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회에서 예배가 필한 후,
나는 아내와 은별이 등을 태우고
우리가 사는 곳 주변에 있는 한경대, 연암축산대,
평택대학, 대림동산의 가족 공원 등을 산책했다
화창한 봄 날 오후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산책은
지난 주 하루 5분도 쉴 여유가 없이 바쁘고 분주했던
피로를 말끔히 풀어 주었다
예쁘고 멋있게 차려입고 교회에 가는 유빈네 세가족(내 찬 안에서...)
예배 보는 동안 은별이는 이 사람 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고...^^*
지난 주 생일을 맞은 아내를 모든 교인들이 함께 축하하고...
유빈이가 연암축산대 물레 방아 앞에서 멋있게 폼을 잡다
우리의 마음을 그렇게 아프게 했던 유빈이의 아토피가
이제 어느 정도 사라지고...
유빈이의 얼굴이 건강해져가고 있다
웃어보라고 했더니... 유빈이가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은별이와 예찬이가 오는 차 안에서 곤히 잠들어
하는 수 없이 엄마와 아기들은 차에 두고
나와 유빈이만이 보통 보기 힘든 각종 분재들을 구경했다
유빈이는 나의 첫사랑과도 같다
그런데 요즘 요놈이 나보다 엄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내가 요즘 신경이 쓰인다*^^*
나의 장난감 공세와 선물 작전도 잘 먹혀 들지 않는다
분제들이 너무 멋있고 품위있는 모습이었다
분제는 오래 될 수록 멋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나이 40대 중반을 넘어선 나를 돌아다보았다
나이가 더 들수록 나도 그런 분제와 같이 되고 싶다
더 예수님을 많이 닮아가는 내가 되기를 기도해 보았다
나의 대학원 모교이기도 한 평택 대학교
교정에 핀 개나리꽃과 벚꽃이 만개해있었다
유빈이가 신바람났다
계단도 혼자 오르내리면서 봄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벚꽃같이 언제나 은은하고 맑고 환한 나희와 아들 예찬이...
이 날 아내의 모습은 화사한 봄날 오후같았다
어렵게 전체 사신을 찍었는데.. 아뿔싸! 예찬이와 유빈이가 딴청을...
아내와 나희
두 사람이 자매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
둘이 너무도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지내다보면 닮는 가 보다
갈수록 나를 닮아가는 은별이
요즘 은별이를 볼 때마다 가슴 깊숙이 져며드는 아빠의 사랑을 느낀다
놀이 공원 벤치에서 유빈이가 멋있게 폼을 잡았다
은별이와 예찬이의 시선은 아래로..
이날 유빈이는 비누 방울 내는 놀이에 훔뻑 빠져서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안먹고...
신기한 표정이다
게다가 주변의 또래 아이들이 자기 주변에 모여들어
비누방울 놀이에 합류하면서
유빈이는 자기가 대단한 것인양 의기양양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