 괜히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 문자 공지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근 강릉시의 경우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이 마무리된 외지 확진자에 대해서도 방문사실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링크가 걸린 문자메시지를 그때그때 시민들에게 전송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