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서
김 원 기
산 위에서 보면
바다는 들판처럼 잔잔하다
그러나 나는 안다
새싹처럼 솟아오르고 싶은
고기들의 설렘을
산 위에서 보면
들판은 바다처럼 잔잔하다
그러나 나는 안다
고기비늘처럼 번득이고 싶은
새싹들의 설렘을
산 위에 서 있으면
나는 어쩔 수 없이 순한 짐승
그러나 너는 알 거야
한 마리 새처럼 날고 싶은
내 마음의 설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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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 김원기
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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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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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23.12.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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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설렘을 느껴보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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