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예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는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 덧붙이기
소설이 지났는데도 아직 잎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며칠후면 정든 잎들과 영영 이별을 고해야 하겠지요. 버릴 건 버리고 겨울을 의연하게 맞이하는 나무들을 보면서 강한 삶의 의지를 느낍니다.
카페 게시글
시 읽고 삶 쓰기
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이계양
추천 0
조회 23
24.11.25 08:05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11월에 접어 든 인생,
받은 만큼 아닌 그 이상의 사랑을 내어놓아야할 때이니...